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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인 사랑: 퀴어신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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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9월 13일 (금) 09:11:33
최종편집 : 2019년 09월 13일 (금) 09:20:37 [조회수 :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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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개신학 시리즈 05
『급진적인 사랑: 퀴어신학 개론』

 

트릭 S. 쳉 지음
임유경 & 강주원 옮김,
무지개신학연구소
2019년 9월 25일
신국판 238쪽, 16000원.
ISBN 979-11-963374-7-6 94230
ISBN 979-11-963374-0-7 94230 (세트)
원서 RADICAL LOVE: An Introduction to QUEER Theology (2011)

 

1. 책소개

이 책은 퀴어신학을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표적인 개론서다. 퀴어신학이란 한 마디로, 성소수자들의 신앙고백, 즉 퀴어들을 위한 기독교 신학이다. 흑인들이 오랜 세월 동안 백인 기독교인들로부터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 뼈저린 아픔과 분노 속에서 “백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왜 그토록 폭력적이냐!”고 절규했던 것처럼, 성소수자들은 오늘날도 여전히 이성애주의자들로부터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끔찍한 차별과 배척 속에서 “이성애주의자들이 믿는 하느님은 왜 그토록 잔인하며 옹졸하냐?”고 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을 사랑했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증오 때문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증발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20여 년 전에 남편 마이클을 만나 모든 장벽들과 절망이 녹아내리는 “급진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런 실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성소수자들의 신학적 성찰들을 철저하게 검토하여 퀴어신학을 일관성 있게 구성했다.
1장은 용어 설명과 퀴어신학의 네 가지 자료, 2장은 역사적 계보와 앞으로의 경향, 3장은 하느님(계시, 하느님, 삼위일체, 창조), 4장은 예수 그리스도(죄, 예수 그리스도, 마리아, 속죄), 5장은 성령(성령, 교회. 성인들, 성례전, 종말)을 “급진적인 사랑”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함으로써, 이성애주의적이며 가부장적인 기독교를 해체하고 더욱 복음적인 풍성한 신학적 관점들을 제시한다. 퀴어신학은 다른 해방신학처럼 끔찍한 차별과 억압, 배제와 절망을 극복한 퀴어신학자들의 신앙적 주체화 과정과 해방적 통찰력, 지혜를 들려줌으로써, 기독교 신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섹슈얼리티와 젠더가 이성애 대 동성애, 남자 대 여자라는 이분법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 책은 성소수자 혐오에 사로잡혀 있는 대다수 기독교인들에게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먼저 기도할 것을 요청할 뿐만 아니라 모든 구조악의 뿌리인 “우리” 대 “그들”이라는 이분법을 해체하시고 만물을 하나 되게 만드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2. 저자

   
 

패트릭 S. 쳉은 미국 성공회 사제로서, 성공회 신학교에서 10년 넘게 역사신학과 조직신학을 가르치다가 2015년부터 뉴욕시 The Church of the Transfiguration에서 사역했으며, 2019년 가을부터는 뉴욕시 St. Thomas Church 소속 신학자로 섬기고 있다.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대 법학대학원, 뉴욕 유니온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퀴어신학의 대표적인 이 책(2011)과 From Sin To Amazing Grace (2012), 『무지개신학』(2013)을 발표했으며, The Queer Bible Commentary (2006) 등 여러 저작에 참여했다.


3. 서평

“패트릭 쳉의 『급진적인 사랑』은 퀴어신학의 훌륭한 입문서다. 이 책은 읽기 쉽고 섬세하며 놀라운 학습 교재다.”
— Carter Heyward, 성공회신학교의 신학과 명예교수

“패트릭 쳉의 『급진적인 사랑』은 성소수자 신학의 훌륭한 입문서일 뿐만 아니라 신학 분야와 교회의 삶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오늘날의 교회와 신학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James H. Cone, 뉴욕 유니온신학교 조직신학 명예교수

