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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기를 마치며
김진두  |  goodji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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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6월 29일 (금) 10:59:45 [조회수 :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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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기를 마치며

 

 

존경하는 감리교회와 감신 동문 여러분께 주 예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우리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작년 10월 10일 감신에 들어와서 총장의 직무를 시작한 지 벌써 약 두 학기가 지났습니다. 그 동안 감리교신학대학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감리교회와 감신 동문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감리교회에 근심거리가 되었던 감신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사랑에 감사하고, 특별히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격려와 후원을 보내주시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가을 학교에 들어왔을 때에 학원의 분위기는 심히 불안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호소하며 직무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학교가 점차 회복되었습니다. 교수와 직원과 학생들이 신앙과 이성으로 바로 서고, 학교의 학사와 행정이 안정되었고, 지금은 평화롭고 행복한 학원이 되었으며, 여러 가지 좋은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과 모임에서 ‘화해·일치·상생·발전’을 위해 강조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불화하고 갈라져 틈이 깊어진 것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고 낙심되기도 하였지만, 그럴수록 열심히 기도하고 인내하고 만나고 소통하고 교제하면서 위로자와 화해자로 보냄 받은 소명감을 다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깊은 만큼 치유도 오래 걸리는 것을 느낍니다. 고통이 클수록 더 많은 위로가 필요하고 분열이 심한 만큼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함을 체험합니다.

모두가 다 목사요 신학자요 교회에 부름 받은 성자들이 사는 거룩한 공동체에서 너무 어렵고 복잡하여 인간으로서는 답이 없는 문제들이 줄이어 일어납니다. 이런 때에 저는 그저 기도하고 침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뿐입니다. 하나님만이 답을 주시고 해결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풀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수록 언제나 법과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며, 적법한 절차를 따라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저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와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여 모두가 평화를 누리며 행복한 감신공동체를 만들어 온 감리교회에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학대학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신 안에서 평화를 버리는 사람은 그 누구도 행복할 수가 없으며 발전할 수도 없습니다. 감신 공동체에는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과 평화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전도자와 목사와 신학자와 성자를 길러내기에 합당한 신학대학을 만드는데 헌신하겠습니다. 저는 감신대가 웨슬리의 경건주의, 복음주의, 그리고 사회적 성화를 중심으로 삼는 감리교신학 전통에 확고한 신학교육에 충실하여서 감리교회가 요구하는 경건하고 능력 있는 목회자 양성의 감리교신학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작년에 감신학보에 이단에 속한 책 광고를 내는 실수를 계기로 금년에 감리교본부 이단대책위원회와 협력하여 이단을 퇴치하고 건강한 신학을 세우고 교회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정통과 이단’이라는 과목을 신설하여 약 80여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였고, 놀라운 효과를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감신대는 성서적이고 웨슬리적 정통신학을 확고히 세우고, 모든 이단을 반대하여 건강하고 부흥하는 교회를 목표로 삼는 바른 신학과 바른 목회를 도모할 것입니다. 동문들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작년부터 감리교단으로부터 3년간에 걸쳐서 매년 약 7억원의 신학대학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이 지원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의 발전에 최대한 선용하려고 합니다.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으로 지원금을 보내주시는 모든 감리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는 5명의 신임교수 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훌륭한 교수를 모시기 위해서 기도하는 중입니다. 신학교육과 목사양성에 가장 적합한 교수 선임은 우리 학교의 모든 일 중에 가장 중요하기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는 대학원에 2개의 연구독서실을 새로 만들었으며, 도서관과 종합관에 새로운 독서실 마련과 여러 개 방의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경건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고,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더 좋은 학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장학금과 발전기금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크게 세 가지 후원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만만운동입니다. 이것은 매월 일 만 원씩 장학금을 보내는 일만 명을 모으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에는 교수들과 직원들이 먼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감신 동문이 먼저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평신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 격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교수임용을 위한 교수기금 후원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약 10개의 교회가 교수 한 사람의 급여와 연구비를 매년 3,500만원부터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협의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교수 전원을 교회가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셋째로 매월 감신발전기금 보내기 운동입니다. 이것은 모든 동문의 교회들이 매월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발전기금을 보내준다면 우리 학교는 이 기금을 사용하여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 최상의 신학대학으로 발전하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금년 가을에 동문들 교회에 발전기금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모교를 사랑하고 최선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학교에 전교생이 함께 예배드리는 웨슬리 채플을 지어주신 정의승 장로께서 2억 원의 발전기금을 더 주셔서 낡은 방들을 리모델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년 초에는 이전에도 거액의 후원금을 주신 박장원 목사께서 약 2억 원이 드는 ‘도서관 북카페’ 공사를 위해서 헌금하셨고, 금년 8월에 봉헌식을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봄에는 김영헌 감독께서 5천만 원 장학금을 주셔서 ‘감신군목장학회’를 설립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군목 후보생이 되는데 크게 이바지할 장학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동식 박사님께서 5천만 원 장학금을 주셨습니다. 유 박사님은 장학금을 주시면서 진실한 목사가 되려는 학생들로서, 학비 감당에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찬일 목사님은 은퇴기념으로 자신을 목사로 만들어준 모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1천만 원의 장학금을 가져오셨습니다. 정목사님 장학금은 은퇴 후에 넉넉지 않은 중에도 보내온 장학금이기에 더욱 감동이 깊은 것입니다. 여러 교회와 동문들께서 지속적으로 물심양면으로 감신을 후원하심에 깊은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모교회의 권사님 한 분은 10년 넘게 매년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주셨는데, 우리 학교가 은혜로운 학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시고 감동하시어 금년부터는 매년 3천만 원의 장학금을 보내주십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교회와 동문들께서 정성어린 후원금을 보내주십니다. 일일이 기록 못하나 하나님이 만 배로 갚아 복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후원은 우리 학교에 크나큰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감신대는 1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너무나 많이 부족합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특별히 최근에 있었던 혼란 때문에 상처를 입고 위축된 모습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와 동문들의 용서와 사랑을 호소합니다. 잘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잘 못할 때에는 꾸지람도 채찍질도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함으로 받고 두려운 마음으로 더욱 좋은 감리교 목회자 양성을 위해 충성하겠습니다. 더욱 더 잘 하겠습니다. 반드시 지난날 감신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리교회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중대한 책임을 진 감리교신학대학이 그 사명을 온전하게 감당하기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기를 겸손히 부탁합니다.

존경하고 친애하는 모든 감리교회와 동문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후 2018년 6월 23일 냉천동 감신동산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김 진 두 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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