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당선무효소송중인 이성현 목사가 이번에는 전명구 감독회장을 이단종파 협조 및 소송비 횡령 혐의로 총회재판위원회에 21일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이 지난해 4. 13. 유지재단이사회에서 마포지방 하늘나루교회를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구 안산홍증인회)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사건을 이단종파에 찬동 협조한 행위로 보아 고발이유로 삼았다.

또 선관위에서 책정한 소송비 1억원을 초과해 117,827,530원을 추경안 없이 추가 지출한 행위를 소송비횡령 행위로 규정하고 고발이유에 추가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이단찬동 및 소송비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5일 인천연희교회의 김○○ 목사(부), 김○○, 이○○, 문○○ 장로가 공동으로 윤보환 중부연회 직전감독과 전명구 감독회장을 고발한 적이 있고, 이어 6월 20일에도 위 4인이 전명구 감독회장, 문성대 전 선관위원장, 윤보환 전 중부연회감독, 박영근 행기실장 등 4인을 총회심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이단찬동과 소송비횡령 혐의를 물은 적이 있다.

당시 전명구 감독회장은 총회심사위원회(오영복 반장)에 출석하여 4시간여 동안 심사를 받았으며 총회심사위원회는 7월 26일, 고발인들의 미파를 이유로 해당 사건을 고발인  부적격에 의한  각하를 결정한 바 있다. 또 총회심사위원회는 해당 사건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판단도 덧붙였었다.

이번에 이성현 목사가 접수한 고발장을 포함해 앞서 두 건의 고소·고발장의 내용이 모두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것이기는 하나 고발인 적격에서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어서 기소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성현 목사의 고발을 사회법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거나 사회법정에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제기된 출교소송에 대한 맞불소송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감리회본부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총회 및 연회의 심사 재판 위원들을 대상으로 재판법세미나를 실시한다. 이 세미나가 끝나는 대로 심급별 심사 재판위원회가 조직되면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