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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분을 투자하여 12시간의 효과를 내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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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7월 08일 (월) 00:32:18 [조회수 : 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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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꼭 빠지지 않는 대화의 주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여름이 오고 옷소매가 짧아지면서 운동으로 묵은 살을 빼겠다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매일 하는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규칙적으로 하기에 쉽지 않다. 부지런히 운동해보겠다며 해마다 1월에 끊어놓은 헬스시설 정기 이용권을 연말까지 묵혀두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그동안 정기 이용권을 끊어놓고 헬스시설을 이용한 횟수를 다 합쳐봐야 한 달도 되지 않는다며 서로 멋쩍게 웃곤 한다.

이렇게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다져보자며 시작 했지만, 정작 중간에 포기를 하는 것은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운동의 효과는 몸뿐만 아니라 우리 감정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은 하루에 20분에서 30분 정도만 투자하여 자신의 몸에 알맞은 운동을 하면 12시간 동안 상쾌한 감정이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18세에서 25세까지 건강한 남자와 여자를 대상으로 두 팀을 나눠 운동 전후의 감정 상태를 비교하는 실험으로 이뤄졌다. 두 개의 팀 중에서 한 팀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다른 한 팀은 실내자전거를 20분 동안 타게 했다. 그리고 막 바로 운동하고 난 뒤와 일정 시간 동안 변화하는 참가자들의 감정 상태를 체크했다.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운동을 한 팀의 참가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팀의 참가자들 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분이 좋은 상태는 12시간까지 지속이 되었다. 단지 20분을 운동에 투자했을 뿐인데 20분의 36배인 12시간 동안 좋은 기분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몸의 호르몬 중에서도 엔도르핀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교수는 ‘굳이 전문가들처럼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고도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손쉽게 집안일을 하면서 움직인다던지, 아니면 뒷산을 가볍게 산책만 해도 우리는 12시간을 행복한 감정 상태로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투자하는 신앙과 경건의 훈련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용하게 갖는 묵상 시간이나,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서 가지는 기도 모임,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도들이 그것이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신앙과 경건의 훈련들을 위해 내어드리는 시간들을 통해 영육간의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인한 기쁨과 행복은 단 20분간 운동을 할 때 나오는 우리 몸의 긍정호르몬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그리고 지속력이 얼마나 강한지 12시간이 아닌 완전한 24시간동안 참된 기쁨을 깨닫게 만든다.

하지만 헬스시설 정기 이용권을 끊어 놓고서도 이용한 날보다 이용하지 않은 날이 더 많은 것처럼, 우리에게도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신앙과 경건의 훈련이 쉽지 않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서, 점심시간에는 조금이라도 더 쉬고 싶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밀렸던 일과를 해내느라 자칫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마음으로 결단하고 구체적인 글로 적어서 결단한 20분에서 30분의 시간을 지키도록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신앙이 자라지 않고 늘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거룩한 부담으로 여겨야 한다. 또는 신앙의 열정이 있고 성장이 있다가도 기쁨을 잃어버리고 퇴행하는 것을 개인의 신앙 생활의 게으름이나 소홀함으로 전무 탓을 돌려서는 안 된다. 물론 모두가 각자의 이유로 삶이 고단하고 바빠서 지속적인 경건의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의 시간을 결코 다른 일에 양보하지 않고, 굳건하게 신앙의 훈련을 위하여 쓰도록 하는 도전을 주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짦은 시간이지만 지속적인 운동으로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요즘 시대에 맞는 신앙과 경건의 훈련을 개발해나가기에 수고를 다 해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을 공평하게 주셨다. 그 시간 중에서 20분에서 30분을 모아서 온전한 기쁨을 누리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일에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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