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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업 교역자에 관한 신설, 개정법안 반대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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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28일 (월) 13:17:51 [조회수 :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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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감리회의 미래는 무엇입니까?

(이중직업 교역자에 관한 신설, 개정법안 반대에 붙여)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정개정위원회는 이번 제33회 총회 입법의회에 '이중 직업'을 가진 이들에 해당하는 법안을 상정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뒤에 우리는 이법의 불법성을 인지하여 '감리회 이중직 교역자 연대'란 모임을 만든 뒤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뜻을 모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제33회총회 입법의회에 상정된 ‘이중직 교역자’관련 문제의 신설, 개정안

【1304】 제4조(교역자에게 적용되는 범과) 교역자에게 적용되는 범과는 다음 각 항과 같다. ⑨항 적법한 절차 없이 이중 직업을 가졌을 때 <신설>

【579】 제79조(직무)

3. 이중 직업을 가진 이, 다만, 미자립교회의 담임자의 경우에는 해당년도의 국가지정 최저임금액 이하의 직업 및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개정>

⑥ 제2항 제3호 단서에 의해 미자립교회 담임자가 이중 직업을 가지고자 할 경우에는 감리사를 경유하여 해당연회 감독에게 미리 직종과 근무지, 근무시간 등을 서면으로 신청하여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개정>

 

1. 이 법안은 졸속법안입니다. 신설 혹은 개정에 반대합니다.

장정개정위원회는 ‘이중 직업’을 가진 이에게 신고의 의무를 강화하고 또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교역자에 대해서는 범과로 처벌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중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그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감리회 교역자들 가운데 다양한 성격과 종류의 ‘이중 직업’이 존재합니다. 이법은 ‘이중 직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없이 즉흥적으로 상정된 안건으로 법제화 할 경우 갈등만 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현재, 이중 직업을 가진 감리회 교역자는 불성실한 교역자로 연회 교역자특별조사처리위원회 조사를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온 개정안에는 이중 직업을 가진 교역자를 범과로 규정하고 재판에서 처벌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벌칙의 적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법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그 실효성은 미미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법안이 통과하게 된다면 목회와 선교 현장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2. 이 법안은 차별악법입니다.

장정개정위원회는 ‘이중직업’을 가진 교역자를 ‘범과’로 규정하여 재판에 회부될 수 있도록 법을 신설하면서 ‘미자립교회 담임자’에게만 그 보고의 의무를 강제하였습니다. 이는 ‘이중 직업’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차별하는 것입니다. 이 법이 형평성을 가지려면 이미 이중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립교회 교역자들에 대한 보고의 의무도 법제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미자립 교회’를 차별하는 악법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미자립과 자립을 구분하는 기준도 연회마다 다르며 현실적이지 않으며 시대착오적입니다.

현재 자립교회 목회자들, 특히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의 이중직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미자립 교회와 작은 교회 목사들이 교회의 전체 혹은 일부 공간을 ‘카페’로 활용하여 선교에 활용할 경우 여지없이 ‘카페교회’, ‘이중직목사’라는 낙인이 찍히지만 멀티플렉스와 같은 대형교회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하여서 ‘카페교회’ 혹은 ‘이중직목사’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또한 출판사를 운영하는 교회도 있고 협동조합을 꾸려서 이웃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려고 힘쓰는 농촌교회들도 있습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담임목사가 그 대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을 ‘이중직 목사’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독 개척교회, 미자립 교회,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만 ‘이중직 목사’라고 부르는 것은 편견이며 그 기준이 모호할 뿐입니다.

감리회 소속된 모든 교회는 그 교회의 규모와 예산에 상관없이 모두 존중받아야 하며 보호받아야 합니다. 그 어떤 이와 기관도 이를 근거로 차별 또는 처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리회는 우리 모두의 권리와 존엄성을 그것을 지켜줄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리회의 모든 교회는 평등합니다. 만일 이법이 ‘미자립 교회’ 교역자들만이 아니라 감리회안의 모든 교역자들에게 ‘이중 직업’에 대한 보고의 의무를 법제화 한다면 우리는 찬성할 것입니다.

 

3. 이 법안은 권위주의에 기인한 반선교, 반인권 법안입니다.

