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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망치는 천민복음주의성경주의로 포장한 번영신학
신성남  |  sungnam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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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1월 11일 (월) 17:27:43
최종편집 : 2019년 11월 11일 (월) 17:32:30 [조회수 : 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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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복음주의(evangelism)'라는 간판은 제법 신뢰성과 상품성이 좋은 포장지다. 아무리 듣보잡 군소 교단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복음주의라고 하면 웬만한 이단 시비에서 다소 거리를 둘 수 있고 비교적 그 정체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는다.

그러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주의라는 단어을 자주 애용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정의하기는 다소 애매하다. 워낙 다양하고 폭넓게 쓰이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의 기원

역사적으로 근대 복음주의는 17세기 이후 독일 루터교회의 '죽은 전통'에 불만을 품은 경건주의 운동에서 파생된 사상이다. 당시 독일교회에는 점차 신앙의 화석화 현상으로 교리적 정통주의가 만연케 되었다. 이에 슈페너(P.Spener, 1635~1705)와 후랑케(Francke, 1663~1727)를 중심으로 종교적 정열과 내적 생명을 되살리려는 운동이 일어나 독일교회에 커다란 각성을 촉구했다.

그들은 "기독교는 생활이요 체험이다"라는 깊은 자각을 가지고 성경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그리고 성경을 하나님의 참된 계시로 믿는다. 이런 경건주의 운동이 퍼져서 독일과 영국, 그리고 기타 유럽의 복음주의의 모체가 되었다.

신학적으로 근본주의가 근세 미국에서 자유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생긴 신학이라고 한다면, 복음주의는 그들 양극단의 중간적 위치에 서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 근본주의도 부담되고 자유주의도 싫은 교단들이 복음주의자로 자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이 복음주의란 용어는 복음에 기초하려는 모든 개신교 교단에 널리 붙여졌다. 흥미로운 점은 서로 신학적 대립자인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에도 동시에 적용된다. 영국에서는 웨슬리파 감리교회에도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복음주의는 기독교 기본 교리를 그대로 수용하고 성경의 권위와 완전한 영감설을 강조한다. 아울러 예식적 예배보다는 설교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로마 가톨릭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천민복음주의의 흥행

이렇게 대충 살펴보아도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에게 이 복음주의는 꽤 쓸만한 포장지임을 잘 알 수 있다. 대놓고 복음주의 자체를 심하게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사람 또한 극히 드물다. 신학적으로 무리한 주장을 자제하고 어느 극단에 치우치지 않아 평판도 무난하며 운신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 이 점이 복음주의의 편안한 장점인 동시에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좋게 보면 넓고 큰 대로로 가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어영부영 가는 것이다.

오늘날 변질된 복음이 한국 개신교를 망치고 있다. 교회 내부에도 극심한 양극화가 생겼다. 한쪽에서 선교와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흥청거림과 퍼가기가 성행하고 있다. 나는 이를 '천민복음주의'라고 칭하고자 한다. 어떤 교회들은 겉으로는 거룩한 '복음'을 표방하나 속으로는 천박한 '볶음'을 즐기고 있다.

신학적으로는 아주 멀쩡한 복음주의 교회들이 그 좋은 간판을 걸어놓고 불의한 행위를 광범위하게 저지르고 있다. 이른바 착한 목회와 악한 목회의 극심한 혼재 속에서 교회의 구조적 부패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요즘 툭하면 터지는 교권 남용과 헌금 유용 사태는 대부분 이 복음주의 교회들에서 일어난다. 여기에 목사의 성추행도 빠질 수 없다. 중대형 교회의 배도적 담임목사 세습 역시 거의 다 복음주의 교회들이다. 그리고 성령 운동이란 명분으로 돈 잘 버는 갑부 목사를 양산하는 곳도 거의 다 복음주의권 교회들이다. 목회가 매우 짭짤한 종교 영업이 되었다.  

심지어 이 종교 장사가 하도 잘되니 정치 장사까지 나서는 목사들도 있다.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세상 권력까지 흔들어보고 싶어진 모양이다. 요즘 광화문에서 입만 열면 막말 헛소리를 잘하는 어느 목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예수가 소외된 복음

무엇보다도 가장 배교적 반역 행위는 예수님 진리를 고작 잘먹고 잘사는 도구로 이용하는 발상이다. 교인들을 선동하는 천박한 기복 사상이 복음주의 교회를 맘몬적 저질 종교로 변절시키고 있다.

그들에게 복음이란 예수를 돈 잘 벌게 해주는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다. 기복적 맹신도들은 복만 준다면 목사님 신발짝에라도 절할 기세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도리어 세상의 천박함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천민자본주의가 사회악이라면 천민복음주의는 교회악이다.

결국 이러한 신성모독적 종교 행태는 교회를 갈수록 퇴락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에서 젊은층이 급격히 증발하고 있다. 성가대석에서 바라보는 예배당은 노인들 투성이다. 복음으로 위장한 천박한 번영주의가 결국 개신교를 끌어내리고 있다.

그래도 세상이 바뀐 걸 모르는 일부 구태의연한 목회자들은 여전히 "돈 바치면 복 받는다"는 시대착오적 목회 수법으로 근근히 버티려고 애쓴다. 하지만 노쇠한 맹신도들이 곧 사라지는 다음 세대에는 택도 없는 이야기다.  

천민복음은 예수가 소외된 복음이다. 십자가는 단지 신도들의 눈속임을 위한 고상한 장식이다.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팔아 성공을 숭배하고, 번영을 경배하고, 그리고 돈과 권력을 섬긴다. 하지만 거기에는 예수의 비움이 없고, 예수의 나눔이 없고, 예수의 희생이 없고, 그리고 예수의 사랑이 없다.

