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목사의 돌출행위와 '생사를 건 교회개혁'의 연관성

그런 인기의 여세를 몰아 그는 과감하게 동안교회 담임목사직에 대해 사표를 던졌고,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여 괄목할만한 교회로 성장시켰다. 나름대로 개혁을 표방하고 많은 교회개혁 운동을 하고있으며 젊은이들과 일부성도들의 찬사를 받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필자가 필자의 저서인 "장로교는 없다"(생사를 건 교회개혁의 논리학적인 오류)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그의 개혁론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어 이벤트성 요소가 많은 것이다. 그것은 그의 돌출행동과 책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당회를 강조하면서도 당회를 무시하는 돌출 행동을 했다. 그의 돌출행위는 동안교회와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 나타난다.

동안교회에서 그가 사표를 낼 때, 그는 당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설교와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서 사표를 언급하는 언론풀레이의 돌출행위를 했고, 높은 뜻 숭의교회에 있을 때는 본인이 개혁의 선두주자이면서도 1억 연봉사건으로 곤욕을 치루자 이에 대한 정면돌파로서 적정한 연봉에 대해 공청회까지 하는 돌출행위를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돌출행위는 한동대 김영길총장이 2001년 5월 11일 학내문제로 법정구속되어 감옥에 갇혔을 때도 영광을 받거나 우상화되지 말라고 지적할 때도 나타났다. 

"그러나 저는 그 격려와 기도가 지나쳐서 김영길 총장님을 필요 이상으로 영웅시하거나 심지어는 신격화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사탄의 전략은 너무 다양합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게 하는 것으로 싸움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리가 경계하여야 하는 전략은 지나친 면류관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나친 면류관은 적군을 통해서가 아니라 아군을 통해서 씌여 집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들이 김영길 총장님을 너무 영웅시하고 우상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김동호 목사는 김영길총장의 상황을 모세의 상황에 비교하는 유추의 오류를 범하기도 하였다. 모세처럼 김영길총장도 영광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영진 목사는 "김동호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현재 김총장님의 정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감정의 괴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항의 서신을 쓰기까지 했을 정도이다. 

이러한 그의 돌출행동은 그의 책인 '생사를 건 교회개혁'과 '깨끗한 부자'를 통해서 드러난 것이다. '깨끗한 부자'에 대해서는 김영봉 교수(당시 협성대 교수)가 비평을 한 바 있다.  일명 청부론은 보통인의 상식 갖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돌출 내용인 것이다. 그의 돌출행위는 부자를 동경하고 있기까지 하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님에게"(2003.06.18) 드리는 글에서 그는 "오늘부터 저는 삼성 팬이 되렵니다"고 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그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삼성이 천재로 만드는 것보다 사람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팬이 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는 '청부론'이 아니라 '오부론'까지고 긍정하고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의 돌출적 행위에서 나온 것이다.

성경에 깨끗한 부자는 하나도 없다. 성경에서 부자는 부자 청년이거나 삭개오처럼 정상적인 방법으로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돌출적 사고와 행위의 연장선상에 '생사를 건 교회개혁'도 나란히 서 있는 것이다. 

생사를 건 교회개혁의 비논리성은 논리학적 오류론을 통해서 잘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가 나름대로 용단을 내리고 쓴 "생사를 내건 교회개혁"은 저자의 열정만큼 내용이나 방법론전개, 논리성, 대안 제시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개혁지침서로서는 다소 미흡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논리학적인 방법론을 가지고 그의 돌출적 사고의 문제점을 접근해 본다.

첫째 '생사를 건 교회개혁'은 '위력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논리학에는 비형식적인 차원에 있어서 위력에 호소하는 오류가 있다.  이 이론은 약한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정당한 논리에 의존하지 않고, 위력에 의하여 승인시키려 할 때 빚어지는 오류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학벌이나 지위를 내세워 자신의 주장을 옳다고 할 때 나타나는 오류인 것이다. 저자는 그의 책에서 "장로는 교인의 대표이고 목사는 교회의 대표이며 전문직을 가진 사람이며 장로와 역할 구분이 되며 목사만이 설교하고 성례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목사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목사만이 설교할 수 있는 권을 가진다" 라고 말하고 있다. 설교란 무엇인가? 설교라는 것은 오늘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는 바를 목회자는 대행할 뿐이다. 그래서 강단을 빙자해서 성경에서 말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주장이나 논지를 설교를 통해서 관철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론플레이를 하게되고 대중을 선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돌출행위이다. 사표를 내려면 설교단에서 선포하거나 일반신문의 기사를 통해서 대중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온 것이지 저자의 목회 철학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 특히 저자가 대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직을 내세워 목회철학과 평상시 생각하던 바를 강단에서 설교로서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저자는 자신의 목회철학을 책이나 다른 창구를 통해서 얼마든지 밝힐 수 있다. 이것은 위력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생사를 건 이유 분명하지 않아...생사를건 교회개혁이라면 정당한 절차와 방법을 행해야

저자는 그것을 생사를 내거는 개혁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고 이 개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사표를 던지는 식의 방법은 자신의 주장이 관철이 안 되어서 생사를 거는 것인지, 진정으로 교회개혁 때문에 생사를 거는 것인지 모호하게 만든다. 생사를 내거는 개혁이라 할지라도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밟아서 시행해야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즉 설교시는 성경말씀에 대해서만 해야하며, 지나치게 당회나 교회의 제도적인 면을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교자로서 강단의 특권을 이용해 자신의 목회철학을 강조하는 것은 위력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다.

