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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9월 18일 (월) 00:00:00 [조회수 : 2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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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새 성폭력을 당한 파키스탄 무크타르 마이
여성이 쓴 <무크타르 마이의 고백 > 이라는 책을 읽으며 분노에 떨고 있습니다. 2002년 6월 22일.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집안의 처녀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남동생이 감금을 당하자 마스토이 부족에게 동생의 용서를 구하러 간 무크타르 마이는 마스토이 부족에게서 그녀를 집단윤간 하라는 잔인무도한 판결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함께 간 삼촌과 아버지, 동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네 명의 마스토이족 사내로부터 집단윤간을 당하여 반나체로 길거리에 내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어떻게 죽을까만 붙들고 살았었는데, 사내들이 유린한 이 몸을 끔찍하게만 여겼었는데, 나를 그 죽음의 그물로부터 구출해 낸 것은 뜻밖에도 솟구치는 분노였다. 분노가 삶의 의지를 부추겼다.’고 그녀는 고백을 합니다.”
열린수요모임은 라합이 왜 분노를 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철수 이사장의 막내 아들 한삼석 형제의 발표라 집에는 개와 야옹이만 남기고 전부 다 참석을 하였으며 다들 색다른 감회에 젖어 있었다.
“파키스탄 경찰은 문맹인 그녀에게 백지진술서에 사인 할 것을 강요하여 사건을 조작하려 했으나 목숨을 담보로 한 무크타르 마이의 생생한 증언에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인권단체와 세계인들은 분노하였습니다. 세계의 들끓는 여론에 난감해진 파키스탄 정부는 그제야 재수사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대형스크린에 무르타르 마이 여성의 사진이 나오자 영이 엄마는 무릎을 탁 치며 그 동안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리를 주물려 주던 손자가 실연을 당한 줄 알고 걱정한 것이 풀린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은 제가 목사 아들임을 알고는 교회 이름을 묻기에 라합교회라 대답을 하면 ‘백합이 이스라엘 말로 라합이구나’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이 제일 수준이 높았습니다.”
성도들도 미소를 짓는 것은 자신들도 너무나 많이 당해 보았기 때문이며 ‘ㄹ’자를 앞세우지 않는 국문법이나 하필 기생이름을 택하였기에 상대를 이해하여야만 했다.
“라합이 조국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 성경에는 설명이 없기에 저는 대단히 궁금했습니다. 손님들이 들려주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적을 믿고 조국을 배반하고 하나님을 믿었다면 라합의 신앙은 완전한 기복신앙 입니다. 초기의 기복신앙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라합교회가 이 정도 성장을 한 것은 모두가 장사도 잘 되고 마음에 변화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삼석 형제의 정곡을 찌르는 발언에 제일 놀란 사람은 어릿광대 막내로만 생각해온 철수 이사장이었는데, 젊은 청년이 이런 용기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은 뿌듯하였다.
“성경에 40이란 숫자는 충분한 시간을 의미하지 문자적으로 수학적인 숫자는 아니라 봅니다. 기생이란 단어에 대해 성매매여성이니 포주니 하는 소리보다 그 당시 사회에서 멸시를 받으며 산 여성이란 표현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단련을 시킨 것은 타락한 가나안 백성들이 반성할 충분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기생 라합이 조국을 배반하고 하나님을 영접한 것은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추한 직업이라 멸시하는 가나안에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이십니다. 제가 이슬람에 대한 편견으로 파키스탄 여성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시는 교회도 신분이나 직업, 경제력에 따라 사람을 대접하는 것은 타락한 가나안 성과 같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멘!”
영이 엄마는 손자 박수대장이 된 것처럼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높이 들고 아멘을 힘차게 외치는 것은 숱한 역경 속에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사탕발림이란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귀천이란 평등에 위반되는 말이며 단지 능력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이다.
“손자님도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했듯이 흰 머리 독수리 미국도 하늘에서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로 다 내려다 보고 있으며 우리에게 팔아주지도 않습니다. 이스라엘 정탐꾼이 두 명 가나안 성으로 침투를 한 것은 정보를 얻기 위한 일인데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는 마지막에 가나안 성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함으로 무너지게 되었지 라합이 성문을 열어 주던지 소란을 일으켜 성을 지키는 자들의 시선을 흐리게 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침투한 정탐꾼을 구원 받을 자를 고르기 위한 작전으로 바꾸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사랑입니다.”
영이는 조바심을 느끼며 단상의 막내아들을 보면서 라합은 약속대로 붉은 줄만 창에 걸고 평소에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는 아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 무엇인가? 행복은 소망을 갖고 땀 흘러 노력하는 것이다. 결과가 중요 하다구요? 성공은 잠깐의 기쁨이요, 실패는 잠깐의 슬픔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요새 한국교회가 타락하였다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시대입니다. 타락을 보고 라합처럼 분노를 해야 합니다. 거리로 뛰쳐나가 무리를 지어 시위를 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라합처럼 붉은 천을 내걸고 식구들끼리 화합하여 믿음을 굳게 다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타락에 대해 분노를 느끼면 먼저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화합으로부터 시작을 하자는 발상은 젊은이다운 색다른 의견이었다. 요새 철수 이사장은 새벽기도회에서 긴 시간의 기도를 하는 것은 ‘흩어지자’는 자신의 뜻이 주님의 말씀에 합당한지에 대한 검토와 간구의 시간이었다. 이미 이 문제는 인터넷 상으로 ‘라합성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라는 극단적인 반론도 제시될 정도였지만 꾸준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었고 자원하는 가족들도 있기에 막내의 말에 힘입어 흩어지기를 시도할 결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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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이야기지만 한상궁이 장금이 등에서 죽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 꽤나 흘렸습니다. 이야기 구성도 허술하고 등에서 죽는 장면은 복사판이지만 저녁노을 속에 연약한 자들이 끌려가는 모습이 된장 맛이더군요.
타락한 대형교회가 치유 받는 길은 흩어져 가정교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멀쩡한 라합교회부터 시작을 해 보려 합니다. 소설이라 가능한 일이지만 덩치가 커지면 타락한다는 것이 교회사의 교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국내의 좌우, 좌파의 양극화 현상을 보면서 기가 찹니다. 이번에 이 동네로 이사 온 젊은 러시아 부부는 아내가 내과 전문의이며 남편은 용접공인데, 남편이 저와 일을 해 보았기에 제가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식구들이 시간을 아껴 밭에 채소를 심어 토요일에 장에 나가 팔아 평면 텔레비전과 가구들을 사려고 아파트를 팔고 이곳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여의사와 용접공이 행복하게 살며 봉급이 비슷하다면 여러분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여의사가 쉬는 날 시장에 앉아 채소를 판다면 여러분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점이 백곰 러시아의 원동력입니다.
지도자를 세습하는 북한이 공산주의입니까? 목사를 세습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집입니까? 자본주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사회주의에 심취한 좌파는 저질의 북한 공산주의가 아니라 고질의 러시아 공산주의를 연구해야 올바른 길로 갈 수가 있으며 교회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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