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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열정이 필요하다.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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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8월 22일 (목) 00:07:58 [조회수 : 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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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에는 여러 고객들 중에서도 특히 어린 아이들을 겨냥한 메뉴가 있다. 이 메뉴를 시키면 햄버거와 음료는 물론이고 작고 귀여운 장난감이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뉴인데,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한번은 이 메뉴에 증정되는 사은품으로 ‘슈퍼마리오’라는 캐릭터를 장난감으로 만들었는데 이것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잠까지 설쳐가며 패스트푸드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졌었고, 장난감이 이미 소진됐는지 묻는 전화로 점원들은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또한 한 사람이 독점적으로 대량 구매를 한 까닭에 정작 주요 고객인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을 받지 못해 울면서 돌아가는 일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장난감을 얻기 위한 경쟁이 좀 과열된다 싶더니 온라인을 통해 장난감을 비싼 값에 되파는 거래도 이뤄졌다고 한다. 이 거래를 통해서 장난감을 파는 사람들은 원래 가격에 2배에서 3배는 더 비싼 값으로 쳐서 물건을 내놓았다. 이렇게 가격이 껑충 뛰어올라도 장난감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몰려든 구매자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도 장난감에 강한 욕구를 보이는 사람들을 일컬어 ‘키덜트’(Kidult) 라고 한다. 키덜트란 용어는 키드(Kid)와 어덜트(Adult)가 합쳐진 말로 20대나 30대가 돼서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들을 가리킨다. 마치 ‘어린아이 같은 어른’인 키덜트족의 취미는 여러 종류의 장난감을 수집하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는 키덜트족을 어른이 되어서도 장난감이나 갖고 놀려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키덜트족에게 장난감이란 각박하고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현실에서 잠시 동떨어져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 기제이다. 슈퍼마리오를 구하기 위하여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과열현상을 보인 것도 바로 키덜트족의 심리적 양상 때문이다.

이렇게 키덜트족은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동심을 그리워할 뿐만 아니라 장난감과 같은 실제 물건들을 찾아다니며 거기서 만족과 안정을 얻는다. 그 장난감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누군가는 비웃고 가치를 알아주지 않아도 밤을 새우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열 일 제쳐두고 열정을 쏟아가면서 바쁘게 움직인다.

키덜트족이 보여주는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강력하게 원하는 바에 따라서 몸과 마음이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게 되고 손과 발은 부지런하여 바빠진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에게 찾아오는 정서적 만족과 안정을 느낄 수 있고, 삶의 또 다른 일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최대 관심과 열정을 쏟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과연 저 사람들의 열정과도 같이 한 가지에만 집중하여 그 길만 쫓아가는 에너지가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찾는 그 무언가가 오직 주님만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직 주님만을 찾기 위해서 밤잠을 설치고 욕심을 부리는 남다른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으면 좋겠다. 비록 세상에서는 우스운 일이라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이 어떻게 살아있다고 믿냐고 손가락질 할 지라도 말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달라질지라도 교회만큼은 살아있는 순수한 공동체로써의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복음과 진리가 다른 것과 비교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며,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불변하는 믿음이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 세상살이에 지쳐서 상처받고, 흔들리며, 때로는 소외된 자들에게 가장 탁월한 해답이어야 한다. 어렸을 적에 순수한 동심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열정과도 같이, 고상한 신앙이 아니라 순수한 신앙을 바라는 자들의 열정이 모인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팍팍할지라도 더욱 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으로 나아가자. ‘예수 믿는 사람은 참 유별나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면 목표를 바꿔야 할 때이다. 유별나고 남다른 믿음을 가지고 오직 주님을 가까이하는 일에만 바삐 움직이는 삶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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