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구 목사의 성폭력 문제와 선거법 위반에 대한

「바른선거협의회」의 입장

우리는 이미 전준구 목사에 대해 성폭력 문제로 감독자격에 심각한 흠결이 있음을 지적하여 그의 감독후보 결격사유를 선거관리원회에 심의할 것을 청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여 오늘의 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에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엄중하게 촉구합니다.

전 목사의 감독 취임을 반대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감리교여선교회전국연합회’, ‘감리교여성연대’, ‘감리교 전국여교역자회’, ‘새물결’, ‘경기연회 오산지방’, ‘삼남연회 감리사협의회’ 등의 주장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제33회 총회에서 10개 연회 감독들이 전준구 목사와 함께하는 감독 취임식을 거부한 행동에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감독은 감리교회의 영적, 행정적 최고 임원으로 신령상 문제를 감독하는 지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준구 목사가 담임교회 여자 전도사와 혼외 부적절한 성행위를 행하고도 친고죄 고소취하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으므로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교회 여자청년과 애정행각을 벌이고도 상대 여자를 ‘스토커’로 몰아세우며 돈을 주는 등 죄를 은폐하고, 수사기록에 간음 행위가 명확하게 기재되어 3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음에도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목사로서의 정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이는 기독교인으로서의 가장 기본적 규범인 십계명 중 7계명(간음하지 말라)을 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참으로 파렴치한 행각이요 목자의 탈을 쓴 이리와 다름없습니다.

또한 최근에 20년 전 미국에서 초중생 조카 자매를 성추행하였고, 불과 3년 전에도 교회 여자청년을 성추행하였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와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드러난 교회 여자청년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범과에 대한 총회심사위원회에 고발여부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이러한 일련의 성추행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시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2010년~2012년도에 장정 일반재판법 제3조(범과의 종류) ⑬항(부적절한 성관계를 하거나 간음을 행하였을 때)에 따라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지만 기소유예 혹은 기각 결정을 하여 간음 범과를 은폐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감리교회는 이제 간음행각을 일삼는 감독이 취임하여 목사 안수례를 주재하고, 안수자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주의 계명을 지키라고 훈계하는 말을 들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 된 것입니다.

또한 서울남연회 여선교회연합회 측에서는 전준구 감독의 2017년도 9월에 선거운동의 금지사항(금품제공) 위반에 이어 2018년도 6월에도 「자치단체 행사에 기부금 제공」등, 선거법 위반 증거를 가지고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이는 분명한 선거법 위반입니다. 그러나 전준구 목사는 감독으로 취임하지 못한 가운데 연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해서 고발인을 입법의회 회원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안건을 상정하여 의결하였습니다. 이는 총회행정재판에서 결의 무효를 판단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성폭력 및 성추행사태와 금권타락 선거로 우리 감리회의 영적 권위를 실추시키고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한 전준구 목사는 속히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전준구 목사의 감독직 사퇴 운동을 벌이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선거법 위반으로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한 여선교회 서울남연회연합회의 용단을 지지하며 우리 감리회의 영적권위 회복과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1. 전준구 목사는 피해를 입힌 여성들에게 즉시 사죄하라.

2. 전준구 목사는 즉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라.

3. 감독회장, 감독, 평신도단체들은 전준구 목사가 감독 지위로 참여하는 어떤 감리교회 행사에도 참여하지 말라.

4. 총회특별심사위원회는 전준구 감독의 선거법 위반사건을 공정하게 심사하라.

5.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일체의 정치적 배려 없이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라.

위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간음한 감독을 척결하고 성결한 감리교회를 위하여 ‘감리교여선교회전국연합회’, ‘감리교여성연대’,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새물결’ 등 모든 단체와 연합하여 투쟁할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2018년 11월 16일

감리교 바른선거협의회 회장 송정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