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제 ② - 1.

신학대학원 통합에 대한 제 방법론 연구

(2007년 장단기발전위원회 백서 중)

(1) 통합신학대학원의 필요성

이미 전장에서 보았듯이 교역자 수급의 조절 문제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감리교회가 총회 및 본부 차원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교역자 수급 조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통합신학대학원 설치는 절실한 방안이다.

전문적 소양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또한 감리교적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통합신학대학원이 필요하다. 이 시대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나 감리교회가 요구하는 교육 과정이나 수준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3개 신학대학 및 대학원의 구조로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목회전문대학원을 지향하는 구조로 구도적 영성 훈련과 교육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여 전 감리교회적인 차원의 통합대학원이 필요하다. 나아가 감리교 목사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긍심과 전문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도 통합대학원이 필요하다. 학연에 의한 지나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통합신학대학원이 필요하다. 제3분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학대학원 통폐합 문제에 대하여 찬성 69.4%, 반대 22.3%였으며, 신학대학원이 통폐합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는 학연으로 인한 갈등 해소 44.4%, 교역자 수급 조절 37.3% 등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서 보더라도 현장의 목회자들은 현재 감리교회 안에서의 학연 갈등을 아주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신학대학원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팽배한 감독 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 있어서의 학교 간 갈등은 감리교회의 미래 발전에 있어 제거해야만 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지방과 연회뿐만 아니라 전 감리교회적 갈등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주되는 학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통합대학원을 설치하여 모든 감리교회 목회자들이 한 학교 출신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거의 모든 한국인의 뇌리 속에 깊이 뿌리 내린 학연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2) 통합신학대학원 문제에 대한 제안

장단기발전위원회 설문조사에서 제3분과를 위한 설문 중 ▷ 13. 신학대학원의 통폐합 방식에 있어서 ① 51.2%의 응답자는 3개 신학대학 학부 과정은 그대로 두고 신학대학원만 한 학교로 통합하는 안에 찬성하였고, ② 28.4%는 하나의 신학대학원으로 통합하되 그 학교에서는 학부 신학과 과정을 없애는 안에 찬성하였으며 ③ 15.2%는 기존의 3개 신학대학원 외에 따로 통합대학원을 교단에 설립하는 안이었다. 이 설문의 응답 결과로 볼 때 다음과 같이 통합대학원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① 첫째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방안은 3개 신학대학 학부는 그대로 두고 신학대학원만 한 학교로 통합하는 안이다. 이 방안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는 하지만 첫째로 학부를 그대로 존속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의식으로 학부를 출신학교로 보는 현실상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학연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적당한 방안이 아니다. 나아가 둘째로 통합신학대학원을 현재의 어느 한 대학원에 설치할 경우 다른 두 신학대학원의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으며 또한 셋째로 현 신학대학원의 교수들을 재배치할 방안도 없어 이 방안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

② 둘째로 하나의 신학대학원으로 통합하되 그 학교에서는 학부 신학과 과정을 없애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위 첫째의 방안보다 현실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이기는 하다. 왜냐하면 통합대학원이 설치되는 학교는 학부생을 배출하지 못하여 학연 갈등에서 빗겨 갈 수 있으며, 교수재배치 문제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나아가 비록 금번 입법총회에서 부결되기는 하였지만 모든 신학대학원이 석사과정에 있어 MA과정보다 M.Div.과정을 이수하게 하여 신학을 전공한 학생들조차도 3년의 M.Div. 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추세라면 출신학부보다는 통합신학대학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큰 난제는 현 교육법상 이 방안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3개 신학대학원은 감리교회 자체 학교법인이 아니라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속해 있는 감리교신학원, 목원대학교가 속해 있는 감리교학원, 협성대학교가 속해 있는 삼일학원 등으로 학교 독립 법인으로 이루어 있다. 현재 감리교회 총회가 아무리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고 해도 독립된 학교 법인을 정책적으로 어찌 할 수 없다.

③ 셋째로 기존의 3개 신학대학원 외에 따로 통합대학원을 감리교회에 설립하는 안이다. 비록 찬성률이 가장 낮은 방안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이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통합신학대학원에 대한 문제는 다음을 먼저 염두에 두고 해결하면서 실행하여야 한다.

첫째로 통합신학대학원 개설에 관한 논의를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두고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하면서 논의해야 한다.

