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

WMC와 KMC, 광화문에서 평화기도회 가져

[WMC대의원회의 4보] 세계감리교회협의회(WMC) 대의원들이 서울 광화문의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을 찾아 서울연회 13개 지방 회원들과 함께 평화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분쟁으로 신음하는 한반도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고 총알을 두드려 만든 평화의 종을 울리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평화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촛불 혁명이 일어난 광화문 광장을 걸으며 평화의 힘을 느꼈고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미얀마의  조나단 모야 감독의 기도로 마무리 했다.

평화의 종을 울리는 평화기도회 참석자들

박종천 WMC회장이 광화문을 찾은 세계감리교회협의회 대의원들을 환영했다. 박 회장은 "광화문은 지난해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의 촛불을 들었던 평화의 현장이다.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달성했다."고 소개하며 "광화문은 빛이 되는 문이라는 뜻이다. 함께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 여러분 모습 자체가 평화가 되어 세계에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한국어와 영어로 드렸다. 독일 로즈마리 배너 감독과 이기철 감리사(은평지방)는 “이곳 광화문에서 세계 감리교회 대의원들이 함께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하나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68년 동안 한반도는 둘로 나뉘어져 지금까지 분단의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여전히 아픔과 고통, 대립과 분쟁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이 땅의 회복을 간구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 땅에 주의 사랑과 은혜로 평화를 내려 주소서. 우리가 함께 모여 평화의 기도를 드리오니 남한과 북한이 하나됨을 이루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평화와 통일이 온 세계에 기쁨과 감격이 되게 하소서”라고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 설교 : 김기택 감독 '하나님의 평화'

이어 김기택 감독이 ‘하나님의 평화(시편122:6-8)’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기택 감독은 “한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광화문은 2년 전 완전히 촛불 바다였다. 촛불을 든 수천만 명의 시민들이 몇 달 동안 모였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한 번의 폭력시위도 일어나지 않았다. 광화문이야말로 평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 겨울만해도 우리 한반도에는 평화가 아니라 전쟁의 기운이 가득했다. 그러나 마침내 세계 평화를 위협하던 북한 핵무기와 함께 마지막 남은 냉전의 담장이 지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그 공을 “우리 한국 감리교회는 세계 감리교회 형제들로부터 많은 기도의 빚을 져 왔다”는 말로 WMC에 돌렸다.

김기택 감독은 계속하여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 큰 열정을 쏟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촉구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어 한반도에 반드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평화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광섭 감리사(동대문지방)의 안내를 받으며 '사랑의 종', '평화의 종', '통일의 종'을 울린 뒤 'God is so Good(좋으신 하나님)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가며 불렀다.

그리고 평화의 인사를 나눈 뒤 인도의 칼카르 남데오 감독이 임사자들과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축도로 평화기도회를 마쳤다. 이날 평화 기도회에 참석한 WMC대의원들은 앞서 한국의 감리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다.

▲ 사회 : 신현주 총무(서울연회)

▲ 환영사 : 박종천 WMC회장

▲ 기도 : 로즈마리 배너 감독(독일)

▲ 기도 : 이기철 감리사(은평지방)

▲ 평화의 종 울리기

▲ 인도 칼카르 남데오 감독과 함께 공동축도

▲ 지방별 사진찍기

▲ 세월호의 아픔을 돌아보고

▲ 촛불이 타올랐던 광장도 걸어보고

▲ 마무리 기도회 : 조나단 모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