“이 책은 퀴어신학을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흥미롭게 분석했다. 쳉은 퀴어신학의 어려움과 뿌리를 완벽하게 포착했다.”
— Elizabeth Stuart, 영국 윈체스터대학교의 교수, 부총장 대리

“나는 쳉의 ‘급진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을 주류 신학이 아직 씨름하지 못한 ‘야생의 은혜’라고 특징짓고자 한다. 이 책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퀴어신학을 소개하기에 좋은 교재다.”
— Bob Shore-Goss, 노스 할리우드 더 밸리의 메트로폴리탄 공동체 교회 담임, 신학자

“급진적인 사랑, 우리에게 존재하는 경계선들을 녹이는 엄청난 사랑! 생명들을 남성 대 여성, 우리 대 그들, 이성애자 대 퀴어처럼 견고한 이분법으로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의 문화, 이런 문화에서 어떤 개념이 이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급진적인 사랑』은 초심자에게는 훌륭한 입문서이자 더 수준 높은 독자들에겐 훌륭한 종합서다.”
— Virginia Ramey Mollenkott, Omnigender 등 여러 책들의 저자

“쳉은 온전히 기독교적이고 온전히 퀴어하다. 쳉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신학을 맞이하도록 돕는다.”
— Chris Glaser, Coming Out as Sacrament의 저자


4. 목차

“무지개신학 시리즈”를 발간하면서 / 11
감사의 말 / 14
서문 / 17

1장. 퀴어신학이란 무엇인가? / 25
 “퀴어”라는 용어 / 26
 퀴어신학 정의하기 / 35
 퀴어신학의 네 가지 자료 / 39
 사례: 동성결혼은 성사(성례전)인가? / 53

2장 퀴어신학의 계보 / 59
 퀴어신학의 네 가지 갈래 / 60
 앞으로의 경향: 교차성과 혼종성 / 78

3장 하느님: 급진적인 사랑의 원천 / 85
 계시: 급진적인 사랑으로 커밍아웃하신 하느님 / 86
 하느님: 급진적인 사랑 그 자체 / 92
 삼위일체: 급진적인 사랑의 내적인 공동체 / 101
 창조: 하느님이 부어주시는 급진적인 사랑 / 110

4장 예수 그리스도: 급진적인 사랑의 회복 / 119
 죄: 급진적인 사랑의 거부 / 120
 예수 그리스도: 급진적인 사랑의 화신 / 133
 마리아: 급진적인 사랑을 잉태한 분 / 145
 속죄: 급진적인 사랑을 통해 희생양 만들기를 끝내기 / 153

5장 성령: 급진적인 사랑으로 되돌아가는 길 / 163
 성령: 우리를 급진적인 사랑으로 향하게 하시는 분 / 165
 교회: 급진적인 사랑의 외적 공동체 / 171
 성인들: 급진적인 사랑으로 돌파하신 분들 / 183
 성사(성례전): 급진적인 사랑 맛보기 / 192
 종말: 급진적인 사랑의 지평 / 208

결론 / 219
부록: 인류 역사상 위대한 퀴어 예술가들 / 221
참고문헌 / 225
저자와 역자 소개 / 239


5.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질문들

기독교가 성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는 것은 성경 때문인가, 아니면 적을 만들 필요성 때문인가?
왜 모든 의사들은 섹슈얼리티와 젠더가 이분법이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이라고 주장하는가?
왜 자신의 육체와 성에 대해 수치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성소수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드는가?
여성억압, 십자군전쟁, 마녀사냥, 노예제도를 정당화했던 기독교의 마지막 병폐는 무엇인가?
“기독교 신학은 본래 퀴어한 활동”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어떤 성서적 근거들을 갖고 있는가?
퀴어신학은 어떤 역사적 계보를 거쳐 발전했으며, 퀴어들은 어떻게 영적 해방을 경험했는가?
계시를 “급진적인 사랑으로 커밍아웃하신 하느님”으로 이해하면 전통신학과 어떻게 다른가?
퀴어신학의 신론과 기독론, 성령론은 어떤 점들에서 기독교 신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가?


