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촬영지"란 현수막이 보이는군요!

2019년2월23일(토), 아파트 윗층 이웃과 초봄나들이를 하였습니다.

10년 넘게 같은 아파트 18층. 19층에 살면서도 제대로 인사 한번 못하고 지냈는데,

"충주에 한옥카페 좋은데가 있다"고 하여, "그렇고 그렇겠지" 시큰둥하여 아내를 따라나섰습니다.

오전10시 충주시내 문화동 아파트에서 윗층 부부와 벤즈고급차에 올랐습니다.

목계나루에서 남한강 길로 나아가니 강물과 봄 산세는 따듯하였습니다.

고즈녁한 풍경이 몸과 마음을 평온케 하였고, 어색함도 사르르 녹아 상쾌하였습니다.

(진작 이웃과 교류하며 지냈어야 하는데...내심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목계 아래여울, 비내섬을 곁에 두고 산자락으로 들어서니,

황토와 소나무의 한옥풍경이 아침 햇살에 고요히 다가왔습니다.

낮은 울타리를 들어서서 주차장에 정차하여 내리니

바람도 살랑살랑 부러오고, 새들의 초롱초롱한 울음소리는 영혼을 두드렸습니다.

한옥마당 잔디에 들어서니, 풍요로움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한옥카페와 팬션인, 서유숙(徐有宿)을 조성하시고 운영하시는 분이였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조사하고, 제주도까지도 50번을 왕래하였지만,

남한강 "비내섬"이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자락이 눈에 뜨었다고 했습니다.

"서유숙(徐有宿)"은 "천천히 쉬어간다"는 뜻이랍니다. 바람마저 잠시 머무는 곳으로,

"밤나무, 밤축제"로 알려진 "충주 소태면 복탄리837-4(소태면 덕은로596)"입니다.

남한강변 길에는 "소태감리교회" 입간판도 보이는군요.

그 분은 자신의 친구가 선교사로 헌신하여 나가려 한다며, 선교사30년의 우리부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삶에 대해 나긋나긋 나누어 주었습니다.

▲ 릴리안 최 선교사의 시집-"바람의 바다"를 선물하였습니다.

우리는 한옥카페를 둘러보았고, 그 분은 별채 카페로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커피와 차, 치즈빵을 놓고 자그만 창가로 한옥들과 남한강 비내섬을 바라보았습니다.

▲ 한옥 서유숙카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고, 11am-17pm가지 엽니다.

"비내섬 둘레길"이 곧 완성되면, 강건너 둘레길을 걸으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도 나누었습니다.

비내섬 길은 지금도 있답니다. 그러나 서유숙 길가에서 다리를 놓으면 돌아가지 않고 건너겠지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는 동안 시간은 12시30분을 넘어가고 있더군요.

충주에 이런 특이한 한옥카페와 팬션이 있음에 놀라며, 점심하러 목계나루로 향했습니다.

천천히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간다는 "서유숙(徐有宿)"이 있다는 것이 충주에 살고 있음이 부듯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ch)

▲ "청사초롱"-한국관광공사 발행: 2018.12

▲ 바람도 쉬어가는, 서유숙(徐有宿)-안내 팜프렛

▲ 남한강 길가 비내섬 앞에서 들어서는 서유숙(徐有宿), 한옥가폐와 팬션

 *서유숙의 위치: "소태면 덕은리"는 3.1독립운동 유공자, 어윤희 열사의 고향

"충주 소태면 덕은리"는 3.1독립운동가 "어윤희 선생"(1878-1961)이 태어난 고향이기도 합니다.

어윤희(魚允姬)열사는 유관순열사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고,

감옥에서 3.1독립운동 1주년만세운동을 주도도한 독립유공자이며,

1년4개월 복역 후에도 상해임시정부 비밀연락원으로 활동한 건국 독립유공자 입니다.

어윤휘 선생은 감리교회 전도사로(해방 후, 장로), 유린보육원, 사회복지 사업에 헌신한 분입니다.

▲ 유린보육원, 어윤희 선생

▲ 서유숙 인근-소태감리교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