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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유일의 감신대 총장선출제도는 어떻게 탄생했나?
박경양  |  kmpeac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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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1월 06일 (수) 13:42:07
최종편집 : 2019년 11월 09일 (토) 15:32:43 [조회수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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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교 역사상 유일한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는 어떻게 탄생했나?

 

박경양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

 

•위기의 사립대학, 체제 혁신에 위기 극복의 길이 있다.

 

   
박경양 목사

한국의 대학은 지금 미증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2021년부터 매년 입학정원 2000명 규모의 대학 45개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대학의 위기에 대비해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2023학년도까지 대학입학 정원 16만 명을 감축하는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하고 있다.

일반대학과 비교하여 신학대학들이 맞고 있는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우선 신학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이 일반대학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날로 높아지는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은 자연스럽게 신학대학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신학대학의 위상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또 신학대학들의 존재 근거인 기독교 신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감리회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에 전체 신자의 1/5인 30만 명이 감소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다. 대학 내부 환경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신학대학들의 경우 대학운영을 둘러 싼 구성원 간의 갈등과 분열이 일반대학과 비교해 더욱 심각하고, 대학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패 역시 일반대학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없다. 이는 최근 총신대학교, 침례교신학대학교, 그리스도신학대학교, 기독대학교 등에 임시이사가 파견된 데서 알 수 있다 감리교 계통 신학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임시이사 파견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문제를 해결하는 등 오랫동안 학내갈등을 겪어왔고, 목원대학교는 이전에 수 차에 걸친 임시이사가 파견된 경험이 있고, 현재 역시 교육부에 의해 이사장의 임명승인이 취소된 상태다. 협성대학교 역시 총장과 이사 선임과 관련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현재는 총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이사들 간의 이해 다툼으로 수개월에 걸쳐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점점 가중되고 있는 대학의 위기를 감안할 때 신학대학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분열과 갈등이 일상화 된 신학대학들이 모든 구성원이 지혜와 힘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가 의문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신학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대학 내 분열과 갈등은 중단되어야 한다. 또 법인과 대학 당국은 내학 내 분열과 갈등 요인을 해소하는 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법인과 대학 당국은 대학 운영에 대학구성원은 물론 교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이사 구성과 총장선임 등에 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대학의 운영체계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출제도 혁신으로 분열과 갈등 해소와 그리고 위기 극복의 길을 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 혁신은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대학설립 이후 수십 년 동안 교수들이 추천하는 이를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임하는 전통을 지켜왔다. 하지만 변선환/홍정수 교수 종교재판사건 이후 감리회 교단정치가 본격적으로 대학에 유입되면서 2005년에 교수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법인이 총장을 직접 선임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총장선출제도 이렇게 변화되면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교단정치가 대학을 지배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매번 총장선거가 끝나면 온갖 흉흉한 소문이 난무하는 등 총장선거 후유증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대표가 참여하는 총장후보자추천위회에서 3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는 소위 총장간선제를 도입했지만 이 역시 총장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탁과 이후의 후유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현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은 이 점에 주목하여 정관과 대학규정을 선진적으로 전면 쇄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018년 12월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이 참여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미래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리고 총장선출이 시급한 만큼 우선 대학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장후보자추천위원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해 줄 것을 <감리교신학대학교 미래준비위원회>에 요청했다. 이후 <감리교신학대학교 미래준비위원회>는 3개월간의 토론과 공청회,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총장후보자추천위원규정> 개정안을 이사회에 보고했고 지난 10월 1일 이사회에서 이를 일부 수정하여 의결한 후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본격적인 총장선거에 돌입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시행 중인 총장선거제도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한국 사립대학 역사상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고, 또 앞으로도 존재하기 어려운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또 깨끗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는 대학구성원 모두가 총장선거에 참여하는 등 참여민주주의가 보장된 제도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총장후보를 공모하고, 이사와 교수, 학생과 직원전원 그리고 100명 가까운 동문대표의 직접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자 3명을 선출하도록 하는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처럼 이사, 교수, 학생, 직원, 심지어는 동문대표까지 총장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대학은 한국의 사립대학교 중에서 단 한 대학도 없다. 총장선거에의 대학구성원 참여는 앞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과 더불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둘째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거제도는 총장선거가 능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4단계에 이르는 단계별 심사를 통해 능력 있는 총장 선임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대학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4차에 이르는 단계별 심사 제도를 도입하고, 각 단계에서 일부 후보를 제외하는 토너먼트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모든 심사단계에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대표 참여를 보장하는 등 선거의 공정성 확보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타 대학의 총장선거제도와 차별된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거의 단계별 심사 제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차 심사는 서류심사로 이 과정에서는 학력과 경력을 심사하고, 교육부의 연구윤리 적합성 평가기준에 따라 논문표절 여부를 조사하여 문제가 있는 후보 그리고 100만 원 이상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처분을 받은 후보와 대학과 감리회에서 정직 이상의 처벌을 받은 후보는 자격을 박탈하는 등 총장으로서의 기본 자격과 윤리와 도덕성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 제2단계 심사는 후보자의 정책발표와 구성원의 직접투표로 구성되며 1단계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이 15분 동안 자신의 정책을 발표하고 이후 이사, 교수, 학생, 직원 전원과 100여명의 동문대표가 1인이 3인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하여 3인을 3단계 심사대상자로 선정한다. 3단계 심사는 심층면접으로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대표 13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대학발전 계획 등 7개 분야에 걸쳐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각 위원들이 분야별로 최대 10점, 최하 6점의 범위 안에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한 후 각 후보별로 최고점을 준 위원과 최저점을 준 위원의 평가결과를 제외하고 나머지 11명의 위원이 평가한 결과를 합산해 상위득점자 2명을 이사회에 총장후보로 제청한다. 마지막 단계는 이사회의 총장선임으로 이사회 역시 총장후보자추천위회의 심사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한 후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상위득점자를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이 제도 아래서는 일부대학처럼 이사들의 갈등으로 총장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출제도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는 총장후보자와 가족, 이사, 교수, 직원, 선거에 참여하는 동문은 누구든지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금품, 향응, 지위 등 이익의 제공이나 요구를 금지하고, 방문, 접촉, 전화, 서신,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 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후보자는 즉시 그 자격을 박탈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의 경우 선거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선거운동 금지와 처벌 강화 역시 타 사립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총장선거를 둘러싼 후유증 해소에 대한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출제도, 타 사립대학 총장선출제도와 비교해 무엇이 다른가?

