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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목사 성명] "돌들이 소리치는 세상에서"
이성현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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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0월 25일 (목) 11:58:27
최종편집 : 2018년 10월 25일 (목) 13:00:04 [조회수 : 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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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소리치는 세상에서

이성현 목사 씀

           김민기의 노래 중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랫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은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작금의 한국 감리교회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찬송이 떠올라야 하는데, 세상 노랫말이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어지간히 물들었나 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선장 되어 항해를 시작한 감리교회호(號)는 1년 6개월만에 사회법원의 감독회장 직무정지가처분이 인용됨에 따라 멈춤과 돌봄의 시간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미 저의 지난 성명서 등을 통해 밝힌 것처럼, 먼저 저 자신이 지난 감독 선거와 목회 여정에서 저지른 부덕함과 죄로 인해 한국 감리교회와 성도들 앞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더 이상 금권에 부패하고 불법에 병들어가는 감리교회를 나의 후손들에게 남겨 줄 수 없다는 각오와 결단으로 그 부정의 고리를 끊고자 전명구 감독회장의 부정 불법 선거에 문제를 제기하였고, 직무정지 가처분을 인용 받기에 이르렀었습니다. 이후 모두가 새롭게 지난 과거의 행적을 회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갱신과 변화, 부흥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하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돈과 자리만을 요구하는 개인의 욕심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진정한 감리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는 기꺼이 치러야 할 값이라고 생각하며 왔습니다.

           제게는 계속되는 회유가 있었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돈과 자리를 주겠다고 말하면서도 제가 응하지 않자, 제가 요구했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회유로 안되니까 협박도 받았습니다. 한 목사는 제가 속한 지방회의 행사장에 와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담임목사로 사역하는 교회에까지 주일에 찾아와서 동일한 1인 시위를 반복하기도 하였고, 심지어 장정에도 없는 출교의 조항을 내세워 사회법으로 갔으니 출교해 달라는 고발장을 총회재판부에 접수하는 장로도 있었습니다.

           지난 6개월여 동안,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이철 목사는 변화와 갱신을 위해 첫 발자국조차 떼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처절히 몸부림치는 것 외에 어느 것도 한 일이 없게 되었고, 누구의 자문과 조언이 그를 병들게 했는지 모르지만 법률적인 꼼수와 무리한 행정처리를 통해 감리교회를 더욱 큰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런가하면 강승진 감독이 임시 의장으로 있는 총회 실행부 회의는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고, 선출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도와 함께 가기 보다는 스스로 선출한 직무대행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고, 정치권력에 대한 탐욕과 사욕에 물들어 끊임없이 헐뜯고 물고 늘어지는 처절하다 못해 안스럽기까지 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 판결 후, 새로운 직무대행 선출이 3차례나 무산되었음에도, 사회법으로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하였고, 그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새로운 직무대행을 뽑겠다고 했으니, 그 정도면 그들의 자질과 치부를 드러내기에 충분했으며, 전명구 감독이 돌아오는데 결정적인 공헌자들이 되었습니다.

          철저히 법에 따라 재판해야 할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어떠했습니까? 과연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재판이었습니까? 감정과 정치 논리가 법보다 먼저인 재판이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법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무지하거나 양심이 굳은 사람이라면 스스로 내려오기라도 해야지, 그 명예와 재판비용 몇 푼 받는 것에 바짓가랑이 잡고 있는 사람들처럼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의 책임에 전명구 감독은 중심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들도 다 금권선거, 부정선거 했는데 왜 나만 문제 삼느냐?’하는 마음으로 억울해하셨습니까? 그래서였나요? 직무정지 중에도 교회 장로들을 통해, 그리고 측근들을 통해 보여준 전감독의 행태는 정말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쉼없이 측근들을 통해 총회 실행부 회의와 총특재 재판에 영향을 끼치고, 계속해서 감리교단과 총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듯 싶었습니다. 이 혼란한 정국을 정말 잘 만들고 가꿔 오셨습니다. 오늘 감리교사태는 전명구 감독님이 총 감독이 되시고, 총회 실행부회의와 총회 특별재판위원회의 협력이 만들어 낸, 그리고 이철 직무대행의 사욕이 찬조 출연한 3류 영화로 보입니다.

전명구 감독이 고향 감곡에서 기도하며 보낸 시간이, 나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보내며 하나님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복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가처분직무정지 취소 판결로 잠시 감독회장의 직무가 회복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소식을 듣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면서 꿈을 꾸었는데, 전명구 감독회장이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다만 잠시 후 예사롭지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잠에서 일어나 놀란 가슴 안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본 것을 나중에 웃으며 이야기할 수도 있고, 어쩌면 이야기 못할 수도 있겠네요.

           부디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선한 양심으로 우리 교단을 바로 세워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이 멈춤과 재기의 기회를 정치적 보복이나 사욕을 위해 쓴다면 우리 모두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된 작은 연못, 감리교회가 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힘을 써 봅시다.

인류는 역사 기록을 통해 과거를 기억합니다. 이 기억의 역사서는 지금도 기록되고 있지요. 여기, 당신이 그 Pen을 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 감동이 있는 성령의 역사를 써 내려 가시길 기대합니다. 사울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오히려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버림을 받았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부디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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