둘째로 현재 감리교 목회자를 양성하는 과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현재 감리교인들과 일반인들에게 비추어진 감리교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한가, 현재 감리교 목회자가 되고자 지원하는 학생들의 자질은 어떤 수준인가, 현재 3개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과과정과 영적 훈련이 과연 감리교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바람직한 길을 걷고 있는가, 교단에서 바라는 감리교 목회자 상과 신학대학 교수들이 생각하는 목회자상 간에 발전을 위한 토의의 장은 마련되고 있는가, 사명을 받고 들어온 신학생들에게 교단과 학교가 합력해서 불타는 사명감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건전하고 바람직하게 지도하는 과정이 되어 있는가, 목회자가 되는 과정을 감독만 했지 감리교 목회자를 양성한다는 책임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돕는 일을 바로 하고 있었는가 등에 대한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

셋째로 어떻게 신학교육을 시켜야 할지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구체적인 통합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현재의 신학교육, 목회자 양성체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바람직한 감리교 목회자상’을 그려보고, 바로 그런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성과 영성, 감성이 풍부한 감리교 목회자 양성을 위해서 교과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전문적인 목회자, 목회전문가로 키우기 위해서 어떤 훈련과정을 두어야 하는가? 교육과 훈련, 정체성과 사명감을 고취하기 위한 바람직한 교육 환경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 현재의 근본적 문제인 교역자 수급 조절, 목회자 자질 향상, 학연 갈등을 해결하며, 현재의 교육법상의 학교 법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기존의 3개 신학대학원 외에 따로 통합대학원을 감리교회에 설립하는 안이다. 통합대학원을 설치하기 위한 향후 로드맵을 결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발제 ② - 2.

목회자 수급 및 신학교육 대책 :

통합목회대학원(가칭) 신설을 위한 제안을 중심으로

(2016년 장단기발전위원회 제안서 중)

제1부 들어가는 말

헨리 G. 아펜젤러(Henry Gerhard Apenzeller, 1858-1902) 선교사에 의해 복음이 전해진 후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는 괄목한 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감리회는 민족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고 고난에 기꺼이 동참했고, 교육과 의료, 복지, 선교 사업을 통해 많은 종교 및 사회 지도자들을 배출했고, 영적 및 지적 각성을 통해 수많은 감리교인들이 한국 사회를 보다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는 감리회는 성장의 정체를 경험하기 시작했고, 사회적 공헌 및 영향력이 심각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영향력은 사라지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급증하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돈과 물질에 대한 건전한 신앙관과 실천의 약화, 성숙한 믿음과 실천을 추구하기보다 교회 건물의 크기에 대한 집착, 성직자의 물욕 및 육욕으로 인한 신앙적/도덕적 영향력 상실, 즉 교회의 세속화와 도덕적 타락이 주요인이다. 감리회도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 이외에도 개체 교회의 부흥, 감독 선출 제도 및 금권 선거의 문제, 신학생 및 평신도 교육의 문제, 목회자 수급의 문제, 학연에 의한 갈등, 미래 목회와 관련된 감리회의 정체성 확립의 문제, 은급 및 목회자의 복지 문제 등은 감리회가 영적/도덕적/실천적 리더십 회복을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감리회는 깊은 영성과 폭넓은 지성과 높은 도덕성을 갖춘 목회자와 지도자를 양성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책무가 있다.

제4분과는 제31회 총회에 의해서 결성된 장단기발전위원회 소속으로 감리회가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활동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제4분과는 위의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서 목회자 수급 대책 및 신학교육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마련하는 것에 연구를 집중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초점을 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감리회의 소속 목회자들 사이에는 언제부터인가 출신학교에 따라 계파가 형성되어 각종 선거, 목회지로의 파송,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행정 문제들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갈등 상황의 지속 및 심화를 방치하는 것은 예수의 제자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목회자들에게 전혀 걸맞지 않는 모습이다. 따라서 감리회는 교단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둘째, 예비 목회자의 공급 과잉 문제의 해소이다. 양적 성장을 계속하던 1980년대 말까지 감리회는 부족한 목회자를 충원하기 위하여 3개 신학교와 연회신학교의 신입생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하자 졸업생을 수용할 수 있는 목회지가 부족하기 시작하여 예비목회자 공급 과잉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당한 수의 졸업생들이 사역할 목회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비 목회자 공급 과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감리회는 교단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제도를 신설하여 시행했지만 여전히 예비목회자 공급 과잉의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목회자 수급 문제는 감리회가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셋째, 현재 감리회 소속의 많은 목회자들이 주요 3개 신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학교육에 대해서 전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론 중심의 신학 교육으로 인한 목회 현장과의 괴리감 증가, 제한된 현장실습 교과과정 및 효율성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감리회는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감리회가 마련한 실제적인 대안은 3개 주요 신학대학교의 신학/목회대학원을 통합하여 새로운 신학/목회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목회자 과잉공급문제를 해결하고 신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제고하기 위한 가장 실제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애 요소들이 존재한다. 제4분과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이 신학교육 향상과 목회자 수급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실제적인 제언을 하는 것을 연구의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따라서 본 보고서의 주목적은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2부 ‘통합목회대학원’ 설립에 대한 이해

