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의 첫 번 실행부위원회가 27일 오후 광화문 본부 16층의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처리된 의제는 △입법의회보고 △제33회 입법의회 일정 및 장소 논의 건 △예산소위원회 구성의 건 △내규소위원회 구성의 건 △연수원장 인준의 건 △임금피크제 관련 T/F팀 구성의 건 △목회대학원 통합준비위원회 보고 △제32회 총회 실행부위원회 특별조사위원회 보고 △기독교타임즈 추가 경정 예산의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고 기타안건인 △기독교대한감리회 대외협력위원회 규정안 △춘천제일교회 사태로 인한 부담금 탕감요청 등도 결의됐다.

▲ 총실위 도중 전명구 감독회장과 한 위원이 틀별조사위 보고서를 두고 언쟁하고 있다.

특조위 보고

총실위 시작과 함께 이날의 상정 안건인 특조위 보고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철중 위원 등이 특조위가 이전 회기에 구성되었는바 회기가 바뀌었으므로 회기불계속의 원칙에 의해 다룰 수 없으며 특조위가 이철 목사에게 감정이 있는 사람들로만 구성됐고 특조위 활동이 정치보복으로 비춰지므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또한 특조위구성 당시 총실위원이 모두 참가하지 않은 상태였고 강승진 감독이 소집한 총실위는 직대선출을 위한 것 뿐이므로 다른 안건은 다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성대 위원 등이 ”절차상의 문제없이 결의된 것으로 회기가 바뀌어도 연속성상에서 할 수 있다.“고 반박에 나섰고 전명구 감독회장은 ”10. 23. 총실위는 감독회장의 위치에서 회무를 진행한 것이므로 특조위 구성과 진행에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전명구 감독회장은 김철중 위원의 주장을 일방적이라고 규정하며 특조위 구성과 활동이 보복차원이 아님을 강조했다. 감독회장은 특조위 활동의 정당성을 이철 직대시절 복귀한 기독교타임즈 해직기자들의 복권과 연결하여 설명했다. 몇몇 기자가 해고되었지만 이철 직대가 석연찮은 절차에 의해 복권시켜 놓았고 이들이 불법신문제작에 간여하였으므로 재정지출 등을 규명해야할 필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금체불과 시간외수당 등 3억원 여에 이르는 노동청 진정이 이들에 의해 감리회를 상대로 제기되었으므로 법적으로 대응하여야 할 필요성 등을 설명하면서 특조위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감독회장은 이런 문제를 아무런 조사없이 그냥 달라는 대로 내주어야 하냐고 역설하며 특조위가 보복차원에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논쟁은 다른 안건 처리를 먼저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에 의해 잠시 멈췄지만 회의 후반부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러자 이철희 위원이 ”특조위 보고는 유인물대로 받고 처리는 감독회의에 전권을 위임하자“고 제안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조위는 충실위 결의 후 두달여 동안의 조사활동을 책으로 엮어 이날 총실위에 내놓았다. 이 책은 90여쪽의 보고서와 200여쪽의 증빙자료로 편집됐다.

입법의회 보고

제33회총회 입법의회 회원 배정 현황이 보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연회 40명, 서울남연회 41명, 중부연회 80명, 경기연회 59명, 중앙연회 44명, 동부연회 46명, 충북연회 26명, 남부연회 45명, 충청연회 43명, 삼남연회 27명, 미주자치 13명, 호남선교 15명 합 479명이다.

의장은 이 배정에 따라 입법의회 회원을 선출할 시 여성 15%, 50세 미만 15% 등 장정에 정한 구성원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제33회 입법의회 일정 및 장소 논의 건

제33회 총회 입법의회 장소가 경기도 안산의 꿈의교회(김학중 감독)에서 개최키로 했다. 개최 일시는 감독회장에게 위임됐다.

예산소위원회 구성의 건

감독회장에게 구성이 위임됐다.

