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게 까르프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그날따라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음에 갔으면 했는데 마누라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아서 그냥 따라나서 주었습니다.
"내가 슈퍼맨(슈퍼에 장보러 다니는 남자)이야?"
따라가기는 했지만 마음은 처리해야 될 일에 가 있었습니다.
100원을 넣고 카트를 빼내어 앞에서 질질 끌고 갔더니 카트는 미는 것이 편하다며 밀고 가라고 시비를 겁니다.
... 밀고 가든 끌고 가든 자기가 편한 대로하면 되지...
사사껀껀 간섭을 하는 것이 싫어서
"나... 1층에 있는 서점에 있으면 안될까?" 했더니 안 된답니다.
괜히 심술이 나서 카트를 밀고 마누라가 안 보이는 곳으로 돌아 가서 카트를 돌려 막 끌고 다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