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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재증명을 하는 교계 지도자들세습은 명성교회뿐 아니라 그들 父子 목사도 죽인다
임종석  |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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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9월 30일 (월) 22:21:58
최종편집 : 2019년 10월 19일 (토) 00:08:54 [조회수 :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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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영광, 할렐루야. 난 승리하였다

 

예장통합교단은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04회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6일 ‘명성교회 수습안’을 의결했다. 의결된 이 안은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가지고 있던 명성교회 담임 목사직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재석 1204명, 찬성이 920표가 나왔습니다.” 김태영 예장통합 총회장이 발표한 거수표결 결과다. ‘수습안’ 1항은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총회 재판국의 재심판결을 수용하고 재재심을 취하한다’라고 되어 있으니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의 세습을 인정하지 않고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2항은 ‘서울동남노회는 2019년 11월 3일 경에 명성교회에 임시당회장을 파송한다’라고까지 되어 있으니 이만으로 본다면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쳐야 할 일이다. 한국교회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뭐겠는가 싶지 않은가.

그러나 아니었다. 그럴 교계의 지도자들이었다면 무엇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왔겠는가. 3항을 보면 그들의 교활함의 극치가 여과 없이 잘 드러나 있다.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청빙은 2021년 1월 1일 이후에 할 수 있도록 하되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경우 서울동남노회는 2017년 11월 12일에 행한 위임식으로 모든 절차를 갈음한다.’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이 가는 길에 이보다 더 화려한 레드카펫이 있겠는가.

‘수습안’ 마지막 항인 7항을 보면 인간들이 이 정도로 뻔뻔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이다. ‘이 수습안은 법을 잠재하고 결정한 것으로 누구든지 총회헌법 등 교회법과 국가법에 의거해 고소 고발 소제기 기소제기 등 일절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 세습반대를 아예 철근콘크리트 장벽을 쳐 막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오래전의 일이긴 하나 인기 TV드라마 대사에 나온 것으로 시중에 크게 유행했던 말이 있다. ‘민나 도로보’, ‘모두 도둑’이라는 의미의 일본어이다. 부정과 불법이 판을 치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자조 섞인 말로 흘러나온 거였을 것이다.

옛날에는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여 기도했는데, 이제는 역으로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불행한 시대가 되었다. 이번 교회세습 사태에 대해 교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잘된 일이라 하는 모양인데, 사회로부터는 비난투성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그 ‘민나 도로보’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라고나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예장통합교단 정기총회의 이번 ‘명성교회 수습안’ 의결에 의한 김하나 목사의 1년 남짓의 쉼은 그야말로 다리 쭉 뻗고 지내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보도에 의하면 나흘간 이어지는 총회 첫날(23일), 명성교회 신도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세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막으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영광, 영광, 할렐루야. 곧 승리하리라. 담임목사 청빙은 우리들의 권리다.’

이 외침의 전반은 3절로 되어있는 찬송가 348(통388)장의 후렴인데, 그 첫 소절은 3개절이 모두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마귀들’은 누구를, 그리고 ‘죄악 벗은 형제’는 누구를 지칭하는가. 세습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귀’이고, ‘담임목사 청빙은 우리들의 권리’라며 세습을 강행하려는 자기들은 ‘죄악 벗은 형제’라는 말인가. 정말로 성경정신에 입각한 ‘청빙’이라면 누가 남의 교회 일에 이러쿵저러쿵하고,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겠는가.

어떻든 김하나 목사가 1년 남짓의 휴식을 통해 ‘영광, 영광, 할렐루야. 곧 승리하리라’가 아니라 ‘‘영광, 영광, 할렐루야. 난 승리하였다’라 찬송하며 자신의 승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일만은 없기를 바라고 싶다.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으니 이젠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달라

 

여기에서 총회 당일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인 김정태 목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한 말의 요지를 잠깐 살펴보자.

‘오늘 총회에서 김삼환 목사가 직접 이른바 깜짝 등장을 해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형식상 맞는 일’이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김 목사는 ‘상식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당사자가 나와서 직접 이야기를 하게하고 거기에 대한 반대 발언을 대부분 차단을 하면서 진행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자리에서 김정태 목사가 전한 김삼환 목사의 말은 이렇다.

“사랑의 교회 예를 들면서 합동 측 총회에서는 없는 법도 만들어서 교회를 살려주었는데 우리 교회도, 우리 교단도 그렇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으니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 대해 김정태 목사는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피력한다.

‘그러나 이거는 전혀 말이 맞지 않는 것이 명성교회가 가해자고 동남노회나 한국 교회가 피해자입니다. 명성교회가 가진 권력과 돈에 의해서 수많은 교회들이 고통을 당해 왔고 한국 사회 전체가 소용돌이 속에 고통을 당해 왔습니다. 그것에 대한 참회와 선행 조치 없이 사과하면서 본인들이 피해자이니 이제 그만 때려달라는 것은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김삼환 목사가 깜짝 등장해서 그 같은 발언을 한 현장의 반응은 어땠느냐는 의미의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김정태 목사는 ‘한국식 온정주의에 따라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한다. 김삼환 목사의 등장과 발언이 총회장 분위기에 ‘많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로서는 김정태 목사의 견해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총회에 참석할 정도라면 목사로서도 지도급 위치에 있는 분들인데, 잘못된 온정주의에 휩싸여 하나님의 그 큰일을 망치고 말았다면 우리 교계의 미래가 너무 암담하지 않은가.