감리회는 그동안 ‘이중 직업’의 문제를 단순하게 ‘미자립교회’ 생계문제로만 간주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생계를 목적으로 ‘이중 직업’을 갖지는 않습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도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중 직업’을 갖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친구가 되고 모범이 되어서 복음을 증거 하는 통로로가 되었음을 고백하는 이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러니 생계형과 선교형의 이중 직업을 굳이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감리회는 이것을 오로지 ‘생계형’만 바라보며 이를 감리사와 감독에게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현행법 안에는 연회감독에게 보고하도록 하였지만 이제는 감리사를 경유하여 보고하도록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개체교회의 목회와 선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중 직업’을 가져야 하는 교역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감리회 교역자들은 감리회의 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인권과 그 지위도 보장받아야 합니다. 감리회가 선교적인 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복음을 전하고 듣는 이들의 인권에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감리사와 감독의 권위를 강화시키는 권위주의 법안을 강화하여 제정할 경우 선교에 걸림돌이 되고 더 나아가서 교역자 개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또한 이 법은 감리사와 감독에게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감리사와 감독은 선출직으로 2년마다 바뀝니다. 이전 감리사에게는 허락을 받았지만, 후임 감리사에 의해서 거절될 가능성이 다분하고 실제로 그런 지방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감리회는 감리사선거와 감독선거 때마다 심각한 갈등을 거듭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 법안은 ‘이중직 목사’들을 감리사정치, 감독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들 것입니다.

 

4. 이 법안이 시행하게 될 경우 감리회안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것입니다.

‘이중 직업’에 관한 사항들은 현재 한국교회와 감리회 안에 뜨거운 이슈입니다. 이에 대한 교계신문기사들도 많습니다. 또한 선교적교회의 논의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중직 목사’라고 손가락질 받는 이들이 대부분 이렇게 ‘선교적교회’운동을 벌이고 있는 교역자들입니다. 이들은 기존교회의 목회와는 차별화 하여 세상 속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바라며 실천적인 목회와 선교들을 활력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교지향적 목회가 그들을 자연스럽게 ‘이중 직업’을 가지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이미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교회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번 법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선교 동력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감리회 가운데 혼란과 갈등이 더욱 더 심화 될 것입니다. 현재 신학교 졸업생 가운데 목회를 포기하는 감리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들 가운데는 ‘선교적 교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감리회는 이들을 ‘이중 직업’이라고 제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주장을 듣고 함께 선교의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5. 우리가 감리교회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길거리와 우물가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일터에서 일을 하던 중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며 삶의 터전에서 노동을 겸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 목사는 교회 안과 밖을 구별하지 않고 “세상은 나의 교구다”라고 외치며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재학당을 설립한 뒤 이를 통하여 한국감리교회의 기틀을 세워나갔습니다.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자랑스러운 감리교회 목사 전덕기는 독립단체인 신민회를 조직하고 상동청년학원을 세웠습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들을 ‘이중직 목사’라고 손가락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단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삶 속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교역자들일뿐입니다. 사람들은 대형교회와 중형교회들이 카페와 다양한 선교를 하는 것은 아무 말 하지 않으면서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에게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라고 윽박지릅니다. 그 말은 일견 멋져보이기도 합니다. 그 말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작은교회들을 둘러싼 목회 환경은 갈수록 어두워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교회에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이 있는 삶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 모습이 겉으로 볼 때는 ‘이중직 목사’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국성공회와 영국감리회는 교단 내에 ‘Fresh Expressions’(교회의 새로운 표현) 기구를 세웠습니다. 그 기구를 통해서 다양한 목회와 선교의 페러다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유의미한 성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일을 통해서 ‘이중직 목사’에 대한 연구와 대화가 감리회 안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랍니다. 저희가 던진 화두에 교단관계자와 신학자들의 의견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서 감리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희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비록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제는 한국교회의 선교와 목회에 대해서 새로운 통찰과 비전을 제시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입법총회에 총대로 초대된 대부분의 교역자들과 평신도대표들은 대부분 백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들에서 파송된 분들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대부분 10년 이하의 짧은 역사를 가진 젊은교회, 아니 어린교회들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10년차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저희가 하는 일을 그저 ‘이중직 목사’로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감리교회의 상식을 믿습니다. 상식적인 결론을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부디 저희들도 여러분의 교회와 같이 백년넘게 교회의 선교를 이어가도록 도와주세요.

성령님, 이중직 목사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2019년 10월 27일

감리회 이중직 교역자 연대

공동대표 최준식 안준호 외 회원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입법총회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눈과 입 그리고 심장이 되어서 저희의 이야기를 입법총회장에서 들려주세요. 성령님의 도우심이 우리와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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