 

현재 4년제 일반대학은 189개이고 이중 사립대학은 154개다. 이들 사립대학 중에서 총장을 이사회가 직접선 출하는 대학이 72%에 달하고, 대학구성원의 ‘직접투표’를 보장하고 있는 대학은 7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접참여’ 방식으로 대학구성원의 총장선거 참여를 보장하는 대학은 32개다. 또 직접투표로 총장후보자를 선임하는 대학 중 교수, 학생, 직원 외에 동문의 투표참여를 보장하는 대학은 1개교도 없으며, 직전투표로 총장을 선임하는 대학의 경우도 교수, 직원, 학생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학은 두 곳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학구성원이 직접 투표하는 모든 대학에서 교수의 투표결과를 평균75% 이상 반영하고 나머지 25%를 학생과 직원이 나누어 갖는다는 점에서 대학구성원이 직접 투표하는 대학들조차 실질적으로는 교수들의 직접투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은 이들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대학 또는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대학의 경우와도 비교되지 않는 참여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감리교신학대학교는 타 대학과 달리 총장선거에 교수, 학생, 직원뿐만 아니라 이사와 동문을 참여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 비교된다. 또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모든 대학들이 교수의 투표결과를 평균 75% 반영하는 반면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경우 교수의 투표결과를 22% 반영하고 학생, 직원, 동문의 투표결과를 10% 반영하는 등 총장선거에 대학구성원의 의사가 균형 있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역시 타 대학의 경우 교수 48%, 학생 4.9%, 직원 13.1%, 법인 이사 13.8%, 동문 7.7%의 비율로 참여하지만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교수 30.7%, 학생 15%, 직원 15%, 동문 15%, 법인 이사 20%의 비율로 참여하여 학생, 직원, 동문의 참여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대학구성원 중 어느 단위에도 심각하게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선출제도 혁신, 그 중심에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가 있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는 한국 사립대학 중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하며, 깨끗한 선거가 가능한 제도f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립대학 중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 전원이 총장후보자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대학은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유일하다. 사립대학 중 교수의 투표결결과를 22%만 반영하고 직원, 학생, 동문의 투표결과를 공히 10%를 반영하는 대학은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유일하다. 사립대학 중 이사들이 투표가 아니라 분야별 점수부여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평가하고, 이사들의 평가 결과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후 나머지 이사들의 평가결과를 합산하여 투표 없이 총장은 선출하는 이사회는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이 유일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이와 같은 한국의 사립대학교 중 유일한 그리고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깨끗한 총장선거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들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황문찬 이사장을 비롯한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들의 결단은 크게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또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대학구성원의 균형 있는 참여가 가능한 총장선출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생, 직원, 동문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의 감신을 구하고자 하는 교수들의 결단이 있었다. 총장 직선제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교수의 투표결과를 평균 75%를 번영하고 있지만 감리교신학대학교 오성주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교수들은 교수들의 투표결과를 22% 반영하는데 동의했다. 이와 같이 교수들의 아낌없는 양보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대학구성원들의 균형 있는 참여가 가능한 총장선출 제도는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의 아낌없는 양보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 3개월 여 기간 동안 총장선출제도를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진권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총동문회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바라보며 중재자를 자임했고, 학생과 직원들 또한 법인과 교수들의 선한 의지를 신뢰하고 기꺼이 협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타 사립대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한국에서 유일하고 가장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깨끗한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선출제도는 이사, 교수, 학생, 직원, 동문들의 집단지성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런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나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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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숙 (180.230.184.148)
2019-11-11 09:15:52
제도적 맹점
아직 갈 길이 먼데 성급한 자화자찬에 왠지모를 낯부끄러움이 뜨듯하게 올라옵니다만, 절차상 의문이 하나 크게 드는군요. 최고점과 최저점을 배제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건가요?

예컨대 13명 총추위원 중 5명이 10점을 주고, 5명이 6점을 주면 10명의 점수를 모두 제하고 남은 3인의 점수를 합산한다구요? 위 글에 따르면 그렇다는 건데 이건 좀 넌센스 아닌가요?

아니면 실제는 3인의 평균점으로 비교하겠다는 건가요? 이도 아니라면 복수의 최고점과 최저점은 각 하나씩만 제하고 합산, 총점으로 우열을 가린다는 건가요?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이만큼이나 선명하지 않은데도 총추위원장으로서 아직 선거가 끝나려면 갈길이 먼데 성급한 자화자찬을 하시는 연유가 있는가 의문도 듭니다.

여튼 뭐, 그런 공명심 넘치는 자세를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글을 보다보니 총추위 산정방식이 이해가 안돼 남기니 아시는 분이 정확히 해명해주시면 총추위 방안에 대한 신뢰가 조금이라도 회복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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