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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아주 다르다. 이주노동자의 경우 산재사고 절반은 신고되지 않는다. 미등록 노동자는 산재사고 시 거의 신고되지 않고. 산재 노동자를 늘 만나는 나의 경험으로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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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아( 가명 32세 ) 는 여행비자로 입국해 공장서 노동하다 손가락 다섯개를 모두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입사한 지 한달만이다. 회사는 역시 산재신고는 물론 산재보험도 원치 않는다. 적당히 치료해주고 보상비 몇푼 주어 끝내려고 한다. 지금 회사가 제시한 보상비는 산재보험서 줄 거로 예상되는 장해보상비의 5분의 1 수준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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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산재 노동자 본인이 신청해야 한다. 이 보험은 치료비,휴업급여,장해보상비를 준다. 하지만 쁘아는 망설이고 있다. 두려움때문이다. 이걸 신청하면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 강제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회사가 원치 않는 산재보험을 신청하면 회사 쪽에서 자신을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할까봐 또 심히 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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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눌린 쁘아. 누차 상황 설명을 해주어도 두려움과 불안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쁘아. 한국어, 영어를 전혀 못해 번역기로 간신히 의사소통하는 쁘아. 한국 물정에 어두운 그녀. 두 아이의 엄마인 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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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아가 어떤 선택을 할 지 ...

김달성 목사

포천이주노동자상담센터(평안교회 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