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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독교대한감리회 연회를 지켜본 감리교여성연대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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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6월 09일 (토) 02:41:01 [조회수 : 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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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독교대한감리회 연회를 지켜본 감리교여성연대 정책 제안

 


1. 8개 연회 “양성평등, 성폭력 예방교육” 건의안 통과

 

지난 3월 치른 전국 감리회 11개 연회에서 감리회 여성들이 주목하고 노력을 기울인 것은 “양성평등・성폭력예방교육” 건의안의 통과였다. 준회원 교육에 양성평등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라는 건의는 10개 연회에서 발의되고 8개 연회(7개 연회와 1개 연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결의되었다. “모든 교육에서 교회성폭력 예방・성평등 교육 실시”는 2016년 제32회 행정총회 기독교교육사업연구위원회를 거쳐 본의회에서 이미 통과된 바 있으나 이제야 구체적인 진행 방향이 확보된 셈이다. 감리교여성연대는 감리회 연회 구성원들의 협력과 결단에 깊이 감사하며 환영한다.

그러나 위 건의안을 부결시킨 일부 연회에서는 가부장적 편견에 사로잡혀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부정하는 발언이나 이 시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외면하거나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성평등이야말로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시키는 길이며,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다시 상처 입히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감리회가 돌이켜 성차별과 성폭력을 극복하고 참회와 개혁의 길을 걸어가기 위하여 “양성평등,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교회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해외교단들의 사례를 연구하여 “교회성폭력 정책과 지침”을 만들고 적극 도입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2. 위기의 성별・세대별 할당

 

제31회 입법의회에서 통과된 성별・세대별 할당제의 준수는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평신도 연회대표가 한 명도 없는 지방들이 여전히 존재할 뿐 아니라 2017년에 비해 이런 지방이 오히려 늘어난 연회도 있었다. 할당제를 이권의 문제로 생각하거나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총회 대표 선출에서 낮은 연급 혹은 담임자가 아닌 지위 등을 핑계로 ‘해당자가 없다’며 거부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다. 이는 의회의 구성을 다변화하고 의결권 독점을 완화하려는 할당제의 취지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것이며, 각 연회의 총회대표 선출과정을 통일성 있게 확정・시행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총대 선출과정은 연회마다 각각 달라서 감독에게 위임하거나 연회 여교역자회・여선교회에 위임하는 경우, 몇 개의 지방에 인원을 할당하여 지방에서 선출하도록 한 경우도 있었는데 결국 할당제가 충족되지 못하거나 명단의 확정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아직 시행 초기이므로 앞으로 할당제의 실천이 거듭되면서 그 이해와 참여의 수준이 높아지고 절차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보다 민주적인 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하여 마련된 할당제가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 소통, 각 연회 구성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3. 생략된 모성보호・가족친화 정책

 

2016년 행정총회에서 결의된 모성보호와 가족친화 정책은 교회의 ‘공동체적 모성’을 발견하고 성숙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여성정책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정책이 제안된 적이 없기 때문에 각 연회의 연구와 결의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예를 들어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 진급자・안수자들에 대해 어떤 배려가 필요한지, 연회는 물론 목회계획세미나와 체육대회 등 목회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할 교육이나 행사에 탁아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는지, 출산과 육아 중에 있는 남녀 교역자의 목회 활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사례와 방안을 모색하고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11개 연회 중에서 이러한 정책이 진지하게 논의된 경우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의 “양성평등 정책제안서”(2016년)는 모성보호 정책 연구와 수립을 위해 1) 본인・배우자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가 의무화 2) 연회가 원로목사나 수련목회자를 일정 기간 교회현장에 책임 파송하여 여목회자의 임신과 출산, 또는 작은 교회 담임자의 질병이나 안식년 기간에 사역을 돕는 제도 도입 3) 노동시간 제한제 도입 4) 육아도우미 제도화 -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목회자들이나 한부모 목회자들, 진급 중인 수련목 또는 정회원, 평신도들을 위해 본부, 연회, 지방회에서 운영 실시하는 전문적인 육아도우미 프로그램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목회자는 소명을 위해 가정을 희생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가부장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과 남성이 함께 소명을 이루어가기 위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가정이 축복되기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을 때다.

 


4. 여성 연회원들의 참여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 연회

 

성별・세대별 할당제 시행 이후 2번째를 맞은 2018년 연회에서 여성 연회원들의 참여가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남성목회자와 여성목회자가 성찬을 공동집례하거나 예배와 설교를 여교역자에게 맡겨 기울어진 성별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보인 한편 여교역자회 보고 시간을 따로 내어 여성지도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모범 교역자상, 공로상을 수상한 여교역자들도 있었다. 본부 특별위원회인 장단기발전위원회와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에 여성목회자와 여성평신도를 각각 파송한 연회도 있었다.

연회장 바깥에서 간식을 담당하곤 했던 여성평신도 대표들이 행정총회 대표 선출시 자리를 지키거나 분과위원회 상임위원 선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여성들의 참여에 여목회자들과 여성평신도 대표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는 할당제 도입으로 여성들이 의회의 일원이자 주체로서 존중받아가는 큰 변화의 표식들이다.


감리교여성연대는 보다 나은 감리회 연회와 총회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양성평등・성폭력예방교육을 확대 시행하고 “감리회 성폭력 정책과 지침”을 연구하여 총회에서 채택・시행해야 한다.

2. 성별・세대별 할당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연회마다 지침을 수립한다. 또한 의회 회원점명 시 할당이 지켜졌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발표해야 한다.

3. 평신도 세대별 할당이 개교회, 지방회에서부터 준수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해야 한다. 특히 2~30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배하고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4. 여성 연회원들의 참여를 위한 연회의 노력은 일회적이어서는 안 된다. 각 연회의 다양한 여성 참여 노력을 확대해가야 한다.

5. 32회 행정총회의 결의사항인 “모성보호를 위한 정책 연구와 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아가 각 분야의 여성정책을 연구, 수립할 책임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

 

2018. 6. 8
감리교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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