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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감자난초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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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5월 21일 (화) 04:20:59
최종편집 : 2019년 05월 21일 (화) 04:22:35 [조회수 : 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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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땅 가까이 사는 대부분의 들꽃들이 할 일 다 마친 후 휴식에 들어가고 나무에서 피는 하얀 꽃들이 활개를 칩니다. 지금부터 빛이 적은 숲속의 푹신한 흙에서는 자생 난초들의 보이기 시작하지요. 우리나라에 사는 자생난초가 110여종이 넘습니다. 축하선물로 주고받는 고급스런 도자기 화분 속 난초나 한 촉에 상상 못할 가격이 매겨져 있는 애호가들의 화려한 난초만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우리나라 난초가 있다는 것에 언뜻 생각이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제주에 자생난 3분의 2이상이 살고 있고 그 모양과 이름은 놀랍도록 다양하고 아름답습니다.

둥근모양의 알뿌리가 감자를 닮아 ‘감자난초’입니다. 한두개씩 올라오는 잎은 꽃이 피고 나면 누렇게 변해 사라지고 늦여름에 새눈을 만들어 겨울을 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여섯 장중 세장은 꽃받침이고 세장이 꽃잎입니다. 세장의 꽃잎 중 입술모양의 아래 꽃잎은 특별합니다. 다들 황색에 가까운 노란색인데 홀로 하얀색 바탕에 붉은 점이 있습니다. 꽃가루받이에 유리하도록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았네요.

난의 씨앗은 숫자로는 어마아마하게 많습니다. 크기가 작은 씨앗 속에는 발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아율이 현저하게 낮아 번식이 참 어렵지요. 또 난초과 식물의 꽃들은 모양이 남달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탓에 대부분의 난들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야생난은 어떤 종이든 국제거래가 금지되어있답니다.

감자난초는 전국의 조금 높은 산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느 난보다 키도 크고 노랗게 빛나니 쉽게 눈에 뜨이기도 하고요. 풍성하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들도 심심찮게 만납니다. 분명 들꽃과는 다른 기품이 있습니다. 난..이라는 짧은 음절 속에는 이미 남다르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산에 들어 만나는 자생난들의 아름다움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얻습니다. 그것을 오랫동안 누리는 방법은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태어난 그 자리에 그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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