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분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광성교회가 나뉜 지 1년 만에 하나되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광성교회는 양측이 고소고발건으로 천문학적인 변호사비용과 벌금을 물었으며, 교회당의 점령으로 인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까지 하였다.     

2년만에 하나되기 예배 

그러나 지난주  9월 17일 광성하나되기 소속 일부 신도들이 풍납동 광성교회를 방문해 함께 3부 예배를 드렸다. 풍납동 광성교회측도 그들을 환대했다는 것이다. 예배에 참여했던 L 집사는 “본당 성도님들의 초청하여 주심과 극진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확신과 희망을 갖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고 고백했다.

그에 의하면, “더 이상 성도들이 특정 목회자의 지지, 반대로 인해 싸울 필요가 없으며, 서로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해야 하고, 교회분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L 집사는 “가능하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고소고발건도 서로 취하할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했다. 풍납동 광성교회에 소속해 있는 P 집사도 "목회자로 인해 성도들끼리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해 하나되기의 가능성을 부추켰다.     

제비 두세 마리 오다 보면 봄 올 수 있어 

L 집사는 “한 마리의 제비가 왔다고 해서 봄은 온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두 세마리 오다 보면 봄의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점점 서늘해지는 가을의 한복판에서  하나됨이라는 봄의 기운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재산분쟁으로 인한 법적인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다.

기득권의 역사 vs 비움의 역사

그런데다가 마음을 비운 김구, 여운형도 있지만 기득권을 차지하려는 김일성과 이승만도 있기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분단고착화로 갈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는 '기득권의 역사'라 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역사는 '비움의 역사'이기 때문에 하나됨의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