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남긴 명언으로, 사람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보면 그 생각의 한계를 알 수 있다는 뜻으로, 비트겐슈타인도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했다. 즉 그 사람의 품격은 그가 표현 하는 말에 고스란히 들어난다 는 뜻이다. 더욱이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그 말씀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다.

교단혼란에 살판난 사람들...

최근 교단이 겪고 있는 혼란의 와중에 도대체가 책임 있는 신앙인들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워 뭐라 표현하기조차도 어려운, 자리에 누워 침을 뱉는 해괴한 일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본 교단의 중진목회자들을 비롯하여 또 본인들이 현직 단체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신분임에도 좌 우 분별없이 신앙을 빙자하여 못하는 짓들이 없다. 이게 지금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공로로 구원 받았고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허물투성이의 연약함 때문에 그 이름을 의지하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 없는, 죄인임을 알고 있는 이들의 행태들인가?

성경 말씀을 인용하는 것 자체 가 불경스러운 맘이나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했다. ‘묵시’는 ‘비전’을 ‘방자히 행한다’는 말은 ‘신중함이나 자제력을 상실한 경거망동’을 뜻한다. 즉 ‘비전이 없으면 인간은 경거망동輕擧妄動한다는 의미다. 지금 거론 되는 이들과 선동에 몰입되어 있는 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가련한 이들이 아닌가? 지금 본인들이 그 자리에 왜 있는가? 누가 본인들을 등 떠밀어 맡아 달라 한 이들이 있는가? 위아래 상관없이 시도 때도 구별하지 못하는 이 모습들이 명색이 선교를 내세우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을 드린다는 이들의 모습들인가?

옛말에도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했다.
도대체가 전준구 외에는 지금 뵈는 것이 없는가? 자신이 맡고 있는 책임과 신분에 걸맞게 처신하여 권면할 것과 해야 할일, 하지 말아야 할일, 가야할 곳, 거절할 곳 구분도 없이 천방지축, 모두가 ‘오만방자傲慢放恣,기고만장氣高萬丈’함이 도를 넘었다. 특별히 표현 하는 언어들은 어데서 쓰든 것들인가? 지금 이 땅에는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벌려놓은 추태醜態가 적다 생각하여 분별없는 행동들을 지속하고 있는가? 지금 지적하는 이들은 모두가 말에 실수가 없는 이들인가? 누군가 우리의 기질을 가리켜 “적과 싸우는 데는 등신, 자기들 끼리 싸우는 데는 귀신鬼神들”이라 한다. 
 

오늘 우리교단의 문제는 무엇인가?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회개를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날아본 적이 없는 나비와 같다.” 오늘 혼돈된 시대에, 적지 않은 이들이 불완전한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기 때문에 “날지”못한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대한 한두 가지 기본적 사실을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도를 믿도록 권유받았다. 또 다른 이들은 유아 세례를 받고, 그 후 그들이 결심을 굳히기도 전에 비슷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사실을 지식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그들은 예수가 없는 그들의 삶이 어떠하다는 “섬뜩”한 현실을 가슴깊이 깨달은 적이 없다. 그저 선행적 은혜를 통해 성령이 시작했을 일이 있을 뿐, 그 조차도 오히려 기독교 “제도”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모두가 하나님의 현존을 모르는 가엾은 명목상의 육적肉的 그리스도인들일 뿐이다. 그러면 진정 주님의 엄위를 아는 이들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낄 때는 언제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두려운 빛 앞에서 그 마음이 한 꺼풀씩 벌거벗겨질 때” 이다.

위대한 복음전도자 찰스 피니(Charles Finney)는 하나님께 헌신한 직후 그가 환상가운데서 예수님을 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나를 바라보시는 그의 시선에 압도되어 나는 그의 발아래에 엎드렸다....나는 어린아이같이 크게 울었고, 목이메인 소리로 고백하였다. 마치 내 눈물로 그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 같았다....”그는 또 이런 고백을 하였다.“진실로 회개한 자의 눈에는, 죄罪가 회개하지 않았을 때와는 다르게 보인다.” 이미 1세기 전 위대한 평신도지도자 워치만니 의 “용서받은 죄罪인은 보통죄인과 매우 다르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은 보통그리스도인들과 현저히 다르다.” 또 “마음속으로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권위가 무너지기를 기다린다.”했다.

가장 큰 소리를 지른다하여 반드시 급한 일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부담이 된 전준구 감독의 문제가 어차피 총회에 고발을 하였으니 이제는 사실 여부를 가리면 된다. 조사와 함께 그것이 타당하여 기소가 되면 그 순간부터 감독직과 담임목사직이 정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날과 달리 이제는 제대로 진행되는지 첫 번째 개혁의 변화된 가늠자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최근 교단의 사태를 겪으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는 보통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순수한 신앙양심이 없어 망신을 당한다 하여 부끄러움을 느껴 순순히 물러날 이들이 아니다. 이제는 차분히 준비하여 정확히 밝혀 정리하면 된다.

그리고 성토하는 이들의 전준구 목사에 관한 성명서 내용대로 40여명의 당사자가 있다면 그중의 일부 당사자와 함께 경찰이든 검찰에 고소하면 된다. 지금 우리교단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중의 하나가 패거리지어 목소리 키워 욱박지르면 이들이 정의正義가 되는 풍토의 문제다. 이곳저곳 주구走狗 노릇 하든이가 어느 날 한순간에 정의의 사도로 탈바꿈을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 때문에 지금도 온갖 소리들 요란 하지만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오리무중으로 갈 방향의 길이 분명하지 않음은 모두가 이런 이들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사실여부를 떠나 교단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지만 당사자이든 고발하는 이들이든, 진정 신앙인으로서 주님의 엄위와 두려움을 안다면, 각자가 스스로 품격 있는 언행과 교단의 중진, 단체장다운 직임에 맞는 자기성찰을 기대한다. 그리하지 않고, 분별없이 하는 행동들은 모두가 교단과 그에 속한 이들에게 수치와 함께 지리멸렬만 안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