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내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내 눈에서 앗아갈 때면

 내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네게 미소 짖고

하루하루가 환희의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켜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은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정확히 기억은 못하고 있지만 한 페르시아 왕에

 얽힌 이런 일화가 전해 온다. 왕은 왕국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다.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깊은

 근심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근원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오랜 세월 동안 매일 밤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지속적인 불면의 악몽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족히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그는 왕국 내외를 불문하고 유명하다고 소문이 난 명의들은

모조리 불러들여 치료을 받았으나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

왕은 현명한 부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나라 곳곳에

아래와 같은 방을 붙였다.

" 누구던지 나의 두려움 병을 치료해주는 자에게는

 이 왕국의 절반을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나누어주겠다"

그 소문을 들은 수많은 명의들이 침을 질질 흘르며 연일 구름때처럼

왕궁에 몰려들어 별별 희귀한 비법으로 치료를 했으나

왕의 두려움 병은 아무런 차도가 없이 깊아가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걸인 차림의 한 현인이 앞 앞에 나타나

"저의 치료비법 효과는 지금까지 백발백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댓가가 너무 커서 말을 선뜻 꺼내기가

 무척 민망스럽습니다" 하며 머뭇거렸다.

'당장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국에 어찌 목숨인들 내놓지

못하겠는냐' 하는 심정으로 왕이 현인에게

"그 댓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

내 두려움 병을 고칠수만 있다면 네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내주겠다" 고 호언을 했다,.

"왕의 뜻이 그리 확고하시다면 3일 후에 처방약을 가지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삼일 후에 돌와온 현인은 작은 반지박스 하나를 왕의 손에

건내며 "열어보십시요. 그게 저가 말했던 100% 효력을

 보장하는 처방제입니다. 그리고 처방의 댓가는 당신 왕국의 반이

아니라 전부입니다"

왕이 그 박스을 열어보니

'그것 또한 지나가리라! 문장이 세겨진 은반지 하나가

 달랑 들어 있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신하들과 시중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 이 무례한 놈! 감히 누구 안전이라고 네놈이 허튼 수작을

 부리려고 하느냐! " 왕의 곁은 지키고 있던 수상이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 정 그러시다면 저로써는 별 수 없지요. 그냥 가지고

가겠습니다."

발등에 당장 벼락이 떨어진 사람은 신하들이 아니라 왕이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법이다. 왕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 만약 네가 나의 두려움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만 있다면 나의 왕국 전체를 너에게 내놓겠다.

그러나 만약 너의 장담이 사기로 판명나는 순간, 네 목을  배어버리겠다" 왕은 내심으로

'나는 아무것도 잃을게 없는 사람이지. 저놈 말대로 병이 완치가 되더라도

내가 왕국은 못 내놓겠다고 하면 저놈이 별수 있겠어' 하고 주판을튕기고

있었다. 권력자들이라는 것들이 본래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얼굴이 전혀 다른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속물들이다. .

 "좋습니다. 그러시다면 그 은반지를 육개월간 손에 끼고

 두려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 글귀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되풀이 해서 읽으십시요."

저는 육개월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현자는 육개월 후에 돌아왔고, 왕은 기쁜 얼굴로 궁전

 대문 앞까지 나가서 그를 맞았다.

"정말 정말 고맙네. 당신은 나의 생명을 두려움에서

구줄해준 은인일세!"

"그러시다면 됐습니다. 저는 이로써 당신의 왕국을

 전부 받은 걸로 치겠습니다" 하는 말을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의 길을 홀연히 떠났다.

사람에 따라서 하찮은 말 한마디로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그들은 특성은 성격이 단순하고 순결하다.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 일 것이다. 호숫가에서 고기를 낚던중

"나를 따르라" 는 예수의 말 한마디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평생 예수듸 길을 따랐다.

어떤 사람은 아침 산책중에 토담넘어 들려오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데 아직도 자고 있느냐!" 는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꾸짖는 호통소리에 깨달음을

얻고 당장 구도의 길을 떠나기도 했다.

또, 톨스토이 같은 지식인은 우울증으로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 하다가 60세의 나이에 어느 날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는 성경구절이 가슴에

꼿혀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나이 육십에 어린이 같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을

 되찾은 것이다.

이 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도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이 같이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들에게는

한 깨달음의 축복이 되겠지만....

01/16/2018

버지니아 숲 속에서

빅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