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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 논문집Ⅱ』 서평
이관수  |  jesusinwhit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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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6월 03일 (월) 10:25:37
최종편집 : 2019년 06월 06일 (목) 10:40:36 [조회수 :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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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 논문집Ⅱ』 서평

 

 

1. 『존 웨슬리 논문집Ⅱ』의 의미

   
 

한국웨슬리학회에서 금년 존 웨슬리 회심 281주년을 기념하며 『존 웨슬리 논문집Ⅱ』(이하 『논문집Ⅱ』)를 출판하였다. 지난 2009년 『존 웨슬리 논문집Ⅰ』(이하 『논문집Ⅰ』)을 출판한 이후 10년 만에 나온 후속 작품이다. 이번 『논문집Ⅱ』는 토마스 잭슨(Thomas Jackson)이 편집한 『존 웨슬리 전집』(The Works of John Wesley, 1872)을 원자료로 그 중 8, 10, 11권에서 발췌 번역하였다. 『논문집Ⅱ』에는 『논문집Ⅰ』에 실었던 논문 “이성적이며 종교적인 사람들에게 보내는 진지한 호소”(An Earnest Appeal to Men of Reason and Religion, 이하 “진지한 호소”)의 속편 격인 “이성적이며 종교적인 사람들에게 보내는 추가적 호소 1~3권”(A Farther Appeal to Men of Reason and Religion Part1~3, 이하 “추가적 호소”)을 실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논문은 “예정론에 대한 진중한 고찰”(Predestination Calmly Considered)이다. 여기서 웨슬리는 선택(election)과 유기(reprobation)의 관계를 설명하며 유기의 비성경적인 부분을 논증하였다. 그 외 6편의 짧은 논문들, “밴드(Band) 규칙”과 “연합신도회(United Societies) 규칙” 그리고 웨슬리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 웨슬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플레처(John Fletcher, 1729~1785)를 회고하며 쓴 “존 플레처의 생애”(1786)를 첨가하였다. 이상의 11편 모두 메소디스트(Methodist)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심도 있는 글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대부분 1740년대의 글로 메소디스트 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메소디스트 운동이 지역적, 양적 확장을 일으키는 현상 이면에 웨슬리의 신학적 성찰과 시대적 고민이 얼마나 진지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2. 메소디스트 운동의 ‘투 트랙’(Two Tracks)

18세기 영국국교회는 메소디스트 운동에 적대적인 분위기였다. 존 웨슬리는 1738년 회심 이후 새롭게 깨달은 메시지(믿음, 칭의, 구원)를 선포하였지만 국교회의 성직자들은 그를 교회 밖으로 배척하였다. 이것이 오히려 웨슬리를 야외설교자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웨슬리는 교회 안에서 은혜 받지 못했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생명력 있는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웨슬리는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만 집중하지 않았다. 웨슬리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밴드 규칙’(1738)과 ‘연합신도회 규칙’(1743) 등을 제공하며 신앙의 훈련을 시켰다. 다른 한편으로 웨슬리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에게는 글로써 신앙의 변증을 하였다. 대표적인 글이 “진지한 호소”(1744)이다. 그리고 이 논문이 출판된 후 1744년 6월 25일에 첫 번째 메소디스트 총회가 런던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메소디스트 동료들은 웨슬리에게 “진지한 호소”와 동일한 제목으로 다시 한 번 우리의 교리를 호소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웨슬리가 출판한 책이 이번 『논문집Ⅱ』에 실린 “추가적 호소”(1745)이다. 이러한 이유로 “추가적 호소”는 “진지한 호소”와 같은 신앙 변증서(apologia)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변증서답게 성경, 공동기도서(The Book of Common Prayer), 39개 신앙 신조 그리고 영국국교회 설교집 등에서 많은 인용을 하였다. 내용으로는 믿음, 칭의, 구원의 본질, 성령론 등 신앙의 주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초기 메소디스트의 ‘작은 조직신학’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웨슬리는 메소디스트 회원들에게는 표준 설교와 신도회 규칙 등으로 신앙의 근육을 키웠고,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신앙의 변증서를 통해 메소디스트 운동을 이해시켰다. 우리는 이번에 번역된 『논문집Ⅱ』를 통해서 웨슬리의 목회와 신앙 운동에서의 투 트랙을 되짚어 볼 수 있다.

 

3. 웨슬리안 정신과 언어의 회복

웨슬리 역사학자 하이첸레이터(Richard P. Heitzenrater)는 “우리가 메소디즘(Methodism)의 발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웨슬리가 의도했던 바를 펼치려 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 운동이 발전해 나가는 역동성과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Wesley and the People Called Methodists, ⅺ). 이는 메소디스트 운동을 하나님이 일으키셨다는 사실과 웨슬리는 하나님이 맡기신 시대적 사명을 숙고하며 목회했다는 의미심장한 평가이다. 『논문집Ⅱ』는 메소디스트 운동이 전개되며 웨슬리가 메소디스트 신도회 안팎에서 도전 받은 질문들에 대한 응답을 담고 있다. 웨슬리는 신도회 밖으로부터 오는 도전은 신앙의 변증으로 설득했고, 신도회 안에서 나오는 문제는 은혜의 통로를 제공하며 풀어나갔다. 이렇게 『논문집Ⅱ』에는 종교의 본질을 추구하며 시대의 도전에 응답했던 웨슬리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면 『논문집Ⅱ』가 오늘의 한국교회에 어떠한 호소를 하고 있는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논문집Ⅱ』는 오늘의 웨슬리안들에게 복음적이고 선교적인 교회가 되기 위한 검증된 좋은 방법으로써 웨슬리의 투 트랙을 본받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 하나는 세상을 향해서 ‘우리의 교리’와 ‘신앙의 실천’을 전파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웨슬리를 따르는 교회와 교단은 웨슬리의 정신을 본받고, 메소디스트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 또 하나는 잃어버린 웨슬리안의 언어를 회복하는 일이다. ‘성결, 거룩, 팔복’ 등이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먼저 하늘의 가치를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는 메소디스트들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계속해서 신앙의 목표인 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관수(동산교회, jesusinwhi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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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존 웨슬리 논문집Ⅱ』

오광석 외 7명 편역

한국웨슬리학회

2019년 4월 30일 발행

양장본 5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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