1. 설립 배경 

1) 학연으로 인한 갈등 해소

3개 신학교에 있는 신학대학원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감리회 내에서 설득력을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학연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절박한 공감대이다. 현재 감리회에는 크게 3개의 신학교(감신, 목원, 협성)가 예비 목회자를 선발하고 신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감독회장, 감독, 감리사 등 지도자 선출, 목회지 선택 및 파송, 각종 목회 현안 및 이해관계에 대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지방, 연회, 및 총회 차원에서 각 신학교 출신 목회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갈등이다. 이런 학연에 의한 집단 형성과 정치적 갈등 심화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관점이나 존 웨슬리(John Wesley)가 분열보다는 각 사람들의 다양한 재능들을 하나로 묶어 복음 전파에 온 열정을 쏟았던 신앙적 유산의 관점에서 볼 때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감리회 목회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이런 학연에 의한 정치적 갈등의 해소가 감리회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제28회 장단기백서는 기존의 신학대학교 체제에서 벗어나 감리회 본부 주도의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합대학원” 신설을 찬성한 이유 중 첫 번째는 “학연으로 인한 갈등 해소(44.4%)”였다. 즉, 하나님의 선교라는 궁극의 목적을 위해 서로 돕고 협력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대신 학연으로 인한 갈등 상황을 계속 발생시키는 현재의 체제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하는데, 그 해결책이 현재의 신학대학교 체제를 종식시키고 하나의 통합된 목회대학원 설립을 통해서 예비 목회자를 교육하고 배출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2) 목회자 수급 문제 해결

현재 3개의 주요 신학대학교에서 감리회 소속 목회자와 선교사를 배출하고 있다. 감리회 안에 3개의 신학대학교가 존재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감리회의 급성장이었다. 당시 감리회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목원대학교에서만 목회자가 배출되었다. 문제는 이 두 학교에서 배출된 목회자만으로는 교회사역을 감당할 수 없는 목회적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감리회는 연회별로 신학원을 설립하여 목회자 후보를 양성했다. 추가로 1990년대 초부터 이 두 학교와 연회신학교 이외에 협성대학교가 새로이 설립되어 예비목회자들을 양성하여 배출하기 시작하였다.

목회자 수급의 불균형 문제는 감리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정체되기 시작했던 198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28차 백서의 연구에 기대면 1980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평균 193.6명의 잉여 예비 목회자들이 배출이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누적된 잉여 예비 목회자는 1,175명이었다. 산술적 계산을 거칠게 한다면 2007년 이후 2016년 현재까지 약 2000명이 넘는 예비 목회자가 누적되어 있다는 결론도 가능하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사역한 목회지가 없어서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재능을 펼칠 수가 없다면 졸업생 본인뿐만 아이라 감리회 전체를 위해서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제28회 장단기백서는 목회자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몇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연구를 했었다. 첫 번째 방안은 시장원리에 의해서 수급문제가 자연스럽게 조절되게 방임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 방안은 목사고시를 통해서 조절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 방안은 입학생의 수를 조절하는 방안이다. 네 번째 방안은 전문 사역자와 담임사역자를 구분하고, 선교사 사역의 길을 확대하며, 기관목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목회의 길을 열어 신학대학원 졸업생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제28회 장단기백서는 이 네 가지 방안을 통한 목회자 수급문제 해결이 각 신학대학원의 반대와 교육부 규정 그리고 목사 안수를 둘러싼 편법의 난무 등의 이유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제28회 장단기백서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을 통해서 목회자의 수급을 감리회 총회에서 조절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3) 예비 목회자 교육의 질적 향상의 문제

목회 현장에 있는 상당히 많은 목회자들은 3개 신학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학교육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 신학교육에 관한 목회자들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신학대학의 신입생들의 학력 및 질적 저하이다. 28회 장단기백서를 통해서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들은 신학대학교들이 정원을 채우기 위해 수준 미달의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둘째, 신학대학교의 교과 과목 및 교육 과정이 목회 현장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신학대학교는 원칙과 이론의 교육을 강조하고 목회자들은 영성 수련과 교회 성장 및 교회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교과목 지정 및 교육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목회자의 요구와 신학대학교의 교육 방향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난 제28회 장단기백서는 “전문적 소양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또한 감리교적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통합목회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결정

제28회 장단기백서는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 ‘목회자 수급 문제,’ ‘예비 목회자의 자질 향상’ 이라는 문제들이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28회 장단기백서의 연구 결과를 수용해 감리회 총회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이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주장에 인식을 공유했다. 그런 상황 인식을 반영해서, 감리회는 31회 총회 입법총회를 통해서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을 신설하였다. 이 임시조치법은 ‘통합목회대학원’ 신설의 목적이 “감리회의 미래를 위하여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대학(감신, 목원, 협성)의 화합과 일치를 위하여 감리회에 속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목회대학원을 통합하기 위함”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 임시조치법에 의해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2018년 12월”까지 제반 준비사항을 “완료”해야 한다.