천민이란 돈이 없어 천한 게 아니다. 예수가 없어도 기름진 삶이 바로 천민이다.


신성남 / 집사, <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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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22.100.38.174)
2019-11-12 01:47:05
고민해 봐야할 문제... 기독교 신자의 감소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 개신교 신자가 줄어드는 主原因이 교계의 타락 때문일까?
아일랜드의 경우 가톨릭 신자가 2011년 84.2%에서 2016년 78.3% 하락했고, 16~29세 젊은 층에선 54%로 급락했다고 한다.

기독교 신자 감소의 세계적인 추세가 한국에도 반영되고 있는데 한국 개신교의 타락이 主原因이 되어 한국 개신교 신자가 감소하고 있는 걸까? 종교치고 타락하지 않은 종교가 없는데 유독 한국 개신교가 타락했기 때문에 개신교 신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건 확정 편향적 주장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타락한 교계 때문에 개신교 신도 감소’란 약방감초를 타락한 교계에 대한 공격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

교계의 타락 때문에 개신교 신도가 줄어든다는 건 개신교 신자 감소 원인의 일부는 될 수 있어도 감소 원인의 전부는 될 수 없다.

이슬람교 신도수의 증가는 이슬람계 여성들의 높은 출산율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이슬람교의 타락과 이슬람교인의 증감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조만간 이슬람교 신자가 구교, 신교, 정교, 유대교 등 기독교 계열 신자보다 더 많아져 지구상 最多의 신자를 가진 종교가 된다고 한다.

개신교 신자가 줄어드니 이를 타락한 교계지도자의 책임론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는 데 과연 교계지도자들이 환골탈태하여 정신을 차리기만 한다면 개신교 신자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날까? 타락한 목사들이 환골탈태해도 개신교 신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개신교 신자의 감소는 교계지도자의 타락, 인구의 감소, 종교 그 자체에 대한 환멸, 종교 그 자체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의 증가 등등 고도의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중 교계지도자의 타락이 개신교 신자 감소에 몇 %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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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3
물이흐르고 (203.234.165.177)
2019-11-13 22:09:23
x신자수 늘어날땐 복합적?이유 안따지더니 ...

이슬람교인의 증가가 이슬람 여성의 높은 출산율 때문이라 글쎄요...

이슬람은 과거에도 지금도 비교적 다산을 하는 편입니다
현재는 평균 3.1명정도 봅니다만

과거 그들의 출산율이 현재 평균율 이하 였던적이 있었나요
이슬람 여성의 출산율이 갑자기 획기적으로 '증폭'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달리 해석해야 할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무슬림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은 유럽입니다.
미국의 경우 난민 등 중동지역 이민자에 대한 유입이 늘면서 무슬림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구요

한국의 경우 저출산국 이라고는 하지만 전체 총인구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5400~5600만)

한국에서 교인수가 감소하는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혹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슬람 인구 늘어나는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럼 뭐가 남았습니까
영유아부가 줄어서? 타락한채로 고인물 안에 안주해 있으려니....
반면 한국의 목사 숫자는 늘지요
결국 여러 원인이라 한들 한 카테고리로 종결될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종교치고 타락하지 않은 종교없어서 개신교인 숫자 획기적으로 늘것같지 않아서 환골탈태 안할요량이신지

번외로 세계적인 추세로 보자면 저출산과 더불어 십일조는 거의 모든국가에서 폐지된 추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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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김경환 (222.100.38.174)
2019-11-14 01:21:57
교계지도자의 타락이 개신교 신자 감소에 몇 %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걸까? 라는 문제제기의 핵심은 교계지도자가 환골탈태해도 기독교신자 감소 추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겁니다

난민이 별로 없는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층의 교회 외면 현상을 예시하였는데 반해 한국의 경우 <젊은층 인구감소>라고 쓰지 아니하고 단순히 <인구감소>라고 하여 현재 인구가 감소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저의 불찰입니다. 인구감소 경향을 말하는 뜻인데... 이건 분명히 잘못 기술한 겁니다.

독일의 경우 시리아 난민 등을 받아들여 인구감소 추세를 완화시키는 데 대해 극우파의 반발이 있는 등 서구기독교 국가의 인구감소 추세는 현재진행 중이고 한국의 경우 신생아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 젊은 층의 인구감소는 이미 오래전에 진행되었습니다.

이슬람교신자의 增減(증감)은 이슬람교의 타락과는 별개라는 점은 너무나도 명백하고, 이슬람교 신자의 증가는 여러 가지 요인 중 인구 증가에 기인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한국은 이미 젊은층 인구감소가 기정사실로 굳어졌는데 이게 기독교신자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 자체에 환멸을 느껴 종교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기독교신자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타락에서 영향을 받아 기존의 기독교신자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1. 인구감소, 2. 기독교 등 종교에 대한 환멸, 3. 교계 지도자의 타락 등 복합적인 이유로 기독교신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출산율 끌어올리는 운동, 기독교 교리 자체를 온고이지신하여 기독교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사람 돌려세우기 운동, 타락한 교계지도자들의 대오각성운동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기독교신자들의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교계지도자들을 줄기차게 공격하여 설사 그들이 대오각성한다고 하여도 기독교신자 감소추세를 막을 수 없으니 고민해보자는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글 제목도 <고민해 봐야할 문제... 기독교 신자의 감소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 개신교 신자가 줄어드는 主原因이 교계의 타락 때문일까?>라고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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