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사이월드에 개설된 클럽 [김준우교수를 사랑하는 감신인 http://club.cyworld.com/kimjoonwoo/ ]에 실린 글들 중 일부입니다.  미처 필자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 감신대 웨슬리채플의 종탑

몸이 많이 아파서 하루 종일 집에서 끙끙 앓다가 주섬주섬 일어났습니다.
집에 있는 약을 겨우겨우 꺼내서 먹고, 어머니께서 해주고 가신 밥을 데펴서 속을 달랬습니다.

아무래도 주일에 너무 무리를 했나봅니다. 3주 째 주일 오후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한 둬시간 하고, 교회에 와서 한 7시까지 탁구치자는 아이들과 탁구치고...

그래도 참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저도 참 좋더군요.

이제 4학년. 곧 있으면 졸업이고 목사 안수도 받게 되겠지요. 침대에 누워서 끙끙 앓으면서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내 몸과 영혼을 갉아먹으면서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그런거구나.'

근데... 우리 학교 다니는 학우님들 다~ 전도사님들 아닌가요? 다~ 교회 선생님들 아닌가요?

다~ 교회에서 자신이 보살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분들 아닌가요?

근데... 왜 학교에만 오면 사람들이 변하는지...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하나가 갑자기 교회 안나오면 그냥 냅두는가보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하나가 교회에서 왕따 당하면 그냥 기도만 하나보죠?

자신이 사랑하는 학생 하나가 배고프다고 징징대면 니가 알아서 하라고 쫓아내나보죠?

참... 답답들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