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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대통령[45] 정치판의 괴물
이승칠  |  gooneye7805@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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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9월 06일 (수) 00:00:00 [조회수 : 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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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태생인 영화 ‘괴물’은 이름답게 모든 기록을 집어 삼키며 종점인 을숙도를 지나 바다를 침투하여 ‘바다이야기’와 승자를 가릴 것 같습니다. 또한 참여정권의 무능으로 미리부터 대선에 대한 열기가 시작되어 정치판 괴물과의 대결이 흥미진진합니다.

영화 속의 ‘괴물’은 미군의 방출물이 원인이었고, ‘바다이야기’는 “도둑이 들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가 아니라 ‘도둑과 개는 너무나 친한 사이’라는 결론이 날 것이며, 정치판에서는 또 다시 한나라당이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발생하면 괴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기쨩인 차법사는 조심스럽게 묘한 구절로 “발목을 잡힐 운세”라고 말을 했으며, 노해정 사주아카데미 대표도 막판에 발목을 잡히는 사주라 했으나 “여당이 패배하더라도 의미있는 성과를 얻습니다. 지금 전망하고는 다르지만 서울 같은 유력지 몇 군데에서 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봅니다.”라는 지자제 선거를 예측함으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년 초에 “경제난으로 여당이 정치적 공박을 많이 당하며 지자체 선거에서도 참패할 것, 냉해(冷害)와 수해(水害) 등으로 농산물이 피폐해지며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해지면서 서민의 주름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풍수지리가 장태상 교수는 차기 대권의 향방과 관련해서는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 외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기세는 없다”고 말합니다.

조용헌 칼럼리스트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며 첫째는 여론조사, 두 번째는 정치분석가들, 세 번째는 예언가들이라며 차길진(60) 법사에 대한 집안 내력을 소개하는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첨단장비를 갖춘 일기예보 청장도 “내일의 날씨는 장담을 못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적중하나 큰 장면에서 간혹 실수를 하기 때문인데, 인간이 천기를 안다는 것은 신비로운 사실이며 프로들의 진단도 정확하나 현대정치의 대통령은 아마추어 대중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더 신비롭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움을 기대한 대중들이 밀어주어 준비 없이 대권을 쥔 청군은 고건 후보가 코드와 주파수 퀴즈를 내면서 ‘그건 너’가 버렸으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청계천을 고향으로 새 운하를 건설하여 바다에 진입하려는 남의 서방 이명박 후보를 넘보기에 ‘너~ 미쳤니!’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나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남에게 총대 매게 하는 선수라 소문난 이명박 후보가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조갑증 증세가 심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전에 승자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 패자는 국무총리를 맡기로 한다는 식의 공개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동정권론에 대해선 좋은 안 중의 하나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정치야합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거부를 했습니다.

백군이 빅 3중에 두 명이나 들어 있기에 걱정을 하는 분도 있으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신민당도 김영삼, 김대중이라는 막강한 두 후보로 인해 당수가 골이 아팠으나 두 분 다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단지 누가 먼저 하며 역사에 남는가 하는 문제일 뿐입니다.

백군은 파선될 배라 소문이 났기에 선장으로 올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건 너 후보는 기회가 왔는데도 장금이가 최고상궁이 되어 바칠 밥상을 기다리는 눈치이기에 박사모와 명사랑 박수부대가 좋아서 집안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양 진영 네티즌은 상대 대선주자를 ‘박그네’와 ‘명바기’로 비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기네끼리도 ‘박빠’‘명빠’라고 폄하하며 한나라당 자유게시판에 인신공격성 비난글까지 올리며 제살 갉아먹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괴물을 만드는 발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치판에 괴물이 나타나기를 원하는 것은 전문가 집단 중의 하나인 언론입니다. 언론은 새로운 기사가 나타나야 국민으로부터 시선을 받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국민일보 백화종 논설위원은 ‘고건標 작품을 보고 싶다’는 제목으로 “기자가 옛 민정당에 출입하던 20년쯤 전의 얘기다. 우연히 고건 의원과 자리를 같이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기자가 그에게 ‘기자들이 부르는 고 의원의 별명이 뭔지 아십니까’고 물었다. 뭐냐고 그가 되물었다. ‘놀프’라고 대답했더니 놀프가 뭐냐고 다시 반문했다. ‘노 헬프의 준말, 즉 취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줬다. 같이 웃었다.”

서울신문 오일만 기자는 ‘고건 실패의 미학에 승부 걸어라’는 제목으로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로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宇).

중국 오대십국(五代十國) 시대에 다섯 왕조,11명의 군주를 모셨다는 재상 풍도(馮道·882∼954)가 후대에 남긴 시다. 중원의 ‘난세’에서 살아남은 그의 처세술이 담겨 있다. 왠지 고 전 총리에게서 재상 풍도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돋보이는 청렴성과 행정의 달인이란 최고의 찬사 뒤에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의 시각이 상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고 전 총리를 지켜보자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보통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거에 대한 카타르시스, 현재의 감동,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1인자(대통령)의 길은 분명 ‘2인자’의 길과 다르다. 대선은 온몸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가시밭길이다. 만약 고 전 총리가 과거의 명성에 기댄다면 인물난에 허덕이는 여권에서 혹시 어부지리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두 분이나 많은 국민들이 고 건 후보에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개가 아무리 짖어도 주인의 성격과 스타일은 고치기 힘들다는 사실을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노 대통령에게서 배웠습니다.

백군의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 손학규 후보는 경기도 지사, 박근혜 후보는 청춘을 포기하며 대권에 도전했으나 고 건 후보는 진짜 백수였기에 대권욕심이 제일 적다는 결론입니다. 특히 고 건 후보는 ‘2인자의 달인’이란 호칭에 이의를 달 분은 없는데, 이것이 괴물이 될 수가 있는 요소입니다.

한나라당이 계속 내분을 일으키면 자신은 대권을 포기하고 관리형 2인자로 물러나고 민주당에서 추미애, 열우당에서 김근태, 한나라당에서 손학규, 비정치인 중에 한 분을 모신 반한나라 세력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통한 대권후보를 내 세울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정치판의 새로운 괴물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는 지금부터 자신들이 솔선 수범하여 식구끼리 비방을 중지하고 열성 팬들에게도 자제할 것을 호소해야 합니다. 중국이 세계의 에너지를 모으며 있으며 일본이 재무장을 하는 시기이기에, 국민들은 새로운 괴물에 정열을 낭비하기 보다 전진을 위해 하나가 되는 뜨거운 백성으로 이끌어 주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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