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선교연구소(소장: 이후천 교수, 부소장: 황병배 교수)와 가정교회마을연구소(공동소장: 한국일 교수, 김도일 교수, 조은하 교수)가 공동으로 주최한 '지역운동으로서의 교회' 세미나가 지난 11월 8일 신촌에 위치한 대신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다양한 교단 배경을 가진100여명의 목회자, 신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도일 교수(장신대)가 '교회론적 회심, 마을목회의 시작'이라는 강연 주제로, 지역 사회 내에서 선교적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먼저 교회론적 회심을 경험해야 함을 역설했다. 특별히 기독교교육 관점에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와 더불어 하나님의 교육(Educatio Dei)의 개념을 통해서 교회는 먼저 삼위일체론적 신학에 근거하여 세상을 향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과 코이노니아를 강조한 목회가 지역사회 내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선 목사(안산명성감리교회)는 실제적으로 안산에서 지역사회 내에 잘 뿌리내린 목회의 실제적 적용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사회적 신뢰를 잃었던 교회가 어떻게 지역 내에서 관계를 회복하면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사역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안산명성감리교회는 세월호의 많은 희생자를 냈던 단원고 바로 앞에 위치한 교회로서 어떻게 지역의 아픔을 끌어안고 회복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후천 교수는 최근에 한국교회선교연구소에서 번역한 『선교적 교회 운동』의 주제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의 원저자인 JR 우드워드와 댄화이트 Jr.는 에배소서 4장에 나오는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 교사의 다섯 유형을 중심으로, 리더십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중심점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다중심적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 큰 틀 안에서 어떻게 공동체를 세워가고 다양한 구체적 전략들을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 책의 후반부에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이번 세미나의 특이할 만한 점은 단순히 발표자가 강의하고 간략한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이 아닌 세번의 주제 강연 이후 6개의 소그룹으로 나눠서 강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토론과 질문의 시간을 가진 후에 다시 대그룹 토의를 통하여 단순히 강연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비판적이며 창의적인 그룹활동이 있었다.

두 연구소는 이번 연합세미나를 계기로 앞으로 계속해서 선교적 교회 확산을 위한 교재개발 및 정기세미나 개최 등의 사역으로 지속적인 협력 사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