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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잠들 때와 잠에서 깰 때
최용우  |  9191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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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6월 13일 (수) 12:03:34
최종편집 : 2018년 06월 13일 (수) 12:06:05 [조회수 : 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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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용우

잠들 때

저는 자리에 눕는 순간 거의 실시간으로 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호흡을 허락하셔서 하루를 잘 살았습니다. 이제 잠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저에게 열 가지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싶은 마음을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냥 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열 가지 기도제목을 다 아뢴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세 번째 까지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기도제목 1번은 언제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제 생애에 이 기도가 응답되어서 하나님의 얼굴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잠들기 전은 나의 영이 육계(肉界)에서 영계(靈界)로 넘어가는 순간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꿈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온 우주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만물 가운데 당신의 모습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특히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인간’안에 하나님의 모습이 가장 많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혹시 예수님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누구를 만나든 긴장을 합니다.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 가짜입니다. 이미 주장하는 순간 이마에 ‘가짜’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 땅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도 대부분 ‘가짜’에 가깝습니다. 그 업적은 자신의 공로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늘도 저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사진:최용우

잠에서 깨어

저녁 잠자리에 누우며 굿 나잇(Good Night)하고 인사를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침에 굳 모닝(Good morning)하고 인사를 하면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일입니다.

작년 가을 우리교회 안수집사님은 저녁에 ‘잘 자요’ 인사를 하고 누우셨는데 아침에 못 일어나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이 될지도 모르는 굿 나잇(Good Night) 인사를 무심코 하는지 모릅니다. 사실 잠은 ‘죽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번씩 죽었다가 아침에 다시 살아납니다.

옛날에 핸드폰이 없고 라디오가 있을 때, 아침 모닝콜을 라디오가 자동으로 켜지도록 맞추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기독교방송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오늘의 만나>라는 10분짜리 설교가 나왔는데, 항상 설교를 “오늘도 촤암~ 좋은 날임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샤시기 바람니다.” 하고 시작하던 경상도 억양의 그 목소리가 생각납니다.

<눈을 뜨며 나는 미소를 짓네.
아직 쓰지 않은 스물네 시간이 내 앞에 있네.
매 순간을 꽉 차게 살리라.
모든 존재를 자비심으로 바라보리라 다짐하네.> -틱낫한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여인은 도대체 누굴 믿고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지 빙그레 미소를 짓습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창 밖에서 들리고, 창문이 점점 밝아올 때, 오늘 아침 내가 눈을 떴다는 사실과 하루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비하고 고맙습니다. ⓒ최용우 cy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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