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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포천구절초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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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15일 (화) 00:06:36
최종편집 : 2019년 10월 15일 (화) 00:11:09 [조회수 : 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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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지없이 달려갔습니다. 조금 더 서둘렀고 날씨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한해는 날이 흐렸고 또 한해는 꽃들이 싱싱할 때를 지나버려 반가움보다 큰 아쉬움이 깊이 파고들던 기억 때문이었지요. 그 길은 혼자 달려가기엔 꽤 멀게도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기꺼이 달려가기에 참 적당한 거리라는 생각입니다. 가는 길은 드문드문 추수를 끝낸 논들이 보였고 파란 하늘로 눈이 부셨습니다.

한탄강...지금은 그곳에서 피는 특별한 꽃들과 멋스런 풍광 때문에 찾지만 처음 만난 것은 우리의 아픈 현실을 바로 보려는 평화기행에서였습니다. 그곳은 또한 묻혀있는 조상들의 시간을 더듬어보는 역사기행으로도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일하게 화산폭발로 생긴 강이니  지형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교과서이겠지요?

작년 시월에 ‘포천구절초’를 소개했지만 따가운 가을 햇살을 등으로 받아내며 방긋거리는 구절초의 해맑은 얼굴을 네모난 프레임으로 만나는 동안 다시 한번 보여드리자 결심을 했습니다. 유난히 잦았던 태풍을 잘 견디었고 넉넉했던 가을비는 안으로 품어 풍성하고 꼿꼿하게 피었습니다. 검은 현무암위에서 여린 분홍빛으로 푸르고 깊은 한탄강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의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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