내규소위원회 구성의 건

감독회장에게 구성이 위임됐다.

▲ 신임 연수원장에 천거되어 총실위 인준을 거치는 정승희 목사

연수원장 인준의 건

중앙연회의 전 감독을 지낸 정승희 목사가 연수원장에 선임됐다. 총실위는 전명구 감독회장이 인준을 요청한 정승희 목사의 연수원장 천거를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각 국별 지원자를 채점해 상위 1, 2위를 천거해 왔다고 알렸다. 다만 연수원장은 1명을 천거하여 인준받도록 장정에 정하고 있어서 상위 1위를 차지한 정승희 목사 1인을 천거한다고 인준 전 밝혔다. 총무를 선출하지 못한 교육국의 경우 향후에 이번과 같은 방법으로 선출할 계획임도 밝혔다.

임금피크제 관련 T/F팀 구성의 건

별도의 팀을 구성하지 않고 내규소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 목회대학원 통합준비위원회 보고 : 이후천 교수

목회대학원 통합준비위원회 보고

지난 2015년 입법의회에서 오는 2018년 12월 말까지 목회대학원을 통합하자는 내용으로 제정된 임시조치법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하므로 이 법안을 개정하거나 3개 대학 통합교육을 위한 대안적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난 11일의 ‘목회대합원통합준비위원회‘의 결의를 그대로 받았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목회연수원 등의 연구활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 기독교타임즈 추가 경정 예산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송윤명 기독교타임즈 사장

기독교타임즈 추가 경정 예산의 건

전 직무대행이 기독교타임즈 해직기자들을 석연찮게 복직시켜서 발생한 불법신문제작, 재정적자, 노동분쟁 등으로 악화된 경영을 해결하고자 기독교타임즈 추가경정예산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외협력위원회 규정 통과

감리교회의 대외 및 국제협력관계를 위해 교리와 장정에서 설치하기로 한 대외협력위원회 규정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은희곤 미주자치연회 감독이 위원장이며 본부 총무가 당연직 위원이 되고 실무는 본부 해당부서에서 담당하도록 정하고 있다. 국제분과와 북한분과가 있고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한 나무심기 등의 대북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제일교회 사태로 인한 부담금 탕감요청

동부연회 최선길 감독이 다툼이 있는 춘천동지방 춘천제일교회의 일부 교인들이 지난 9월 12일 감리교회를 탈퇴하고 일부 교인들은 남아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바 재정적으로 어려워 본부부담금과 은급부담금, 그리고 신학대학부담금 등 3천5백여만원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해 이를 교회가 회복되면 납부하는 조건으로 통과 시켰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최근 감리회 탈퇴(재산반환소송)소송이 수건 있고 이미 2건을 패소했다고 알리며 골이 깊어지기 전에 화해조정으로 적극 해결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의견을 냈다

▲ 국가조찬위원회 회장 채의숭 장로가 평신도단체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런평신도상'을 수상하고 감독회장, 평신도 단체장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 외 총실위는 회의도중 ‘자랑스런평신도상’ 수여 시간을 가졌다. 국가조찬기도회장 채의숭 장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채의숭 장로(대의그룹회장. 화양감리교회)는 109개의 교회와 5개의 신학교를 세우는 등 감리회 발전에 끼친 공을 인정받았다. 채의숭 장로는 수상후 ”어릴 적 꿈인 100개 교회를 이미 건축했고 9개를 넘겼으니 이제부터 100개를 다시 채우겠다. 그때 다시 상을 달라“고 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 서기인 김영민 목사가 출석을 점검하고 있다.

▲ 인준후 인사하는 정승희 연수원장

▲ 이철희 위원이 특조위 보고서의 처리에 대해 동의안을 내고 있다

▲ 본부 신임임원 인사. 우로부터 오일영 총무(선교국), 지학수 총무(사무국), 최창환 총무(사평국), 한만철 사장(도서출판KMC), 정승희 원장(연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