3.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결정의 의미와 문제점

1) 의미

감리회가 ‘통합목회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한 임시조치법을 신설한 것은 급변하는 21세기 속에서 복음 전파와 감리회의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첫째, 이 임시조치법은 그동안 지속되어온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 및 목회자 과잉 문제가 가진 심각성을 감리회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감리회 목회자 배출의 통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의 발생 자체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잉여 목회자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목회자 수급의 문제를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 결정은 감리회 총회와 본부가 주도권을 갖고 신학대학교 중심의 신학교육이 아닌 감리회 본부가 중심이 되어 예비 목회자 교육 및 양서에 주력하기로 결정하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비 목회자를 위한 신학교육 방향 및 교과과정을 놓고 감리회 지도자들과 현장 목회자들과 신학교 사이에 존재했던 불만과 갈등은 상당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2) 문제점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결정은 감리회 신학교육 및 목회자 수급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통합목회대학원’을 신설과 운영은 다음의 문제들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첫째, ‘통합목회대학원’의 정체성 문제이다. 현재 감리회에는 3개의 주요 신학대학교들이 예비 목회자들의 신학교육에 이미 관여하고 있다. 따라서 감리회는 교단 차원에서 기존의 신학교들과는 차별된 ‘통합목회대학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둘째,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과 관련된 제반 준비의 시급성이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과 관계된 제반 준비는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책임 하에 2018년 12월까지 완료가 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새로이 대학원을 신설하는 것은 교육부 인허가, 재정 및 교수진 확보, 커리큘럼 연구 및 확정 등과 같은 많은 문제들과 관련이 있다. 시간 확보와 재정 확보의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

제3부 ‘통합목회대학원’ 설립을 위한 제안들

제4분과는 감리회 총회 실행부위원회가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를 진행할 때 다음과 같은 제안들이 유용할 것이라 믿으며 숙고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1. 특별대책위원회 (Special Task Force Team)의 구성의 긴급성

1)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의 필요성

현재 감리회의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직권상, 선출직, 당연직 총회 실행부위원회 위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행부위원회 구성원들은 감독회장, 연회감독, 선교연회 관리자,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 청년회 및 교회학교 전국연합회장들, 각 연회별 총회 대표 중 교역자, 평신도 각 1명, 총회 정·부 서기 2명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임무는 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예비 심사하고, 총회가 닫힌 후 총회에서 위임한 안건 및 새로 발생한 주요 안건의 심의처리, 본부의 예산안 및 사업계획 승인, 결산 및 사업보고 승인, 등등의 총회와 본부, 그리고 대외관계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직무 이외에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임시조치법에 의해서 맡겨진 직무인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를 2018년 12월까지 마쳐야 한다. 즉, 총회 실행부가 담당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신학/목회대학원의 통합이라는 과제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은 2015년 임시조치법 제정으로 이미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이 없다는 의미에서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 감리회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합목회대학원’ 신설과 운영에 관한 교육부 규정 및 법률적 가능성 검토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통합목회대학원’ 설립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 역시 감리회 소속 모든 교회와 교인들의 동의와 협조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통합목회대학원’을 설립할 지역 선정 및 건물 확보, 교원 및 행정에 필요한 인원들의 충원과 관련된 원칙과 방안들을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한 번 입학 정원이 결정되면 추후에 조정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부 정책에 의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초의 설립 단계부터 장기적으로 원활한 목회자 수급을 위해 필요한 입학 정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 이외에 교과과정 결정들과 같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준비는 그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적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4분과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제반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서 ‘통합목회대학원’ 설립이라는 과제만을 담당할 특별대책위원회(Special Task Force Team)을 조속히 구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는다.

2) 특별대책위원회의 구성

특별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총회 실행부위원회가 결정한 사안이다. 그러나 제4분과는 감독회장의 지도 아래 감리회 본부 관계자, 3개 신학교에 교원으로 채용되지 않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신학분야에서 박사학위를 가진 신학자들, 행정전문가와 3개 신학대학교의 대표 1 명씩으로 구성하여 총 인원수를 10 내외로 정하면 적당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각 신학대학교의 대표들을 특별대책위원회에 참여시키는 것을 제안하는 것은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을 감리교 신학교육의 유기적 연결이라는 관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별대책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 투명성, 객관성, 독립성 그리고 성실성이라는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가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하에서 논의되는 제안들을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숙고하기를 기대한다.

2. 목회학석사(Master of Divinity, M.Div.) 과정에 특화된 신학교육

1) 현행 목회자 양성 시스템

현재 감리회 소속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기본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감리교 소속 신학대학교의 학부를 졸업하고 감리교 소속 신학대학원이나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Master of Theology(Th.M.) 또는 Master of Divinity(M.Div.))를 취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반 대학이나 감리교 소속 신학교가 아닌 타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감리교 소속 신학대학교에서 M.Div.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는 것이다.

2) ‘통합목회대학원’: 감리회 유일의 목회자 양성 기초교육기관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은 다원화된 목회자 훈련과정을 하나로 통합하여 신학교육 향상 및 목회자 수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은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을 가까운 미래부터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 목적들을 이루기 위해서 감리회는 각 신학/목회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결정했다.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결정이 내포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목회학석사 학위 이상을 취득하는 것을 정회원 목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규정한 현재의 감리회 목사 안수 시스템에 의해서 감리회 소속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신설되는 ‘통합목회대학원’을 졸업해야 한다. 둘째, ‘통합목회대학원’의 지원대상자는 감리교 소속 신학대학교 학부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타 신학대학교의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그리고 일반 대학교 졸업예정자 와 졸업생 모두를 포함한다. 즉 신설 ‘통합목회대학원’은 감리회에서 목회를 하고자 하는 모든 신앙인에게 열린 신학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달리 말하면 기존의 신학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만을 위한 신학교육기관이 아니다. 셋째,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 때문에 ‘통합목회대학원’은 감리교 소속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교과과정을 제공하는 목회자 양성기관이 되어야 한다.

