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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행복할까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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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7월 05일 (금) 14:57:10
최종편집 : 2019년 07월 05일 (금) 15:04:15 [조회수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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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갑자기 행복하냐고 물으면 잠간 멈칫하긴 하지만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물론 이런 질문은 그리 자주 듣는 질문은 아니다. 내남직 남의 행복을 그리 신경 쓰며 살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신의 행복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지 않은가.

누가 행복한 사람일까. 우리는 행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와 연결시킨다. 또는 건강한지 아닌지와 자주 연결시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따로 놀 때가 많다. 환경적 요인이 행복과 관계없다고 딱 자를 순 없지만 환경이 받쳐준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누가 행복할까. 조심스럽게 말하고프다.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거의 40여년을 목사로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켜 본 결과 그렇다. 교회 공동체와 다른 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들이 즐겁게 신앙생활을 한다. 자신의 시간과 물질, 몸을 드리는 성도는 그렇지 않은 성도에 비해 신앙생활을 통해 행복감을 누린다.

믿음이 없거나 덜해서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것을 드려 일하지 않는 성도들이 쉽게 시험에 들고 불평에 휩싸인다. 이런 걸 보면 분명히 행복은 자신의 일이 다른 이를 즐겁게 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생의 대부분을 목사로 살다 보니 내 것을 이룬 게 별로 없다. 마음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자긍심의 근원은 잘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하나님과 성도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만 위해 사는 것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자신에게도 충만을 준다.

팀 샌더스는 <부의 진실>에서 듀크 대학병원에서 있었던 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심장병에서 회복되는 단계에 있는 환자들에게 막 심장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상담해주도록 하는 자원봉사 실험을 했다. 그러니까 환자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일이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회복 단계에 있는 심장병 환자들은 새로운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며 힘이 되어 주었다.

이 자원봉사에 참여한 회복 중에 있는 환자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환자들보다 60퍼센트나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이처럼 남을 돕고 사랑하는 일은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나약함을 벗어나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행복은 마음의 작용이다. 그러기에 육체적으로 더욱 피곤할지라도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사랑을 받는 일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 더욱 행복하다. 사랑받는 사람에 비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수고와 희생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더 행복하다. 환자들의 사례와 같은 원리다.

예수님은 행복하셨을까. 난 가장 행복했던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희생과 드림을 따라갈 사람이 몇 안 된다. 예수님이 이룬 남을 위한 업적을 따라 갈 사람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가 한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다. 순수하게 남을 위한 일이다. 그러니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저들의 죄를 모르니 용서해 주소서!”

이는 그 행복감의 발로가 아닐까. 성도여! 이런 행복 어떤가.

 

   
▲ 김학현 목사(정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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