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사이월드에 개설된 클럽 [김준우교수를 사랑하는 감신인 http://club.cyworld.com/kimjoonwoo/  ]에 실린 글입니다. 미처 필자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게시를 원치 않을 경우 즉시 삭제합니다. (leewaon3@chol.com 011-9147-7449)

이 글은 제 자신을 위해서 쓰는 글입니다.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이렇게 표현이라도 해야 스스로 위로가 될까함입니다

저는 단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 제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겁쟁이가 되기는 싫습니다.

그 누구보다 '신학함'에 대한 열정을 몸소 보여주셨던 선생님,

영어 한 단어 단어, 표현 하나하나 꼼꼼히 지적해 주시던 참 고마운 선생님께서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챙겨 신고 돌바닥에 맨 발로 쫓겨나듯 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 앓이만 하는 제자는 되기 싫습니다.

'김준우 임용탈락'이라는 결정을 감행하신 그 분들이 예상하고 바라는 그런 착한 학생은 더더욱 되기 싫습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속상한 것은,

그런 결정을 하셨을 때 과연 김준우 교수님께서 15여년간 길러오고 가르쳐왔던

그 많은 학생들과 동문들이

‘참 잘하셨습니다’ 하면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까? 입니다.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큰 소란은 없을 것이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떤 일이 생겨도 감수할 수 있다'

'아무 생각 못할 것이다'

'애당초 학생들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어떤 경우의 수에도 그 분들에게 있어서 저를 비롯한 이 사건을 안타깝게 보시는 모든 분들은

스승의 불행에 무관심한 배은망덕한 제자이거나,

아예 아무 생각 없는 무뇌충이거나,

바위 치는 계란  혹은 염두의 가치도 없는 존재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학교의 교육목적에 따라 저와 여러분들이 과연 경건`학문`실천이란 이념으로 세계를 섬기는 목회자, 교육자, 창조적 지성인으로 육성 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마도, 김준우 교수님이시라면...

배은망덕한 제자들게는 따끔하게 ‘도리’에 대해서 가르치시고

생각 없는 무뇌충에게는 끊임없이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시며

‘생각 좀 하고 살라’고 보채시고,

바위 치는 계란들에게는 언젠가 바위가 깨질 것이라며 함께 해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앞서도 나중에 뒤떨어지고

  지금은 뒤떨어져도 나중에 앞설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19:30>

                                                    -현대인의 성경-

                                                                                   감신대  김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