3)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특화할 것

제4분과는 감리회가 위에서 언급한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취지와 의미를 충분히 살리고 지속하기 원한다면 ‘통합목회대학원’의 교과과정은 목회자 교육 및 양성이라는 근본 목적에 충실한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목회학석사 과정은 미국의 신학교육 시스템에 근원을 둔다. 신학대학교의 학부에서부터 신학교육을 시작하는 한국의 신학교육 체계와 달리 미국의 신학교육은 신학대학원의 M.Div. 과정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경우 학부에서 신학교육을 시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학대학원의 M.Div. 과정이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의 가장 기초이며 첫 출발점이 된다. 또한 M.Div. 과정에 입학한 예비 목회자들은 학부에서 다양한 인문,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분야를 전공하거나 일반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한국 감리회의 신학교육 시스템과 미국 연합감리회의 신학교육 시스템은 출발점에서부터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M.Div. 과정을 신설되는 ‘통합목회대학원’에 적용하는 것은 많은 이점이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M.Div. 과정이 실제 목회와 밀접한 교과과정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리회의 목회 상황과 요구에 맞춰 교과과정을 연구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또한 통합목회대학원의 신학교육이 목회자가 되기 위한 처음 출발점이 되면 학연에 의한 갈등의 요소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장로교의 경우 (통합, 합동) 어느 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쳤든지 무조건 신학대학원의 M.Div 과정에 입학해야 한다. 심지어는 장로교 신학대학교의 학부를 졸업한 학생도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신학대학원의 M.Div. 과정에 입학해서 새로 신학공부를 하고 졸업을 해야 목회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자연히 장로교의 경우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이 신학공부와 목회의 동기가 된다. 어느 학교에서 학부를 마쳤다는 사실은 의미가 없다. 즉 학부에 의한 학연을 의미가 없게 만드는 인식과 목회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학연으로 인한 갈등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감리회는 장로교의 신학대학원이 실행하고 있는 M.Div. 과정을 신설하는 ‘통합목회대학원’에 적용하는 것을 심사숙고하여 참고할 필요가 있다.

3. ‘통합목회대학원’과 기존의 신학대학교의 건설적 관계 설정의 문제

1) 원칙 1: 감리회 본부 중심의 신학대학원 운영

제4분과는 감리회 소속 3개 신학교에 신학교육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었다. 질의항목들 중에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이 있었다. 감리교 신학대학교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결정을 받아들이고 통합목회대학원의 교과과정을 위한 기획안을 제출하였다. 목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는 역사적인 의미와 지역/선교적 역할 분담의 중요성과 대학원 신설에 부정적인 한국의 교육적 현실에 근거해서 ‘통합목회대학원’의 신설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며 반대의견을 표명했다(자세한 사항은 장단기발전위원회 자료집의 별첨 자료를 살펴볼 것). ‘통합목회대학원’의 운영에 대해서 감리교 신학대학교는 통합되는 신학대학원을 위한 기획안을 따로 준비하여 제출하고 목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가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은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과 관련해서 신학교육의 주도권과 미래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입장과 노력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총회 실행부위원회와 특별대책위원회(미정)가 계속 유지해야 할 관점은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결정은 위에서 언급한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의 해소와 ‘목회자 수급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리회 본부를 대변하는 감독회장 및 감독 등의 지도자들이 ‘통합목회대학원’의 교과과정 및 운영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현장 목회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기존 신학대학교의 입장 표명이나 제안들은 2차적이며 참고 사항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2) 원칙 2: ‘통합목회대학원’과 기존 신학대학교의 상생 관계 설정

(1) 기존 신학대학교의 존폐 문제에 대한 숙고의 필요성

기존의 3개 신학대학교는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 결정을 자신들의 학교의 존폐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4분과가 3개 신학대학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학부의 경우 3개 신학대학교 모두 평균 2 대 1 이상의 경쟁률로 입학 정원을 충분히 충원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들이 학령인구의 감소와 감리회의 교세 감소로 인한 목회자 지원자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감리회 목회자가 되는 길이 ‘통합목회대학원’ 졸업이라는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이 된 상황 속에서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받은 사람들은 신학대학교 학부에 입학해서 4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통합목회대학원’에 입학해야 할 필요성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신학대학교의 신학과는 자연스럽게 폐과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이다. 총회 실행부위원회 또는 특별대책위원회는 가까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기로 인해 갈등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통합목회대학원’과 기존의 신학대학교 사이에 상생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2) 상생 관계 설정을 위한 방안들

제4분과는 ‘통합목회대학원’과 기존 신학대학교가 상생의 관계를 맺기 위해 몇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첫 번째 논의는 신학교육 과정의 이원화에 관한 것이었다. 학부(B.A.)와 대학원(Th.M., M.A., D.Min., Ph.D.) 과정은 각 신학대학교에 위임하고, 감리회는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을 주도하는 것이다. 각 신학대학교는 학부에서 기본적인 신학 및 인문 교양 과정을 담당하고, ‘통합목회대학원’은 신학 각 분야의 개론, 목회 현장 방문 및 목회와 관련된 교과과정 시행 및 목회자 파송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각 신학대학교 소속 신학대학원들은 학부의 학사과정과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 이후의 학업 과정에 특화하여 차별화된 고등 신학교육을 담당하게 하게 된다.

