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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못난이 복숭아
최용우  |  9191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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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8월 06일 (화) 00:45:51
최종편집 : 2019년 08월 06일 (화) 00:48:20 [조회수 :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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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용우

못난이 복숭아

옥수수 따러 오라는 장모님의 호출에 아내와 함께 처가에 갔다. 올해 들어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는데 그냥 밖에 나갔다가는 일사병 걸려 쓰러지니까 그냥 어디 시원한 데 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할 속셈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내 말은 가볍게 하늘로 휭~ 날아가 버리고..ㅠㅠ 두 모녀는 완전무장을 하고 씩씩하게 밭으로 출발을 하였다. 나는 너무 졸려서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낮잠을 잤다.
밖에서 사람 소리가 나 일어났더니 너무 더워서 금방 왔다고 한다... 거봐요. 어디 시원한데 가자니까... 어쨌든 옥수수, 오이, 복숭아등 밭에서 골고루 따왔는데 그 중에 못난이 복숭아 한 개를 꺼내 먹어보라고 씻어 준다.
진짜... 못생겼네.

   
사진:최용우

딸이잖아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돈’ 이야기가 나왔다. 큰딸인 좋은이는 엄마 아빠의 사정을 잘 알기에 대학 졸업하고부터는 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기가 벌어서 쓴다고 했다.
밝은: “나는 대학 졸업하고 내가 돈을 벌어도 엄마아빠한테 막 돈을 달라고 할 거야. 왜냐하면 나는 딸이잖앙~.”
아빠: “그려,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 것도 기특하고, 돈을 달라고 하는 것도 괜찮아... 딸이잖아.”
밝은: “그런데, 아빠는 왜 돈을 달라고 하면 바로 안 주고 ‘그래 만들어 보자’라고 하셔요?”
아빠: “어... 아빠가 그랬냐? 아빠는 초4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장애인이어서 돈을 못 벌잖아.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돈이 없다는 걸 뻔히 알기 때문에 돈을 달라고 해본 적이 없어. 돈이 필요하면 늘 ‘돈을 어떻게 만들지?’ 그런 궁리를 했지. 그래서 지금도 그러는 것 같아. 그래서 지금도 돈 달라는 소리를 못해. 아빠가 한번은 우유배달을 했었는데 배달만 열심히 했지 우유 값 달라는 말을 못해서 수금을 못 한거야. 어... 망해써.”

   
사진:최용우

푸르고도 푸르다

올해는 장마가 찔끔 찔끔 7월 내내 이어지는 것 같다. 그냥 일주일 정도 집중하여 끝내면 좋겠는데, 한 달 내내 흐린 날이 많으니 산에도 못 가고 기온도 습해서 몸의 상태가 해피하지는 않음.
그러나 물이 필요한 식물들은 아주 살판이 났다. 웅이 할머니가 날마다 집 안팎으로 밭에 풀을 뽑는데도 뽑고 뒤돌아서면 벌써 풀이 키 만큼 자라 있다고 호미를 흔드신다. 할머니도 참! 여기가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인가 무슨 풀이 사람 키 만큼 커요?
나무도 싱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초록 잎사귀들이 눈이 부실 정도이다. 온통 세상이 초록세상이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남해안 쪽으로 지나갈 것이라 한다. 태풍이 습한 공기들을 싹 몰고 가면 장마가 끝나고 이제 태양이 이글거리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겠지? 교회에서는 여름성경학교 준비가 한창이다. ⓒ최용우   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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