논리학에서는 비형식적인 차원에 있어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여러 경우들의 공통점을 추출해서 일반화하지 않고, 일부의 제한된 경우들만을 주목하여 그것들의 공통점을 추출해 모든 경우들이 다 일반화의 속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오류이다. 몇몇의 서울 사람이 부정을 저지른 것을 보고, "서울 사람은 모두 부도덕하다."라고 추리하는 것과 같다. 개혁이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일부 제한된 경우만을 생각해서 그것을 바로 일반화하지 않고 보다 많은 검증과 통계자료를 갖고서 누구나 다 수용하고 수긍할 수 있는 보편성있는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

저자는 동안교회의 문제를 일반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원칙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급한 일반성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의 책에서 동안교회가 개혁되면 마치 한국교회가 개혁 가능한 것 처럼 논지를 서술해 간다. 특히 동안교회의 당회개혁에 초점을 많이 두었다. 동안교회가 대 교회이기는 하나 한국교회의 기준은 아니며 일반성을 대변하는 교회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성급하게 동안교회의 문제를 성급하게 일반화시키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것은 돌출행동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 동안교회가 개혁되더라도 한국교회는 개혁이 안 될 수 있으며 또한 동안교회 처럼 역사가 오래되고 그 정도의 교세를 갖고있는 대등한 교회일지라도 동안교회보다 당회가 훨씬 안정되고 이미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 개혁되고 오픈된 교회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동안교회가 저자가 생각하는 만큼 폐쇄적인 교회인지도 생각해보어야 한다. 따라서 특수한 교회를 일반화 시켜서는 안된다. 논리학에서 단칭 명제를 전칭명제로 환원시키는 것과 같다.

세번째는 '비정합성의 오류'가 있다.

책 표지는 '생사를 건 교회개혁', 책 내용은 '부담스러워 논문주제 포기', 책 뒷면은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일관성이 없어

논리학에서 비정합성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이는 앞 뒤 연결이 잘 안되어 일관성을 결여하는 것이다. 즉 앞뒤의 주장이나 전제와 결론 사이에 모순이 발생함으로써 일관된 논점을 갖지 못하는 오류이다. 저자는 맨 앞장에 책 제목부터 생사를 건 교회 개혁이라고 지정하여 누구나가 한번 쯤 읽어야 하는 호기심을 갖게한다. 그리고 책 맨 뒷부분에도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부록으로 실어 마치 저자가 루터처럼 생사를 생각하지 않고 종교개혁에 뛰어든 느낌을 받도록 한다. 저자의 굳은 결의를 보는 듯 하다.

그러나 그의 책 내용 중 에는 목회학 박사 논문 주제로서 한국교회의 제도의 문제를 다룰려고 했었는데 "그것을 발표하는 일이 부담스러워서 결국 비겁한 일이지만 그 주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p 25) 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면서 문제의 논점에서 벗어날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글은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사표를 내게 되었다"(p 26)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비정합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생사를 걸었다면 목회학 박사 논문주제도 포기하지 말아야

저자는 교회개혁에 생사를 걸었다면 생사를 걸어야하는데 부담이 되어 논문주제를 포기했다고 말하면서 저자의 뜻대로 되지 않아 개인적인 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교회개혁을 위해서 생사를 건 사람의 행위가 아닌 것이다. 즉 김동호목사의 돌출행위에서 나왔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루터처럼 교회개혁을 위해서 생사를 걸었다고 했을 경우는 논문주제도 비겁하게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서둘러 사표도 내지 말아야 하고 쫏겨나거나 물러날 때까지 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개혁자는 자신의 입지와 사사로운 이익에 초연하는 사람이다. 사표를 내는 것은 생사를 걸고 하는 개혁을 포기하는 것이다.

벌써 저자는 여러번의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것은 누가보아도 생사를 건 사람의 행위가 아니다. not A가 아니면 but B 식의 방법을 택하는 것은 생사를 건 사람의 결단이 아니다. 이 시대에서 생사를 건다는 것은 운동권 학생들 처럼 독재정권에 물러서지 않고, 감옥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죽어간 학생들도 얼마나 많은가? 생사를 걸다 투쟁해서 안되면 사표를 내서 개척교회를 세운다거나 다른 교회로 가는 것은 생사를 건 사람의 자세가 아닌 것이다.

독자들에게는 창조적 사고, 전문인들에게는 돌출적 사고

처음부터 생사를 걸었다는 말 자체를 쓰지 말고 차리리 '교회개혁을 위한 투쟁'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방법이 먹혀들지 않았을 때 논문을 포기하거나 사표를 내는 것이다. 이것은 책의 주제와 내용이 맞지 않는 내용이므로 비정합성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이처럼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 오류가 많고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그의 돌출적 사고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감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그는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창조적 사고(역발상 아이디어라고 칭찬)이며 개혁적 행위로 보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전문인들이 보았을 때는 돌출적 사고이며 객기적 행동으로 보이는 구호적인 책이다.  그것은 책의 논리학적 오류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따라서 어쩌면 그는 교회개혁을 위해서 생사를 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 생사를 걸었을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