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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어떤가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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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1월 22일 (금) 08:11:20
최종편집 : 2019년 11월 22일 (금) 08:17:31 [조회수 :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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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생산한 자동차 앞에 선 핸리 포드(출처, 인물세계사)

 

그대가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한 자동차 정비 기술자가 가족들을 태우고 휴가를 가다가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다. 멈칫멈칫 하더니 결국 차가 멈추고 말았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가까스로 차를 갓길로 밀어내었다.

정비사는 이곳저곳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차가 어디서 고장이 났는지 살폈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까짓 것쯤이야’ 하고 생각했다. 자기 실력으로 고장 난 차를 고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듯. 그러나 아무리 살펴도 고장 난 부분을 찾을 길이 없었다.

스스로 자동차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고칠 수 없었다. 난감해하는 그를 가족들이 다그쳤다. 가족들의 재촉은 그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때 차를 몰고 지나가던 한 노신사가 차를 멈추고 다가오면서 말했다.

“이보오. 젊은이, 내가 좀 도와줄까?”

하지만 젊은 정비사 운전자는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다.

“영감님, 제가 정비삽니다.”

다가왔던 노인은 계면쩍다는 듯이 돌아서서 가려고 하다가 주저주저 다시 말했다.

“젊은이 난 그 차를 만든 사람이오!”

어안이 벙벙하여 서있는 정비사 곁으로 오더니 엔진룸 한 부분에 손을 댔다.

“젊은이, 이제 됐소. 시동을 걸어보시오.”

이 말에 놀란 정비사는 차안으로 들어가 시동을 걸었다. 언제 그랬더냐는 듯이 차가 움직였다. 바로 이 노신사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자동차를 설립한 자동차 왕 포드(Henry Ford)다.

이와 똑같은 이야기가 우리의 주변에서 너무 많이 일어난다.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에서 베드로가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낚지 못했을 때 예수께서 그에게 다가오신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명령을 내린다. 베드로는 그 말씀대로 한다.

그러자 잡은 고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어부였다. 그러나 고기를 잡는 사람이지 고기를 창조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기에 그는 자신의 생각과 알량한 자존심을 팽개친 채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앞에 말한 정비사와 베드로는 똑같은 상황에서 달리 반응했다. 사람들은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치는 나머지 더 아름답고 포괄적인 것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당신은 정비사인가? 아니면 베드로인가? 그 알량한 자존심을 접을 각오를 하고 있는지.

그렇다. 그 알량한 근시안적 자신감과 자만심을 걷어치울 때 새로운 게 보인다. 하늘의 세계가 보인다. 들었으면 얼마나 들었고, 가졌으면 얼마나 가졌으며, 건강하면 얼마나 건강한가. 장수하면 만 살을 살 건가. 내가 늘 쓰는 말이다.

알량한 자만심을 걷어치울 준비가 되었는가. 그럼 그댄 신앙인이다. 아직도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자신감 충만하면 아직도 멀었다. 그런 그대는.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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