두 번째 논의는 각 신학대학교와 ‘통합목회대학원’과의 교과 과목 조정을 통한 관계형성에 대한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첫째,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은 기본 3년으로 정하고 전문적인 목회자 양성 커리큘럼을 마련하여 운영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총회 실행부위원회 또는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추후 연구하여 정하자는 방안이었다. 둘째, 신학대학원(감신, 목원, 협성)에서 2년 과정의 석사를 마친 이들 중에 목회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은 통합목회대학원에서 최소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감리교 필수과목을 이수하게 한 후 졸업하게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기존의 신학대학원에서는 감리교 필수과목 이외의 과목으로 커리큘럼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각 신학대학원에서 이수한 과목에 따라 ‘통합목회대학원’에서 수업기간이 정해지도록 하자는 의견이었다. 또한 미국처럼 대학에 전반적인 교육을 위탁하고, 연회에서 요구하는 6-9개 정도의 과목을 이수하게 하자는 의견이 함께 제시되었다. 이럴 경우, 각 신학대학교의 학부와 신학대학원에서 수학을 한 목회자 후보자들은 1년 정도의 과정만 거치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상의 의견들은 기존의 신학대학교의 신학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통합목회대학원’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그 역할을 미리 설정한 것이다. 감리회 내에서 신설할 ‘통합목회대학원’의 정체성과 위상에 대해서는 총회 실행부위원회 또는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위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들을 참고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다만 총회 실행부위원회 또는 특별대책위원회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원래의 설립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기존 신학대학교들과 상생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이 원칙이 무시되고 주객이 전도될 경우, 지금보다 더 큰 혼란과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4. ‘통합목회대학원’과 신학교육의 향상의 문제

1)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목적 재확인

신설되는 ‘통합목회대학원’은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의 해소와 ‘목회자 수급문제’ 해결이라는 목적 이외에 또 다른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높은 영성과 지적 수준을 갖춘 예비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통합목회대학원’은 높은 수준의 신학 수업과 깊은 영성 훈련을 위한 교과과정을 을 제공해야 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신학대학교와는 차별된 교과과정을 준비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 신학교육의 현황 및 문제점 파악

(1) 2007년의 상황

제28회 장단기백서는 기존의 신학대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예비 목회자에 대한 신학교육에 대해서 불만족을 표현했었다. 이와 관련해 백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훌륭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 양육하기 위한 신학교 교육과정 및 영성훈련 과정의 재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두 차례의 장정 개정을 통하여 신학대학 및 대학원의 교과 과정에 영성 수련과 교회 성장에 대한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교회 현장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과목들을 배제하고 목회와 교회생활에 필수적인 과목들을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쳐야 한다. 일부 신학대학의 교수는 신학을 가르침에 있어 신학대학은 원칙과 이론을 가르치는 곳이니 나머지 실제에 대한 것은 감리회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제기하였다. 이에 따라 제27차 입법의회는 예비목회자 교육을 실시하려고 장정을 개정하려고 하였으니 신학대학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일부 교수는 교역자 수급대책위원회에서는 목회자 고시와 예비 목회자 교육에 대하여 찬성한 후 학교로 돌아가서는 학생들에게 전혀 다른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 신학대학과 대학원의 교과 과정과 영성훈련 과정을 조정하는 문제는 학교의 이기심과 일부 교수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길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보고서는 감리회 지도부와 일선 목회자들은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과과정의 선정과 일선 교수들의 인식 및 태도에 대해서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2) 2016년의 신학교육 현황 및 문제점

제28회 백서가 발표된 지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난만큼 신학교육 현장이 바뀌고 새로운 문제들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4분과에서는 간단한 질의서를 3개 신학대학교로 발송하여 현재의 신학교육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연회신학교와 평신도신앙교육에 대한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조사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현재 각 신학대학교는 수시전형의 비중을 높이고 각종 장학금을 제공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다만 각 신학대학교는 아주 가까운 미래부터 학령인구의 감소와 교세 약화로 인한 신학대학교 입학생들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2) 목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의 경우, 타 학과로 전과할 목적으로 신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이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3) 3개 신학대학교 모두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3개 신학대학교 모두 신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졸업 후 진로는 오로지 개인의 선택과 노력의 문제로 남게 된다.

(4) 목원대학교와 협성대는 타 학문과의 간학문적 교류 과정의 시행을 통하여 시대의 변화에 맞는 목회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목회 실습 교과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감신대의 경우, 목회실습과정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지 않아서 분석 및 평가에서 제외하였다.

