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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엄마아빠들과 함께한 11일 여행(14) "쇼핑도 했다"
박인환  |  gojum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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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1월 04일 (일) 00:31:18
최종편집 : 2018년 11월 04일 (일) 00:40:17 [조회수 :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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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열 네 번 째 이야기(5월 16일/수요일) - 쇼핑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날,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쇼핑을 하기로 했다. 한국사람들이 뉴욕에 가면 필수코스처럼 간다는 우드베리를 방문하였다. 이름 대면 알만한 유명메이커의 매장들이 수 백 개가 있고 그 곳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였다. 모처럼 세월호 엄마.아빠들이 밝은 표정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줄 선물들을 샀다. 거의 모두 자녀들을 위한 선물들이었다.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하늘나라로 먼저 가 버린 딸이나 아들 생각에 마음이 아렸을 것이다.

   
 
   
 

 

수연이 아빠는 아들 없이 수연이만 있었는데 그만 그 아이가 먼저 가 버리니 선물을 사다 줄 아이가 없다. 그런데도 그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지갑을 샀다. 누구를 주려고 사는지 차마 본인에게는 물어보지 못하고 다른 아빠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조카를 위해 샀다는 것이...다. 남들은 자기 아이를 위해 사는 데 수연이 아빠는 정작 선물 받을 아이가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조카를 위한 선물을 고르던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말이 나온 김에 얘기지만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은 아이들 중 무남독녀 외 딸, 또는 무녀독남 외아들이었던 아이들이 70여명이라고 한다. 70쌍의 부모가 졸지에 하나 밖에 없는 아이를 잃은 것이다. 그런 아픔이 있는 유족들을 향하여 “대학교 특례입학 운운” 하는 가짜뉴스를 들이대며 괴롭힌 잔인함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렇게 했던 사람들 중에 “내가 잘 못 알았다. 미안하다”고 말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저녁시간에는 뉴욕 세사모회원들이 후러싱제일교회가 준비한 저녁식탁에 찾아와서 함께 밥을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세사모 회장인 김수진 님이 세월호 엄마.아빠들에게 “이렇게 오셔서 만나게 되어 우리가 힘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목요일 아침, 롱아일랜드에서 목회하는 김남석목사가 세월호가족들을 위해 선물로 미리 사다 놓은 대형 초콜릿 9상자를 하나씩 나누어 캐리어에 넣고. 아침 일찍 찾아온 Katie Ha권사와 김정호목사, 김찬국목사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또 후러싱제일교회의 부목사들이 수고하여 주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보니 아내가 우리교회 장로님 세 분과 함께 나와서 환영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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