6. 책 속으로

그러나 지금까지는 퀴어이론이나 그리스도교 신학의 전통 교리를 잘 알지 못하는 개인이 이 분야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나 개론서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 퀴어신학 담론에 있는 그 틈을 매워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요 절 말미에는 심화 공부를 위한 질문과 추천 자료들이 있으므로, 혼자 공부하기에도 좋고, 종교와 신학, 퀴어연구 수업, 교구와 신자 모임에서 성인 교육용으로 쓰기에도 알맞을 것입니다.(21)

사실, “퀴어”는 동사나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쓰일 때 그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퀴어”한다는 것은 기존체제에 도전하거나 현상유지를 중단시키는 방법론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마치 궁중 광대나 마디그라(유럽이나 남미 등지에서 매년 2월 중하순에 열리는 카니발 축제—역자주)의 체제 전복적인 전통의 기능처럼, 관습과 권위를 뒤집어엎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비추어보고, 이전에는 무시당하거나 침묵당하고 버려졌던 목소리들과 자료들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세계관 때문에 역사적으로 성소수자들이 비난받고, 저주받고, 얻어맞고, 고문당하고,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관을 자랑스럽게 주장하는 것이다.(31-32)

그리스도교 신학은 근본적으로 퀴어한 활동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교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삶, 죽음, 부활, 승천, 재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중심과 주변, 시작과 끝, 무한과 유한, 처벌과 용서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 이해를 뒤엎은 사건들이기 때문이다.(38)

이런 퀴어신학들은 당연히 양성애 신학과 트랜스젠더 신학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담론들은 본래 섹슈얼리티와 젠더 정체성을 스펙트럼이나 연속체의 점들과 같이 유동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섹슈얼리티와 젠더에 대한 이분법적인 개념을 해체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양성애 담론은 이성애 대 동성애라는 이분법에 도전하며, 트랜스젠더 담론은 남성 대 여성이라는 이분법에 도전한다.(74)

하느님을 급진적인 사랑, 즉 기존의 경계선들을 녹이는 엄청난 사랑이라고 이해하면, 우리는 또한 ‘급진적인 사랑에 반대하는 것’이 곧 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급진적인 사랑의 맥락에서, 우리는 하느님이 인류에게 주신 급진적인 사랑을 인류가 거부하는 것이 죄라고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급진적인 사랑을 기존의 경계선들을 녹이는 엄청난 사랑이라고 이해한다면, 급진적인 사랑을 거부하는 것은 곧 ‘본질주의(essentialism),’ 즉 범주들을 계속해서 서로 분리시키고 구별하는 경계선들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124-25)

우리는 양성애라는 개념을 통해 “이성애”와 “동성애”라는 두 가지의 분류로 사람들을 나누는 것이 결국 (고작 19세기 후반에나 생긴) 사회적인 구성물이며, 이것이 양치질을 한 다음 치약 뚜껑을 안 닫는 것을 선호하는지 (반대로, 닫는 것을 선호하는지), 화장실 휴지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반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지)와 같은 것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136)

글래이저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죽었다는) 전통적인 속죄 신학을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글래이저는 퀴어들이 종종, 자신의 몸과 성적인 죄에 대한 수치심과 소외감으로 고민하는 비성소수자 교인들의 희생양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비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스스로 마주하기보다는 자기혐오와 부정성을 희생양에게 쏟고자 한다. 그 결과, 성소수자는 우리 사회를 위한 희생양이 되고, 다름에 따른 대가를 치른다. 그 대가란 벽장 속에 살기를 강요받는 것일 수도 있고, 성직자로 서품을 받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교회 지도자 자리에서 배제되는 것일 수도 있다.(157)

결혼을 비롯한 동성 간 결합은 이성간 결혼에서 발생하는 “이성애주의적 권력 관계나 부부 내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거룩하다.(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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