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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든 성탄카드
이계선  |  628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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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2월 22일 (토) 16:39:14
최종편집 : 2019년 01월 04일 (금) 00:30:19 [조회수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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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됐는데도 아빠가 크리스마스카드 만들 기미가 통 안 보이는 군요. 전같으면 벌써 카드를 보내어 11월부터 크리스마스 기분이였는데...”

“피곤하구나. 엄마 말대로 금년에는 돈 주고 몇 장 사서 보내고 말련다”

“돈 주고 산 카드보다 손으로 만든 카드가 더 값지다구요. 돈카드가 상품이라면 손카드는 작품이니까요. 아빠가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카드안에 몰래 써넣은 단구(短句)는 낙서처럼 보이지만 멋진 단시(短詩)라구요. 12월이 되기전에 아빠가 손수만든 카드를 받는 그 기분은 8월의 크리크리스마스 만큼 상큼했을거야요. 병든 아빠가 힘들어 하시니 금년에는 제가 만들겠어요. 아빠는 싸인만 해주세요“

은범이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잽싸게 주물럭거리더니 한 장을 뽑아왔다 인증을 해달란다. 한 장을 접어 4면을 만들고 각면을 채우니 그럴듯한 카드가 됐다.

 

   
 

 1년에 한번씩 돌섬을 찾아오는 고래가 돌섬의 터줏대감 물고기 벙커를 잡아먹는 사진. 태산만한 고래가 바닷물을 박차고 뛰어오르면 벙커는 송사리처럼솟구쳐 날아오른다. 와! 장엄하다. 부서진 12척의 배로 500척의 왜선을 격침시킨 이순신의 명량대첩을 보는듯하다.

“뛰어라 고래야 날라라 송사리!”

 오자 낙자가 많이 보였지만 난 손대지 않고 그대로 놔뒀다. 오리지날처럼 아름다운 글이 없기 때문이다.

 

<은범이의 글>

안녕하세요, 둘째딸 이은범입니다.

우리아버지 이계선목사님께서 그동안 제이야기를 자주하셨죠. 이번에는 제가직접 쓰고 싶어서요.

저희식구들은 2018년을 이렇게 살았습니다.전 우울증을이기고 재활했습니다. 약간 멋있게. 건축가면허를따고 뉴욕시공무원으로 합격. 훌륭한 조건으로 원하던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통해 저에게 응원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지금도 힘이됩니다!

장녀 이진명은 형부 마이클과 알콩달콩지냅니다. 딩크족이라하죠. 여행자주다니며 자~알삶니다. 언니는 요즘 달리기에 푹빠졋어요. 근래에 뉴욕시마라톤 뛰는데 우린아예 오지말라고하네요. 뛰는데 신경쓰인다고.

막내해범인 천사로태어나 신사가되었네요. 보험데이터 정보회사 14년근무후 다른 좋은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스포츠분석을 즐겼기에 그쪽방향으로 길이열렸으면해요.

우리엄마, 전 '참새여사'라고 부르죠. 새벽부터 날아다니시거든요. 우리집 대장이십니다. 사실 엄마 화나시면 아빤 기다림과 달래기, 설거지와 다이어트가 길이지요. 근래에 탈장시술하시고 지금은 완전회복상태.

혹시 아시나요? 저희어머니 서울에서 버스운전하셨어요. 대한민국여자로서 첬째 아니면 둘째였다지요. 운전을 정말 즐기셨거든요. 아빠도 엄마한테서 운전배우셨구요. 며칠전 엄마의 애마가 돌아가셨내요. 자동차 마즈다를 폐차처분했어요. Thanksgiving맞아 시댁으로 올라간 언니와 형부가 차한대 끌고온다고합니다. 사돈어르신 메케닉의 도움으로 중고 프리어스를 골랐다네요. 역시 끈딸과 사위가 최고.

아빠는 엄마에게 매일 감사하십니다. 특히 요즘은 엄마가 아빠를위해 고생이 많으세요.

무릅이 너무 아프셔서 11월에 관절경시술을 하셨거든요. 연세도있지만

파킨슨씨병으로인해 몸이굳어지시니 약한 왼쪽무릎이 성깔을 보이네요. 고통표현을 안하시지만 아마도 평생에 지금이 재일 아프신거같아요. 회복기간이 길거갔습니다. 응원과 기도해주세요.

하.지.만. 우리아버지. 무릎빼곤 튼~튼하십니다. 파킨슨씨와 친하게 잘지내시죠. 계속 글쓰시고 친구분들과 자주만나세요. 엄마의 지극한 정성으로 건강한 3시세끼. 홍삼액기스, 더덕구이는 매일. 아 그리고 요즘 너어무 행복하십니다. 저땜에요..역시 또 제가 효도를 막 해버리내요. 저희가족은 2019년을 힘차게 맏이할겁니다.

돌섬가족의 새해 구호 : “뛰어라 고래야! 날라라 송사리!”

2018 성탄절에 은범

 

3면 하단 “숨은그림찾기”

푸른바다 고래 하늘 바람 흙 꼬마농장 좀비 비치 등촌의5식구와 사위 꽃게 구름이 조각조각 잘라서 직사각형사진틀이다. 그러나 숨은 그림찾듯 눈을 씻고 다시보면 돌섬은 벼라별것이 다 모여 있는 보물섬 같다는 생각이든다.

4면은 내땅이다.

"별로 더 할말이 없어서 4면은 황무지처럼 비워놨어요“

“잘 됐다. 4면은 나에게 다오. 황무지에 사과나부를 심듯 텅빈 하얀 종이위에다 낙서를 해야갰구나”

맨땅에 나무꼬챙이로 줄을 긋고 그림을 그리던 고향의 꼬맹이 시절처럼 난 굵은 매직으로 일필휘지를 날렸다. 미치광이 천재화가 중광스님이 걸래로 매화를 그렸듯이. 맨해튼의 일공에게는 고담준론을 나누는 고승이라도 된듯.

一空이 天空이오

天空이 一空이려니

크리스마스가되어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모든게 감사하다. 50억인류에게 감사하고 해와 달과 별과 생명이 숨어 숨 쉬고 있는 자연에 감사하다. 지난 일년간 사랑을 나누게 해주신 이웃에게 감사합니다. 2018성탄절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시고 복 된새해를 여소서!

 

등촌 이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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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티끌 (175.223.21.19)
2018-12-25 09:18:52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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