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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연대 “한일 관계 악화 속 한국교회의 역할 중요”13일, '광복 74주년 기념 성명서' 발표 및 기자간담회 개최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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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8월 14일 (수) 08:06:19
최종편집 : 2019년 08월 14일 (수) 08:07:44 [조회수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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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평통연대 기자간담회 모습

“한일 시민사회의 연대를 모색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가장 요구 된다 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이하 평통연대)는 한일 관계 악화 속에 맞는 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오전 11시 숙대 앞 카페효리에서 기념 성명서를 발표하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한국교회가 시민사회와 협력해 한일 갈등해소와 동북아 평화를 견인해야 한다는 ‘한국교회 역할론’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정종훈 교수(연세대, 평통연대 법인이사)는 취지 발언에서 “한국의 크리스천은 한국인과 동시에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이들로 자국에 대한 애국주의를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더불어 사는 세계주의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한일 양국이 더 이상 적대적 관계를 형성해선 안 된다”면서 “한일 시민사회의 연대를 모색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가장 요구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정 교수는 “아베 내각의 정치적 독선과 구상이 문제이지, 일본인 전체를 싸잡아서 문제 삼으면 곤란하다”며 “의식 있고 평화 지향적인 일본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고 각각의 사회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양국 크리스천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민 가운데서도 의식이 있고 평화를 지향하는 시민들이 많고, 한국 역시 그런 만큼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어젠다로 놓고 양국 시민사회가 연대해야 하는데 양국의 교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하며, 그중에서도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평통연대 이사장)는 “일본의 양심세력이 30%로만 돼도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같은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일본 내 양심세력은 0.5%(기독교인 비율)에 그친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박 목사는 이에 “우리가 일본과 중국의 선교 확장에 앞장섬으로써 이웃 나라에 양심 있는 세력이 늘어나 이들이 다음세대에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 일본 사회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게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 목사는 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말씀처럼 우리는 정의와 평화, 행복이라는 인간 보편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불매운동 등을 하는 것은 일본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아베의 군국주의라는 불의에 저항하는 뜻이어야지 국가적 이기주의로 가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평통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참된 민족 광복를 위한 시민들의 성숙한 주권의식’을 한국사회에 요청했다.

특히 평통연대는 “민족의 하나됨이야말로 참된 광복임을 믿는다”면서 “일본을 놓고 우리끼리 대결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길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광복 74주년을 기념하는 평화통일연대 성명서

참된 민족광복을 위한 시민들의 성숙한 주권의식이 필요하다!
 

올해는 일제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된 광복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세계 시민운동사에 빛나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독일이 전쟁의 책임을 지고 동서독으로 나뉘었던 것과 달리 일본이 아닌 우리가 남북으로 분단된 후 처절한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한반도는 아직 참된 광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민족의 하나됨이야말로 참된 광복임을 믿는다. 냉전시대의 문을 연 한국전쟁은 일제강점의 아픔을 치유할 여유도 없이 우리 민족을 이데올로기의 전장으로 떠밀었다. 이념의 잣대로 동포를 향해 칼부림을 하게 만든 전쟁은 더 큰 고통을 주었다. 우리는 일제에 짓밟히고 이념에 피흘린 민족의 상처가 하루 속히 씻기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길 희망한다.

오늘날 일본은 강제징용공에 대한 우리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경제보복을 예고했고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때에 성숙한 주권의식을 발휘하는 시민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우리는 모든 시민들에게 정파를 뛰어넘어 민족 자강을 실현할 때임을 깨닫고 뱀같이 지혜롭게,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한다.

1. 일본을 놓고 우리끼리 대결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친일 논쟁은 친북논쟁과 동일한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믿고 사필귀정의 긴 안목에서 편 가르기가 아닌 편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위안부와 강제징용공, 독도 문제 등에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길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

2. 우리 시민사회가 아베 정부의 군국주의 부활 시도를 고발하고 막아서야 한다.

우리는 아베 정부가 천황제를 내세우며 헌법 9조를 고쳐 군국주의로 회귀하고자 함에 크게 우려한다. 촛불혁명으로 존재를 확인한 우리 시민사회는 아베 수상이 일본회의로 대표되는 군국주의 세력을 대표함을 깨닫고 과거와 같은 한반도 침탈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아서야 한다.

3. 우리 시민사회는 일본 시민사회에 조력이 되어야 한다.

아베 정부는 현재 문명국 일본이라는 옛 환상으로 가득찬 보수의 늪에 빠져 있다. 과거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저지른 만행을 부인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는 일본의 각성된 시민들이 군국주의자들의 기망을 뚫고 새로운 비전을 붙잡길 희망하며 지지한다.

4. 우리 시민사회는 남북 화합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은 미국에 안보를 의탁해왔다. 수출입국 정책은 일본에 예속적인 경제 구조를 구축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다시금 패권을 경쟁하는 이때,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우리 시민사회는 남북 화합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동북아 평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2019년 8월 13일

(사)평화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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