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거울

세상에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사랑을 주면 너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메들리 브리지스-

나는 "신은 내가 다가가는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는 장자의
말을 사랑한다.
내가 노래하며 신에게 다가가면
신은 나에게 노래하며 다가오고,
내가 춤추며 신에게 다가가면
신은 나에게 춤추며 다가온다.
또 내가 신에게 웃으며 다가가면
신은 나에게 웃으며 다가온다.

운명이란 별거가 아니다. 마음의거울에 비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나의 나의 운명이다.

나는 거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울로 나를
바라보는 것을 싫어한다. 거울을  거울에 비쳐진 나의 모습이
내 맘속애서 그리고 있는
나의 본래 모습과 다르다고
실망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나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비쳐주는 것이 거울이다.
거울은 꾸미거나 과장할 줄도 모른다. 꾸미거나 과장하는 것은
거울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이다.

거울은 인간들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들 중 하나다.
만약 거울이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인간들은 자신의 겉모습을 평샹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긴 잔잔한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볼 수 있었겠지만..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보고 달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호수에 비친 달은 진짜
달이 아니다. 달의 모습이 투영된
허상이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거울에 비쳐진 자기 모습만큼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는다.
모순이다. 위선이다.
거울의 발명으로부터 본격적인
인간들의 위선은 시작되었다
꾸미고 화장하고 수술한 자기의
겉모습이 진짜의 자기모습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거울에는 다섯가지 거울이 있다.
하나님의 거울, 청정한 본래의
마음 거울, 생각이 만들어낸
마음의 거울, 인간들이 발명해낸
컽 모습을 비쳐주는 거울, 그리고
타인의 눈에 비친 인상의
거울이다.
인간들은 이 다섯가지 거울 중
첫번째 거울인 하나님의 거울과
두번째 거울인 청정헌 마음의
거울을 바라보기를 피한다.
자기 모습이 아니라고 부인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진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진실이 자기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진도북춤을 배우는
날이다. 지난 삼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한시간씩 배웠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풀월을
읊는다" 는 옛말이 있다. '3' 이라는 숫자는 메직  숫자다

그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지만
동양에서는 사람이 죽고나면
삼년상을 치룬다. 예수도
삼년동안 제자들과 공생을 하며
가르치다가 떠나셨다.
내 경험으로는 친구도 최소항
삼년을 함께 지내보아야 진심이
파악된다.
내가 춤을 배우는 교습장의
앞 벽은 거울이다. 나는 그
거울에 비친 나의 춤추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는 것이
두려워 눈을 감고 춤을 춘다
지난 삼년동안 춤을 배우면서
계속 들어온 말이
"눈을 뜨고 추세요" 라는
말이다. 한시간 춤추는 동안
최소한 대여섯 차례 이상
경고성 잔소리를 듣곤 한다.

오늘부터는 떳떳이
눈을 뜨고 춤을 춰야겠다

11/14/2018
손 전화기로 쓰는 아침 메모
버지니아 숲속에서
박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