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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재단 “말뿐인 해명은 안돼” 고소절차 밟을 듯유지재단 “의혹해명 미흡. 통장 등 제출해야”
총회심사 고발, 검찰에 형사고소 초읽기
소명자료 요구에 구준성 목사 “진행중인 재판에 악용 우려”
새건물 매입승인 뒤 계약금 몰취 감수할지가 딜레마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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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6월 21일 (금) 16:42:57
최종편집 : 2019년 06월 26일 (수) 01:20:53 [조회수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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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재단 이사회가 상도교회 매매과정에서 불거진 ‘96억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7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던 상도교회 구준성 목사는 이사회가 열린 21일 당일까지도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 7일자 ‘해명서’를 10일에 제출했으나 재단은 이 해명서는 소명자료가 아니라고 보고 교회법과 사회법 절차를 거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제는 상도교회가 이미 250억원 상당의 노량진 소재 10층 건물(노량빌딩)을 예배용도로 구입하고 계약금 25억까지 치른 상태여서 잔금을 치르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점에 있다.

재단사무국은 지난 이사회에서 노량진 빌딩 매입을 승인했지만 이후 리베이트 수수설이 제기되자 부당거래 의혹이 해소 되지 않고는 잔금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에서 지난 14일에 잔금 지급을 보류한 상태였다.

그러자 노량빌딩의 건물주는 지급기일이 남아 있음에도 “24일(월)까지 잔금 225억원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할 것이며 이사 등 관계자들은 형사상 배임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오늘 자(21일) 아침에 ‘매매계약 이행 촉구서’를 대리인을 통해 재단에 보내왔다. 21일 열린 임시 유지재단 이사회는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상도교회가 새예배당 용도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량빌딩

사무국 지학수 총무는 21일 유지재단 임시 이사회에 출석해 “상도교회 담임(구준성 목사)을 불러 지난 목요일까지 기부금의 총액, 사용처, 지출결의서, 잔액, 통장, 기부금 수입과 지출과정의 교회 결의 등 증빙 자료를 가지고 소명하라고 요구했고 구준성 목사가 그러겠다고 답변 했지만 어떤 연락도 없어서 잔금 지급을 위한 예치금 사용승인을 보류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구준성 목사는 당초 7일까지가 답변 기일이었으나 지키지 않았고 13일도 지키지 않았다.

이어 건물주가 매매계약이행 촉구서를 보내온 사실을 알리며 잔액을 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 그리고 96억 수수설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남연회의 김연규 이사는 매입 빌딩의 잔금 지급에 대해 “재단은 재산을 위탁받은 것이지 이걸 제한하는 권한까지 행사하면 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약금 25억원을 떼일 순 없다”며 우선 교회가 매입한 건물의 잔금을 지급해 줄 것을 제안하고 구준성 목사에 대해선 “형사건으로도 교회법으로도 고소당한 상태이고 7월 10일에 1심 판결 나오므로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먼저 발언 했다. 이런 입장은 구준성 목사와 같은 것이었다. 개발업자가 상도교회 부지를 452억원에 매입해 7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사건을 두고 헐값매각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 김연규 이사는 “개발이익을 상정한 대출이었다”는 사정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이사가 “본인이 해명도 안했는데 승인 해줄 순 없다. (구 목사를)불러 오던 해서 해명된 다음에 하자”고 제동을 걸었다. 전명구 감독회장도 “사람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두 주간이 지나도 함구하고 있어서 자세히 보고를 드리는 것이다. 매입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졌는데 확실하게 규명하지 않으면 이사회가 재산을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오명을 쓴다”며 “이대로는 승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감독회장은 심지어 “해명 못한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냐.”는 심중까지 드러내면서 만일의 경우 유지재단이 구준성 목사를 고소해야 할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구준성 목사를 고발한 이들이 줄곧 패소한 이유를 “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유지재단이 하면 다르다”라는 발언까지 덧붙일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대부분의 이사들이 부당거래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사들은 △오늘이라도 소명자료 가져오게 할 것 △이행이 안 될 시 총회심사위원회에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장 제출 △총심에서 자료제출을 명령했음에도 제출하지 않으면 사회법에 정식 제소 △24일까지 이행해야 할 빌딩의 잔금 처리에 대해선 건물주에게 일단 지급연기신청을 시도 등을 결의했다.

 

   
 

 유지재단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20억원을 교회에 기부하겠다는 구준성 목사와 개발업체간 ‘기부금약정서’가 존재 하는 점, 구준성 목사가 제출한 해명서에 ‘헌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점,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리베이트 96억설에 대해 적극 소명하려 하지 않는 점 등 일각의 의혹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는 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유지재단의 수차례 소명자료 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구준성 목사가 불응해 심기가 불편해 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유지재단이 이단교회에 교회를 매각했다가 홍역을 치른바 있어서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자로 작성되고 10일자 유지재단 접수인이 찍힌 ‘교회 재산처분 관련 해명자료 제출’이라는 제목의 구준성 목사 해명서에는 아무 증빙 없이 △부동산 매각대금은 452억원이고 헌금은 매매대금과 별개의 것 △헌금은 부당이득을 취함없이 통상적인 헌금과 마찬가지로 상도교회 통장에 입금되어 관리 됨 △매수인의 취득세 신고액(548억)은 매매금액 외 헌금, 구입비용의 포함일 것 △민형사상 소송이 제기되어 있으므로 판결이 나므로 그때 가서 소명자료 제출 할 예정 임을 밝히고 있다.(하단 해명서 전문 참조)

특히 소명자료 제출과 관련해서는 “제출한 자료들이 현재 진행중인 민•형사 사건에 악용될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재단 사무국은 이 해명서를 “말뿐인 주장”이라고 여기며 ‘소명자료’로 보지 않아 이사회에 자료로 내놓지도 않았다.

재단사무국은 이사회를 마치자마자 유선상으로 구준성 목사에게 재단이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소명자료를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본부로 달려온 구준성 목사는 역시 아무 증빙자료를 가져 오지 않았고 사무국 총무실에서 구준성 목사를 기다리던 일부 이사들은 증빙서류를 지참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자 그대로 돌아갔다. 말뿐인 해명을 들을 거면 만나볼 필요도 없다는 뜻이었다.

 

   
 

 

   
▲ 경위를 설명중인 지학수 사무국 총무

 

   
 
   
 
   
▲ 상도교회측의 해명서. 본지가 재단사무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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