3) ‘통합목회대학원’을 위한 시사점

신학교육 현황 및 문제점 파악을 위한 제4분과가 실시한 조사는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의 조사는 ‘통합목회대학원’이 지향해야 할 신학교육의 방향과 질적 수준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데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사점들을 제공한다.

(1) 수준 높은 목회자 지원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감리회 소속의 목회자가 되는 길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반드시 수준 높은 예비 목회자의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적 수준뿐만 아니라 영적 수준이 높은 예비 목회자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 및 장학금 확보 등등의 각종 대책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2) 목회자 수급 문제와 직결된 졸업생들의 진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은 목회자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신학대학교와는 차별된 졸업생 진로 정책을 수립하여 감리회 본부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입학생의 적정 규모를 사전에 조사해야 한다. 즉, 현재 존재하고 있는 잉여 목회자와 은퇴 예정 목회자의 규모, 다양한 목회 형태에 따른 목회자의 추가 수요, 해외 선교사 현황 및 예상 지원자 규모 등등의 여러 요소를 조사해서 입학생의 규모를 세심하게 조정하고 결정해야 한다.

(3) ‘통합목회대학원’은 기존의 신학대학교와는 차별된 교과과정 선정 및 운영을 위한 선행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제28회 백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감리회 지도층과 현장 목회자들이 기존 신학대학교의 운영 및 교육과정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있지 않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통합목회대학원’의 운영, 교과목 선정 및 운영을 계획할 때, 현장 목회자들의 요구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4)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 운영을 위한 실제적인 제언은 다음과 같다:

①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은 기존의 신학대학교의 교과과정과는 구별된 별도의 독립적 운영을 추구해야 한다. 즉 ‘통합목회대학원’은 기존 3개 신학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학교육의 연장선이나 하부조직으로 이해되거나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통합목회대학원’을 기존 3개 신학대학교의 연장선이나 하부조직으로 운영하려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굳이 설립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또한 ‘통합목회대학원’은 기존 신학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만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신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예비 목회자로 선정하여 교육시키는 기초 기관이기 때문에 교과과목의 상당 부분(약 6-70 퍼센트 정도)을 필수 과목에 배정하고 선택과목에는 각자의 목회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들을 선정해야 한다. 기존의 신학대학교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의 경우 소정의 이수학점을 인정할 수 있으나 필수 교과과목 이수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하기 때문에 그 기한은 1년을 넘지 못하게 한다.

②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은 전공분야를 따로 특정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적 현실에서 대학원 과정에 전공이 존재한다. 또한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을 특정하는 것을 당여한 것으로 여긴다. 그런 이유 때문에 기존의 신학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전공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목회대학원에서는 전공을 특정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M.Div. 과정에는 본래 전공이 존재하지 않고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 규정에 따라 집중분야(Concentrated Area 또는 Interested Area)를 택하도록 하기도 하고, 이런 집중분야를 허락하지 않는 학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M.Div.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목회학 석사’ 학위가 최종학위가 되고 ‘목회학’이 전공을 대신하는 학제를 택해야 한다.

만약 M.Div. 과정을 졸업한 이후에 특정 분야에 대해서 심화된 연구를 원한다면 기존 신학대학교의 대학원에 진학하여 M.Div. 이후 과정을 이수하도록 유도한다. 왜냐하면 M.Div. 과정은 매우 기초적인 과정에 집중하는 학위 과정이기 때문에 Th.M. 이상의 학위를 이수하는 것은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전문성 그리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신학교육의 체제가 만들어진다면 통합목회대학원과 기존의 신학대학교의 상생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③ 현장 목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운영해야 한다. ‘통합목회대학원’의 설립을 통한 목회자 자질 향상은 현장 목회자들의 주요 요청 사항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실 목회에 관련된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기적인 집중 영성 훈련 프로그램, 멘토링(Mentoring) 제도, 병원실습제도(Clinical Pastoral Education, CPE) 등의 도입 및 기존의 목회 실습 제도의 약점보완 및 감독 강화를 통해서 목회 현장 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4부 나오는 말

제4분과는 20세기 후반부터 감리회의 중요한 해결과제들 중 신학교육 향상 및 목회자 수급 문제에 연구를 집중했다. 특별히 제4분과는 이 두 문제의 해결과 관계해서 지난 2015년 10월 30일부터 효력이 발휘된 3개 신학대학교의 신학/목회대학원을 통합하는 임시조치법에 연구를 집중했다. 즉, 신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신학/목회대학원을 통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것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제4분과가 지난 2년 동안의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감리회 내에 만연한 학연에 의한 갈등과 예비목회자 과잉공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며 실제적인 대안은 각 신학대학교의 신학/목회대학원을 통합하여 단일 신학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이 단일 신학교육기관을 통해서 예비 목회자를 양성하여 학연에 의한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목회자의 수급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였다.

