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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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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7월 11일 (목) 11:53:15
최종편집 : 2019년 07월 11일 (목) 11:55:41 [조회수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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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롱펠로는 이렇게 읊었다.

‘조용하거라. 슬픈 마음들이여!
그리고 한탄일랑 말지어다.
구름 뒤에 태양은 아직 비치고
그대 운명은 뭇사람의 운명이러니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

그렇다. 인생을 달관한 시인의 말만은 아니다. 어떤 인생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인생은 없다. 만약 그 비가 안 내린다면 아무런 진전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의 성장은 대부분 고통을 먹고 큰다. 아이의 성장도, 사람의 성숙도, 신앙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날개를 심하게 다친 독수리 한 마리가 벼랑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그는 몇 번이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고 했으나 다친 날개로는 도저히 하늘 높이 날 수가 없었다. 그는 결심한 듯 속으로 말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 수 없다는 것은 이제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거야."

그는 벼랑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순간,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물었다.

"형제여, 왜 어리석은 일을 하려고 하느냐?"

그는 힘없이 대답했다.

"우리는 평범한 새가 아닙니다. 가장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의 왕입니다. 그런데 저는 날개를 다쳐 이제 가장 낮게 나는 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습니다."

대장 독수리는 그를 향해 날개를 활짝 폈다. 몸에는 여기저기 상처 자국이 있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게 할퀸 자국 등 수많은 상흔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를 봐라. 내 온몸도 이렇게 상처투성이다. 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겠니."

자살하려고 했던 독수리는 대장 독수리의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다.

"이것은 나의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지만 나의 마음엔 더 수많은 상처 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 상처 자국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났다.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다.“

누구나 평안한 인생을 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인생은 없다.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이미 무덤에 들어 간 사람밖엔 없을 것이다. 죽으면 평안하니까. 고통이 없기를 바라기보다 고통을 이길 힘을 구하는 게 맞다.

예수님은 십자가 지기 전 그 고난의 십자가를 물려주기를 간구했다. 하지만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시며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기로 결정하셨다. 만약, 만약에 말이다. 예수님께서 그 고통을 기어코 마다하셨다면, 인류의 구원의 사역은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고통이 우릴 구원했다. 고통! 피하려고 하지 말고 부딪히자. 그리고 이겨내자. 누구에게나 있는 고난, 그걸 어떻게 대하느냐가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 김학현 목사(정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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