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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有用)하고 효용(效用)하게 쓰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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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21일 (월) 05:18:48 [조회수 : 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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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론(drone)으로 촬영한 넓은 자연의 경치를 보는 재미가 있다. 드론을 이용하면 우리가 전혀 볼 수 없었던 곳의 멋진 장면을 담아낼 수 있다. 드론은 작은 몸체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이나, 접근할 수 있어도 많은 비용이 드는 곳을 사람을 대신하여 손쉽게 찾아간다.

그래서 그런지 드론을 개인의 삶에 충분히 잘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8살 소녀 ‘케이티’는 인적이 드문 길을 따라 등교한다. 케이티의 부모는 또래의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여러모로 걱정이 많다. 그래서 소녀의 아버지는 딸의 등굣길을 지켜주기 위해서 소형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하늘에 띄웠다. 혼자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딸의 말에도 안전을 살피기 위한 것이었다. 드론의 힘을 빌려서 꼭 필요한 목적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사용자에게는 효자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정반대로 사용자에 따라서 드론이 밉상이 되기도 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드론으로 대형 사고를 낼 뻔한 일이 있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두오모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의 근처에서 드론을 띄웠는데, 경찰이 출동하자 당황해서 그만 드론을 놓치고 만 것이다. 방향을 잃은 드론은 성당의 첨탑 쪽에 있는 성모상을 지탱하는 케이블과 충돌했다. 자칫하면 성모상을 훼손하고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사고를 낸 한국인 관광객 3명은 그 자리에서 체포됐고, 다른 나라의 뉴스에까지 사건이 보도 됐다. 더 황당한 것은 사고 낸 사람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애초에 드론을 띄우는 것이 불법인줄 알았다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멋진 경치를 담아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결국 사고를 낸 것이다.

사람에게 유용한 드론이지만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앞서 아이의 등굣길을 지켜주려고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와 이탈리아에서 사고를 낸 한국인 관광객의 상반된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유용한 것이라도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용의 결과는 달라진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하는 유용한 통로가 된다. 그러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의 동기와 목적이 얼마나 선하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주셨지만 그러기 보다는 사사로운 욕심을 가지고 기도하기가 더 쉽다. 그런데 그런 기도가 가진 효용의 결과는 우리에게 후회만을 남기게 된다.

목회자에게도 ‘어떤 기도를 드릴 것인가’에 대한 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목회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성도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지만 사사로운 욕망을 위한 기도로 빠질 때가 있다. 내 기도가 하루 빨리 응답되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잘못된 유혹에 흔들릴 때가 있지 않은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포장한 사리사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기도를 취급하는 경우들이 많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어리석은 생각에서 자유하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혹자는 예수님의 이름을 ‘백지수표’와 같다고도 표현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기만 하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신다고 약속하셨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무기한으로 드릴 수 있는 것이 기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받은 자에게 주신 유용한 선물로 여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효용의 가치가 있는 기도로 되돌려 드려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진정으로 그분의 뜻을 위하여, 그분이 합당하게 여기시는 기도를 드리는가? 일평생 목회의 여정 가운데 유용한 기도로 그 어느 것과 견줄 수 없는 효용의 축복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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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티끌 (175.223.39.142)
2019-10-22 03:41:09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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