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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두메애기풀, 애기풀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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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1월 29일 (화) 18:30:09
최종편집 : 2019년 01월 30일 (수) 06:34:48 [조회수 : 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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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과-목-강-문-계...중학교 1학년 생물 시간에 외웠던 생물분류방법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애기풀’을 얘기하자니 7개의 분류단위 중 가장 작은 단위인 종(種)은 자신이니까 제외하고 속(屬) 과(科) 목(目)이 같은 식물들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애기풀’과 ‘두메애기풀’은 원지목, 원지과, 원지속입니다.

먼저 ‘애기풀’입니다. 우리나라 전역 양지바른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4~5월, 꽃이 필 때 쯤의 키가 한 십센티쯤 될까요. 그래도 꽃은 1센티 정도로 그중에 가장 큽니다. 5장의 꽃받침에 쌓여있는 꽃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솜털처럼 보이는 꽃술부분과 잘 보이지 않는 2장의 꽃잎으로 되어있습니다. 쫑긋 귀처럼 서있는 2장은 꽃받침이지요. 꽃의 구조는 원지와 두메애기풀도 같습니다. 작아서 애기풀이라 부르는 것은 알겠으나 이 귀엽고 어여쁜 꽃이 그냥 애기풀인 것은 정말 맘에 들지 않습니다.

‘두메애기풀’은 이름 앞에 붙은 ‘두메~’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깊은 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석회암지형인 영월에서 만났습니다. 꽃이 애기풀보다는 작지만 원지보다는 조금 큽니다. 잎도 중간크기이구요. 마지막으로 대장격인 ‘원지’입니다. 키는 제일 크지만 줄기가 가늘어 옆으로 뻗어있지요. 두 녀석들 모두 애기풀보다 늦은 6~7월쯤 꽃을 피웁니다. 꽃이 3~4미리로 아주 작고 잎도 가늘고 긴데다가 줄기에 거의 붙어있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원지’의 줄기가 얼마나 가늘고 낭창거리는지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제일 고약한 상황입니다. 숨 참고 멈추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요. 송글송글 이마에서 맺힌 땀은 흘러 눈을 찌릅니다. 그렇게 담아와 카메라를 열었더니 보랏빛 새들이 날개 짓을 하고 있더군요. 시원하게 날고 있었습니다.

(사진 1~3 애기풀, 4~6 두메애기풀, 7~10 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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