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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을 ‘치르지’ 말고 ‘치워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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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1월 27일 (일) 23:44:58
최종편집 : 2019년 01월 27일 (일) 23:52:02 [조회수 : 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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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을 ‘치르지’ 말고 ‘치워라’

이틀 전, 병원에 아픈 이를 위로하기 위해서 찾았다가 병원문어귀에서 잠시 발걸음이 주춤했다. 홍역 의심환자를 사전에 걸러내는 선별진료소가 병원마다 세워진 것이다. 꼭 메르스(MERS) 때의 공포처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요즘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크다. 우리 지역에서만 홍역 확진 환자가 11명이나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홍역의 전염력은 빠르고 넓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시 나도 잠복기 환자는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어린 아이들의 천국인 ‘키즈카페’도 발길이 뚝 끊겨서 텅텅 비어버렸다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홍역에 대한 가짜뉴스와 괴담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홍역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자, 연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는 당부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다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홍역이라는 바이러스가 다 사라진 줄 알고 살았다. 그저 옛날에 어렵고 못살던 시절에는 흔하게 앓았던 전염병이고, 아직도 어디 저 멀리 후진국에서나 발병하는 것으로 남의 일처럼 여기며 안심하며 살았다. 그런데 불현 듯 밤중에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근래에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두가 피해가고 싶은 홍역인데, 특정 세대는 더욱 조심하라는 발표가 있었다. 20~30대의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은 홍역에 더 걸리기 쉽다는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홍역을 예방하는 백신은 영유아기에 두 차례에 걸쳐서 접종해야 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1997년부터 두 차례 모두 무료 접종이 시행됐기에, 그 전에 해당되는 영유아들은 1회만 접종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20~30대들은 홍역에 더욱 취약하다는 발표에 우리집 아들들도 딱 그 나이에 걸려 있는데, 어렸을 적에 제대로 백신을 접종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아차 싶었다.

그 때 제대로 홍역 백신을 접종해서 예방했으면, 불안과 염려는 덜했을 것이다. 정석대로 지키지 못했으니, 소홀히 여기고 간과했던 결과가 이제야 나타났다. 영유아는 자신의 의사를 스스로 피력할 수준이 못된다. “나중에 제가 홍역에 취약군이 될 수 있으니까, 백신을 꼭 두 번 다 접종해주세요!”라고 말하지 못한다. 아이의 보호자가, 어른이, 병증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사람이 책임을 다하여 백신이 필요한 시기에 꼭 주사를 맞혀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유발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한 번은 맞혔으니까 괜찮겠지...?’라는 둔하고 허술한 태도가 20년, 30년이 지나서 위기와 불안으로 닥치게 된다.

아주 골치 아픈 문제와 사고가 터져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홍역을 치르다’고 표현한다. 온몸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돋으며 심하게 고생을 해야 낫는 것처럼, 요즘 우리 사회와 교계 안팎으로 온몸에 붉은 발진이 돋는 듯이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그 때 당장은 터지지 않았더라도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수십년이 지나서 불현듯 밤에 찾아온 불청객처럼 문제는 터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한 고질적인 사건과 사고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부분 지도자, 리더에게 문제가 있었다. 약자를 짓밟는 불의와 악한 사람의 편을 드는 부정한 일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덮어두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수면위로 드러난 문제는 충격 그 자체이며, 한 조직을 흔들어 놓는 위기와 공포로 다가온다.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들은 멀리하고 항상 경계하며 불의와 부정을 저지를 때에는 따끔한 주사 한 방을 놓아서 더 큰 병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 그게 바로 이 시대의 지도자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필수 덕목이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하여 말씀의 정석대로 순종하며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나중에 20년, 30년 후에 장성해서도 경건한 공동체와 건강한 조직이 되도록 예방 접종을 잘 하고 관리해야하는 보호자의 책임이 요구된다. 나부터 그 책임을 다하자. 나중에 가서도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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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티끌 (39.7.55.211)
2019-01-29 05:51:07
가난 할 때가 더 좋았지.!!!

솔로몬과 히스기야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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