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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doppelgänger)가 되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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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27일 (일) 20:13:59 [조회수 : 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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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유독 다른 사람의 특징을 잘 찾아내서 흉내 내는 사람들이 있다. 학교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친한 친구를 따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유명 연예인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어떨 때 보면 진짜 그 연예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헷갈리기도 하다.

이런 특징을 살려서 모창 하는 사람들과 원조 가수를 대결시키는 TV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모창자와 원조 가수의 얼굴은 가려진 채 목소리만으로 원조 가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대결을 맞추기 위해서 참가한 판정단의 긴장하거나 아리송한 표정을 보는 것도 묘미이다. 또한 시청자들도 원조 가수의 목소리 톤이나 발음 그리고 창법을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재미가 더해진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원조 가수를 흉내 내기 위해서 참가한 사람들을 ‘모창능력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 이름에 걸맞게 모창능력자들은 원조 가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모습도 닮아있다. 어떤 모창능력자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얼굴 표정이나 근육의 쓰임새까지 똑같이 따라하고, 댄스 가수일 경우 춤동작도 똑같이 흉내 내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원조 가수와 일대일 대결까지 펼친 사람들 중에는 ‘왕중왕전’에서 뽑히게 된다. 이렇게 왕중왕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 흡사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얻는다고 한다.

그런데 모창 하는 사람들이 원조 가수를 따라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였을까를 생각해본다. 수 만 번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그들이 출연한 영상을 보며 원조 가수와 닮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한 대상을 집중하여 탐구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이뤄낼 수 없는 결과다.

이렇게 보통 누군가와 일치할 정도로 닮은 사람들을 ‘도플갱어’(doppelgänger)라고 한다. 도플갱어는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말로 바꿔보면 ‘자기분신’, ‘분신복제’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같은 시대와 공간에서 타인은 볼 수 없지만 본인 스스로 자신과 똑같은 대상을 본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가 넓어져서 누군가와 어떤 부분이 똑같이 닮은 사람들을 도플갱어로 부른다.

자신과 똑같은 대상을 본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도플갱어가 되기 위해서 삼아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길게 고민해보지 않아도 생각나는 분, 바로 그 분은 예수님이시다. 물론 여기서 똑같이 닮아야 할 부분은 얼굴이나 목소리 또는 표정 등과 같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아니다. 보이는 것과 반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인 마음의 중심, 즉 ‘예수님의 생각’을 닮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닮게 되면 예수님과 같이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 예를 들면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과 행태를 버리고, 예수님처럼 인내와 사랑으로 무장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예수님의 입장으로 변신하는 도플갱어가 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인 ‘만약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신앙인으로써 여러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앙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기가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고난은 시대가 변해갈수록 계속 깊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의 생각을 기준으로 모든 상황들을 바라본다면 실패와 갈등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내가 먼저 예수님처럼 행동하는 실천으로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에게 큰 환호를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찬양의 가사에는 이런 고백이 있다. ‘한 알의 밀알 되어 썩어지리니/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 찬양의 말미에 있는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해 달라는 간구가 목회자들의 평생에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한다. 점점 더 목회를 해나가기가 힘든 환경이지만, 예수님을 닮은 진정한 목사 한 명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소망이 있다.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예수님 도플갱어’가 있다면 죽어가는 영혼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전할 수 있다.

그 분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동으로 그 안에서 진리를 외칠 사명이 있다. 영원히 유명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주님이 보여주신 그 길과 방법을 따르고 살면 된다. 예수님을 빼닮은 도플갱어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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