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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냅둬라!
최용우  |  9191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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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8월 21일 (수) 15:01:41
최종편집 : 2019년 08월 21일 (수) 15:06:31 [조회수 :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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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용우

냅둬라

처음 보는 검은고양이 네로가 나타나 우리집을 근거지로 삼고 오랫동안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 삼색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마치 동네 총각이 동네 처녀를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수작을 거는 것 같다. 안돼! 삼색이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새끼를 낳다가는 죽어. 그냥 냅둬라.
삼색이는 접근하지 말라고 계속 으르렁대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고양이와 개가 꼬리를 흔드는 의미는 완전 반대라더니 정말이다. 고양이는 꼬리를 흔들어서 거부의사를 표현한다.
한 3일 정도 까만 고양이가 삼색이 뒤를 졸졸졸졸 따라다니며 가끔 한 번씩 찝쩍거려 보더니 지금은 잠잠해졌다. 큰딸 좋은이가 창 밖으로 보니 까만 고양이가 삼색이 앞에서 뒷다리를 들고 오줌을 한번 찍 갈기더니 체념의 표정을 지으며 대문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그 뒤로 검은 고양이가 안 보인다.

   
사진:최용우

모기 한방

시골 사람들은 여름에는 대부분 빈둥거리면서 노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해 뜨기 전에 벌써 하루의 일을 다 해버리고 해 뜨면 너무 더우니 그냥 쉬는 것이다. 큰 부자들도 대부분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여 오전에 일과 다 끝낸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나도 아침 식사 전에 하루일과의 반인 <햇볕같은이야기>편집 발송을 끝내고 있다.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하지는 않은데 빠르면 4시 30분 정도에 일어나는 것 같다.
지난밤에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어 정신없이 쿨쿨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절간 입구에 큰 삼지창을 들고 있는 사천왕 같은 괴물이 삼지창으로 나를 콱 찍었다. 깜짝 놀라 일어났더니 모기 한 마리가 나를 찍고 도망치고 있었다. 모기향을 피워놓고 잤는데 어디로 들어온 것일까? 오늘 아침엔 그렇게 모기가 나를 깨웠다.

   
사진쎌카:최용우

아이고 더워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었다. ‘사상 최고의 더위’가 해마다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일 최저기온’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나누는데,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더 많이 달궈지고, 덜 식고 있다.
나는 집에서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누구 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더우면 훌떡 벗어버리고 난닝구만 입고 일을 해도 된다. 그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아이고, 감사 감사 땡큐.
“회사에서는 전기료가 싸서 추울 정도로 에어컨 빵빵 돌리면서 일해요.” 아내가 선풍기를 껴안고 사는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며 혀를 찬다. 세종도서관에 갔더니 바닥에 앉아야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짜 에어컨(?)을 쬐고 있었다.

   
사진:최용우

한번 밟아보고 싶다

문득 자동차 계기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 차가 정말 220km까지 속도가 올라가는지 한번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없을 때 150까지는 밟아본 것 같은데 차가 비행기처럼 붕붕 떠서 막 하늘로 이륙하려고 해 얼른 속도를 줄였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실제로 220km 속도 나온다고 한다. 와우~ 생각보다 차의 성능이 좋은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는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 고속도로가 없어서 실제로 그만한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차들이 자기 성능의 50%도 못 내고 다니는 셈이다.
새로 만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아우토반으로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다. 아직 속도무제한으로 달리는 법이 없어서 안 된단다. 길을 미리 만들어 놓고 나중에 법을 만들자고 했지만 무산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 공부원들은 참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 ⓒ최용우 cy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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