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문화선교 매체로 58년의 역사를 지켜오며 지령 600호를 발간한 월간 신앙세계가 12월 11일, 지령 600호 발간 기념 및 신임 박동찬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를 정동제일교회에서 드렸다.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드린 이날 예배에서 박종순 목사는 “여기까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에벤에셀의 하나님 은혜가 신앙세계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는 고백을 드리며 앞으로의 역사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바라볼 때 선교지로서 살아남아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박동찬 목사는 취임 인사에서 “진리가 왜곡되고 방향을 잃은 시대에 언론으로서 감당해야할 사명이 있다면 희망의 등대가 되어 이곳이 바로 진리의 길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신앙세계가 지금까지 그렇게 걸어왔듯 앞으로도 그런 언론지로 서야할 것”임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맺었다.

2부 축사에서 홍성국 감독(평촌교회 담임, 사단법인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본부 이사장)은 다섯 가지로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강절기에 600호 기념예배를 드리게 된 것, 군부독재시절, 6년에 걸쳐 두 번이나 휴간되었으나 폐간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 선교 문화 언론 사명을 기치로 오면서 한국교회 문화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온 것, 4차산업혁명시대 과학의 발전 이면에 인간 정신과 영혼은 더욱 피폐해지고 아픔이 많을 것인데 생명 영성 문화의 선교 전략으로 시대를 치유하며 나침반과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기대하며,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감리교 차세대 주자 박동찬 목사님을 이사장으로 모시고 새 시대를 열어가게 된 것을 축하했다.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최재분 발행인은 유관순 같은 애국자이며 신앙의 헌신자로서 문서선교에 평생을 헌신해오며 한결같은 신앙의 정성으로 1천호 2천호를 부단히 갈 수 있는 큰 터전을 만들었다”고 격려하며 600호 발간을 축하했다.

유중근 전 적십자 총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눈으로 목도하며 감사드린다”면서 “신앙세계 600호의 엄숙한 역사 앞에 헌신과 인내의 수고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했다. 이어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걸어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받아 순종의 걸음으로 온 최재분 발행인에게 감사를 드리며 순전한 삶을 살아온 최재분 발행인의 삶은 한국 기독 여성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하며 “또한 통일과 북한선교, 세계선교의 꿈을 펼쳐 제시해준 신앙세계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은 감사예배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축하메시지를 보내 탤런트 정영숙 권사가 이를 대독했다. 은준관 목사는 축하메시지에서 “신앙세계를 읽으며 종합예술과 대화하는 것을 느낀다고 전하며 하나님과 민족, 교회를 향한 뜨거운 열정인 파토스(Phatos), 시대를 분별하는 날카로운 분석과 미래를 예견하는 예언자적 지성인 로고스(Logos),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증언하는 섬김과 삶의 자리인 에토스(Ethos)가 한 권 한 권 책으로 엮어져 600호에 이른 오늘, 하나의 작은 도서관을 이룬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또한 “최재분 발행인의 흘리신 많은 눈물과 헌신은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함께 하실 것”이라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이정익 목사는 격려사에서 “신앙세계 발행인은 온 생애를 던져 헌신하며 험난한 여정을 기도와 하나님 주시는 꿈으로 헤쳐 왔음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고 말하며 ”신앙세계는 한국 교회 뿐 아니라 한국 잡지계에서 우수잡지로 선정될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으며 인정받는 잡지로 섰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신임 이사장 박동찬 목사에게 “6백호를 넘어 신앙세계가 유구한 역사로 이어지도록까지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 헌신하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은 '선교 문화 언론으로 본 신앙세계'를 주제로 한 문화칼럼을 전했으며 한경직 목사, 정진경 목사 등 한국교회 중심되는 지도자들이 최재분 발행인의 꿈을 지지하며 협력해왔음을 상기시키고 하나님이 세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고자 하는지를 잘 전달하는 잡지가 되기를 부탁했다.

이어 박소장은 신앙세계의 방향성에 대해 세 가지의 내용을 주문했다. 그것은 첫 째, 하나님께서 이루신 과거의 아름다운 역사, 한국교회 아름다운 이야기를 잘 발굴해 알려야 한다는 것. 둘 째, 언론으로서 한국교회 현실을 진단하고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이끌어 가시려는 방향을 잘 전해야 한다는 점, 셋 째, 이 땅에 처음 복음이 들어올 때 문화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교회 성장시대를 오면서 오히려 기독교문화가 쇠퇴되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 문화를 다시 살리는 일, 문화로 기독교 복음을 확대하는 일에 신앙세계의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에 나선 최재분 발행인은 “신앙세계 600호의 의미 앞에서 찬사를 주시는 모든 내용, 걸음, 따뜻한 사랑, 축하의 마음은 마리아가 받을 영광이 아닌 마리아가 안고 있는 아기 예수에게로 마땅히 돌려져야 할 찬사라고 믿는다”며 머리를 숙였다.

최재분 발행인은 어려울 때 하나님께 받은'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붙들고 다시 일어선 간증과 함께 “하나님께서 붙드신 박동찬 목사님을 통해 향후 신앙세계가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메신저로, 미디어선교로 설 수 있도록 지지하고 기도해주기를” 청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결집된 소리가 필요한 이때,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진리의 소리가 되어질 것”을 역설하며 “하나님의 영적 감동으로 박동찬 목사를 세웠음을 선포하고 하나님께서 신앙세계의 미래 또한 이끄실 것을 믿는다”는 말로 인사를 맺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기독교 각계 각층으로 포진되어 있는 신앙세계 독자, 필진 후원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렸으며 본월드미션 최복이 이사장의 식사 후원으로 더욱 훈훈한 축하와 오찬의 자리를 가졌다.

▲ 예배를 인도하는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담임)

▲ '여기까지'를 제목으로 설교하는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목사)

▲ 신앙세계지령600호기념 및 박동찬이사장 취임감사예배 모습

▲ 신앙세계이사장 취임인사를 하는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담임)

▲ 축사하는 홍성국 감독(평촌교회 담임)

▲ 은준관 목사의 축사를 대독하는 정영숙 권사

▲ 격려사를 하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

▲ 신앙세계 발행인 최재분 장로의 인사와 간증

▲ 신앙세계600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