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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을 알고 있는가
한종우  |  hjwgre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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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3월 05일 (화) 18:44:19
최종편집 : 2019년 03월 05일 (화) 18:46:37 [조회수 :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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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을 알고 있는가
                                                        한종우목사(하늘샘교회, 시인)
파도너울
거품의 끝자락만 가지고도
크고 권위 있다
누구라도 그 앞에서
이론이나 생각의 크기를
표현하느라 촉새처럼 재잘댄다면
거품 하나만도 못한 것 가지고
뭘 그렇게 소리치느냐고
큰 파도거품으로 웃는다
그 앞에서
정죄하고
분노하고
비판하고
퍼불대로 퍼부어도
인간의 작음을 알기에
대항하지도 않고
선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왠만해선
파도는
바다 선 밖으로 나와서
발톱을 보이지 않고
거품만 보이면서
거품인 것 가지고
너 왜 그렇게 목숨거니 그런다
파도와 바다 선 사이에서
자기 판단의 거미줄을 치고
그 거미줄에 걸리는
사람들 생각들을
일언지하에 잡아먹고
피를 빨아먹으면서
거만한 소리지르는 
자기 기준을 삼아 사는 사람들아
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네 존재의 거품으로
이해하고
담아 보거라

 

 

   
한종우목사(하늘샘교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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