둘째, 기존의 신학교육과 차별된 신학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제가 균형 잡히고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된 신학/목회대학원은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특화된 교과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셋째, 기존의 신학/목회대학원을 통합하여 운영할 주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즉, 기존의 신학대학교들에게 조직과 운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줄 것인지 아니면 감리회 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설립, 조직 및 운영을 담당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만약 감리회 본부가 새로운 신학교육기관의 주체로서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한다면 특별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서 모든 과정을 준비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신학/목회대학원을 새로이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은 감리회 산하 신학대학교의 강제적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정치적 갈등이 일어나고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감리회 본부를 그런 불필요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립취지와 객관성을 유지하지 위한 모든 지혜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감리회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위해 영성과 지성을 갖춘 지도자를 교육하고 배출해야 할 매우 중요한 책무(Accountability)를 가지고 있다. 본 보고서는 깊은 영성과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춘 감리회 목회자를 양성하여 미래의 목회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작성되었다. 본 보고서의 제안들이 현재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넘어선 새로운 감리회를 만드는 가는데 중요한 밑거름으로 되기를 희망한다.

#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제 ② - 3.

‘감리회 은급제도와 목회자 수급에 대한 제안’ 중 발췌

(2018년 장단기발전위원회 백서 중)

15) 감리회 신학대학 통폐합 제안

감리회에는 3개(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이하 3개 신학대학)의 신학대학이 있다. 각각의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랑스러운 동문을 배출해 왔다. 그러나 3개 신학대학이 가져다주는 갈등도 교단 내에서 이미 오랜 시간 골이 깊어졌다. 목회 현장에서 각 학교 간의 갈등은 감리회의 전통을 훼손하고 감독회장 선거나 감독 선거 심지어 지방에서는 감리사 선거 때마다 학연으로 나뉘어서 목회자의 근본 가치조차도 망각해 온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일들은 수면 밑에 잠재해 있다가 선거 때마다 감리회를 끝없이 분열시켰다. 또한 3개 신학대학마다 목회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입학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이런 미달 사태는 신학생의 자질 저하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이미 일부 신학대학에서는 고교 학력 등급 최하위 학생들이 쉽게 입학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대학은 신입생의 전체 수가 입학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2020년까지 구조조정을 하게 되었다. 3개 신학대학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 수련목 제도로 수급조절을 하려는 시도는 수련목 재수생만 양산하면서 이미 실패했다. 해마다 300명 이상씩 목사 안수를 받는 상황은 감리회 목회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은 분명하다. 이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감리회의 신학교육은 인구의 변화, 감리회의 변화 그리고 교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소수 정예의 신학 교육이 대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넘쳐나는 신학대학 졸업생들,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회 개척 상황(이것도 거의 미래가 불투명한 미자립교회들이지만), 급격히 감소하는 미래 인구.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어려울 때마다 총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신학대학의 모습은 이제 우리의 미래를 위한 대안일 수가 없다(사실 감리회 전체 50%의 교회가 자립하기 힘든 상황에서 교회 전체가 부담금으로 걷어서 교수 평균 연봉이 억대를 상회하거나 이게 근접한 신학대학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리교신학대학 이사 중에 한 사람은 감신대 교수 연봉 자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감리회는 3개 신학대학의 미래를 위한 신학교육의 산실로 새롭게 만들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 3개 신학대학 통폐합의 문제는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16)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들

(1)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원 통폐합에 관하여

2018년까지 통합대학원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총회의 결의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역자 수급과 관련된 대학원 통합에 관하여 “제12편 각종정관, 규정 및 규칙 7. 감리회가 설립한 기관에 관한 특별법 4)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 【2057】 ① 목회대학원 통합은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추진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실위는 무엇을 하였는가? 또한 장정 제10편 과정법 제5장 교역자수급 및 고시위원회 【1709】 제9조(직무) ⑩ “총회산하에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을 위한 기구를 두어 연구한다”라고 명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역자수급 및 고시위원회에서는 그 이후에 아무 후속대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대학원 통폐합의 문제는 대입 학력인구의 감소와 미래의 목회 현실을 생각 할 때에 분명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총회에서 책임적인 기구를 조성해서 3개의 신학대학 책임자들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이미 3개 신학대학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굳이 다른 통계를 제시하지 않아도 앞으로 3~4년 후면 대학입학지원자 수가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정원보다 10만 명이상 적은 시대가 다가온다. 3개 신학 대학은 거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 악화는 결국 신학대학의 질적 하락을 예견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감리회의 재정 지원만 바랄 수도 없을 것이다. 현장 교회들도 시간이 흐르면 교인의 감소와 재정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개교회에게 신학대학 지원금을 요청한다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점들이 많다. 감리회 3개 신학대학 발전기금 지원에 대한 임시조치법이 발령되어 신학대학 지원금을 부담금 형식으로 납부하고 있다. 과연 타당한 것인가? 감리교신학대학(이하 감신)을 예를 들면, 감신은 2008년과 2012년에 2번에 컨설팅을 받았다. 그 때 2번 다 지적당한 것이 과도한 교수 봉급과 연구 실적문제였다. 30명 전임의 평균 연봉이 1억 3천이다. 감리교회의 76%가 1억 미만이다. 그 교회의 1년 전체 예산보다 많이 받는 상황이다(다음페이지 도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