‘합동 측 총회에서는 없는 법도 만들어서 교회를 살려주었는데 우리 교회도, 우리 교단도 그렇게 해 달라’.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으니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 달라’. 우와, 한국 교회를 오물몽둥이로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패서 성도들이 얼굴도 못 들게 한 것이 누구인데 되레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다니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거기에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어 달라니, 아버지가 아니라 군왕처럼 굴며 교단을 좌지우지하던 게 누구인데, 유구무언이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사랑의 교회 예를 들면서 합동 측 총회에서는 없는 법도 만들어서 교회를 살려주었는데 우리 교회도, 우리 교단도 그렇게 해 달라’는 말도 그렇다. 세습을 인정하여 명성교회를 살려달라는 말인데, 세습이 어떻게 교회를 살리는 일이 되겠는가. 죽여도 끔찍하게 죽이는 일이다. 성도들의 영혼을 시들어 죽게 하는 것이 교회를 살리는 일일 리 없지 않은가.

신학대학생들은 촛불집회를 열어 ‘명성교회는 살리고 한국교회는 죽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는데, 명성교회도 한국 교회도 죽이는 것이 그들 부자의 교회세습이다. 살리는 것은 명성교회가 아니라 감삼환-김하나 목사 부자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쩌면 맞고 어쩌면 틀린 말이다. 그들 부자가 예수를 믿지 않는 논 크리스천아라면 맞는 말이지만,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틀린 말이다.

로버트 슐러 목사 담임의 초대형 교회인 수정교회(Crystall Church)가 사라지고 말았는데, 그 몰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세습이 주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 교회가 지금까지 남아 그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며 성도들로 북적인다 해도 그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일 수가 없다. 대기업의 세습도 욕을 먹는 세상인데, 교회의 세습이라니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성경의 어디에 그걸 허용하고 있는가 말이다.

예장 통합측은 2013년 ‘교회 세습 금지’를 교단 헌법으로 결의했는데, 왜 이 같은 웃기지도 않은 법을 만들었는가. 이 같은 법은 만들면서 왜 교회에서의 횡령 금지법이나 성 폭행 금지법 같은 것은 만들지 않는가.

물론 교회세습 금지법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탐욕으로 눈이 먼 자들의 그 탐욕에 제동을 걸어보자는 것이었을 터이니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현실을 가슴 아파할 뿐 비난할 생각은 없다.

 

 

5년 뒤에는 세습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잔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현장에서 교단헌법만을 내세우며 성경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말해 봤자 씨알도 안 먹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러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그만큼 더 큰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마15:3,막7:9)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신 사실을 마음의 돌비에 깊이 새겨 되새김질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이 됐건 문제는 그리 해결해야 한다. 하나님의 법인 성경 앞에서 교단헌법이 무엇인가. 어느 것이 우위인가.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말자.’ 예장통합총회 측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내놓으며 한 말이란다. 교계의 지도자라는 분들께서 ‘수치’라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말인가. 자기들이 저질러 놓은 그 ‘수치’스러운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세상에 얼굴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하고 있는지 알기라도 하는가.

그뿐만이 아니다. 놀라지 말기 바란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정태 목사는 예장통합교단의 이번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고 전한다.

‘현재는 법 전체가 세습을 못 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5년까지만 허용하고 5년 뒤에는 세습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 라는 안을, 수정안을 이번에 올렸는데 그 안을 1년 동안 연구하기로 하여서 내년까지 그 안이 보류가 되어 있습니다.’

‘세습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니 이 땅의 교회들을 아예 말아먹자는 심산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같은 것을 안이라고 내어 놓을 수가 있겠는가. 만약 그리된다면 어느 목사님의 말 맞다나 이제 우리 교계에 명문 목회자 가문이 탄생하게 될 판이다. 대형교회 목사 자녀가 아니라면 누군들 큰 교회의 목회를 꿈이라도 꿔 볼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니다. 대형교회뿐만이 아니다.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담임목사 자리가 하나 비면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그 자리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세습을 허용치 않은 현재도,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에 따르면 2013년 3월-2017년 11월 사이에 전국 교회 143곳에서 대물림, 세습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런데 세습이 허용된다면 이제 가족 중 누군가를 목회자로 두지 않는 한 목회를 바란다는 게 부질없는 일이 될 판국이 아닌가.

교계의 지도자님들, 이제 하나님의 부재증명을 멈추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님들께서 하신 일을 보고 하나님이 있다면 그럴 수 있겠느냐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의 님들을 보고 실망하여 교회를 떠날 사람은 얼마나 될지 생각이나 해 보셨습니까. 힘없는 성도들이 애써 일궈 가고 있는 전도의 길을 님들이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느냐는 말입니다.

성도님들, 보통으로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마귀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말씀이 말씀이 되어 우리를 주장하게 해 주시라 기도합시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이, 교회가 하나님께 한걸음 또 한걸음 가까이 가게 해 주시라 기도합시다. 그래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로, 교회로 빗발치듯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이 칭송으로 바뀌게 해 주시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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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성도 (122.101.20.21)
2019-10-01 09:16:18
세습에 대한 적절한 지적같이 보입니다.
임종석 목사님의 예장통합 총회에서 나온 명성교회 세습인정에 대한 아주 날카로운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이렇게 부자 세습을 인정하고 어영부영 넘어가는것은 안되는것인데 참으로 대단하고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부자 세습에대해 겉과 속의 마음들이 다들 다른건 아닌지.....
임종석 목사님께서 이렇게 한국 교회내의 잘못된 부분이나 부조리에 대해선 아주
날카롭게 지적을 하시는데 비해 요즘 사회가 돌아가가는것에 대해선 별 말씀이
없으시니 그게 좀 의아합니다.
예전에 사회의 돌아가는 시국에 대해서 비판도 많이 하셨었던 목사님이 아니셨습니까.
그런데 왜 현 정부 들어선 계속 침묵만 하고 계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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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김경환 (222.100.38.174)
2019-10-09 10:33:21
70%가량의 교인이 세습을 허용할지언정 하나님의 대리인인 목사를 거역할 순 없다는 교회 식의 왕권신수설을 벗어나지 못한 현상!
교계의 현실은 교권투쟁, 물신숭배기도 위주의 신도확장운동, 행동 없는 현란한 말씀 등의 외형성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도덕군자 교인(목사)가 교권투쟁하지 말자, 물신숭배하지말자, 행동 없는 말씀은 죽은 설교다, 세습은 옳지 않다, 동성애도 허용하자... 떠들기 시작하면 이들 주장이 선점한 명분 때문에 정면으로 거부하지 못하고 교계가 질질 끌려간다.

교회 기득권자들이 그 사상이 좋아서가 아니라 흐름상 어쩔 수 없어서... 명분상 거부할 수없는 자유, 평등, 박애로 들고 일어섰다가 왕권신수설의 뿌리 깊은 관습에 굴복하여 나폴레옹 아가리에게 자유, 평등, 박애를 갖다 바쳤듯이... 프롤레타리아 천국을 만든답시고 두派로 갈려 싸웠는데, 룩셈부르크의 ‘노동자 평등주의’보다는 레닌의 ‘노동당간부 우위주의’를 택한 것도 왕권신수설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실례이고... 김일성의 대선배인 인민무력부장인 최용건이 사회주의는 핏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일본천황을 받들던 북한지도부에게 남아있던 왕권신수설의 잔재 때문에 노동당원들이 일제히 김일성의 손을 들어주어 김일성의 핏줄론이 힘을 얻어 김정일이 화려하게 등극한 실례가 있다.

세습하지 말자. 동성애도 허용하자. 물신숭배하지 말자 등등은 명분도 그럴싸하고 구호도 요란하고 하여 교인들을 현혹(?)시키기에 여기에 넘어가는 교인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도덕적 명분과 구호를 실천할 <물적, 정신적 바탕>은 견고하지 못하다. 설사 여기에 넘어간 교인도 <목사=하나님의 대리인> 즉 왕권신수설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대리인의 손을 들어준다. 세습하지 말자, 물신숭배하지말자 등등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게 된다.

<세습하지 말자!>와 <목사는 하나님의 대리인!>이 충동하는 순간 명성교회의 예에서 보듯이 70%가량의 교인이 세습을 허용할지언정 하나님의 대리인인 목사를 거역할 순 없다는 교회 식의 왕권신수설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舊敎의 비리를 척결한다고 新敎가 일어났는데 지금 현재 舊敎가 新敎보다 더 번창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조계종 총무원장이 맨날 비리를 저질러도 부처님의 자비 앞에서는 그 비리조차 묵인되는 현실이다. 총무원장의 비리가 불편한 자들이 삐딱한 손석희 방송 등에 나가서 백날 떠들어보아야 비슷한 무리들로부터는 박수를 받겠지만 대다수 불자들로부터는 별 감흥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승려가 비리를 좀 저질렀기로서니 그가 나에게 복을 준다!’는 믿음 깰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기독교를 사랑한다면 기독교에 남아있는 왕권신수설의 잔재인 <목사=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은근한 압박으로부터 미련한(?)신도들을 해방시켜주는 운동부터 벌여야 할 것이다. <목사=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기득권을 가진 채 <세습 불가>라고 떠들어봐야 별 효과가 없다. 목사가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엉터리를 가지고 세습 불가만을 떠들어봐야 세습 못하는 목사만 바보가 될 뿐이다.

목사는 하나님의 대리인이 아니고 평신도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노동당 간부가 아닌 평노동자가 독재를 해야 한다.

평신도나 평노동자가 個교회나 노동당 내에서 목사나 수령보다 큰 소리 칠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만 진정한 교회이고 진정한 사회주의이다. 이렇게 되지 않는 한 언제든지 테르미도르의 반동과 연이은 반동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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