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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선교의 기독교 교육정책의 방향-한인 디아스포라와 기독교 교육의 방향 발제-
노종해  |  roch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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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5월 29일 (화) 14:39:29
최종편집 : 2018년 06월 02일 (토) 16:41:29 [조회수 :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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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선교의 기독교 교육정책의 방향

-한인 디아스포라와 기독교 교육의 방향 발제-


노종해 목사(말레이시아 선교사)

 

   
▲ 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체육대회(1998.5. Merdeka Stadium )


I. 머리말


필자는 말레이시아 한인교회에서 목회한 경험이 있다. 한인교회는 1988년에 분열되어 남은 5가정으로 재시작되었으며, 1999년에는 100가정으로 성장하였고, 말레이시아 지방 주요 5개 도시인 조호바루, 페낭, 세렘반, 이포, 뜨렝가누에 한인교회를 개척 창립했다.  부목사와 선교사들을 담임으로 파송하여 "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연합회"를 이루었고, 교육기관으로 "쿠알라룸푸르 한인유치원", "페낭한인학교", "세렘반 한인학교와 유치원" 등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필자는 교포교회를 "선교의 기지"라 믿고 있었으며, 바울사도가 비록 이방인의 사도라 하지만 어느 도시에 가든지 먼저 동족을 전도하고 교회를 이루었듯이 선교지의 한인도 선교 대상으로 여겼다.

교포목회를 통해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도 기독교 교육 문제였다. 학생들을 차량 인솔해 주는 문제부터, 교사 양성, 교재, 교육 계획 등 문제가 많았다. 해외교인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에 들어선 분들로서 임원들 조차도 교회신앙 경험은 물론 교회학교 경험이 없었다. "섰다하면 교회, 교회 갔다 하면 집사"란 말이 있듯이 임원 훈련도 없고, 신앙의 모범이 될만한 분도 없어 목회하며 교회 질서 체계가 서지 않는 불안을 늘 느끼고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 신앙 경력이 있는 분들은 저마다 신앙생활 배경이 달라 조화의 어려움을 격었다.

한국에서 선교사들로 교회교육을 담당케도 해보고, 단기 선교사들로 지도케 해 보았지만 오래지 못해 제 갈길로 감으로 교회는 원치 않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다. 차라리 임원들로 교회교육을 맡게 하는 것이 낫겠다 여겨 실시해 보았지만 지도력 부재이고, 교육계획이 어렸을 때 전통 교육을 벗어나지 못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치 못하고, 통솔되지 못하는 현실을 어쩔 수 없어하며 격어야 했다.

어린이 청소년 학생들의 기독교교육 보다 평신도교육 훈련이 시급함을 느껴, 한인교회 연합회 목사와 선교사들로 강사를 구성하여 사경회를 실시해 보았다. 그러나 교육지도자 문제, 교재문제, 프로그램 문제, 교육시간과 시설문제 등등 알면서도 적시에 조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격었다. 이러한 교포교회 목회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해외동포를 위한 교육정책의 방향을 생각해 보려한다.

 


II.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과 동향


 
새 천년에 들어서는 때 외교통상부 통계에 의하면 2011년말 해외 동포는 142개국 726만 명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 4대국들과 전세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해외동포의 숫자는 한국인 5명중 1명에 해당된다.

한국 정부는 1996년 5월에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격상시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키로 합의하였으며, 1997년 10월 30일에는 특례법으로, "재외동포재단법"을 제정하여(법률 제 5313호) 외교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해외동포 관련 사업을 통괄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전담 기구를 설립키로 하였다. 또한 정부도 국회에서 "재외동포 특례법안"을 통과 시켜(1999. 8. 12) 해외동포를 국내법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게 하여 금융, 부동산등 경제활동과 의료보험, 연금 등 사회복지 혜택도 국내인과 같이 누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한국사회는 해외동포를 중히 여겨 세계주의, 열린 민족주의, 문화주의를 표방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를 결성하여 전세계 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포용하여 국가 발전을 기하고 있었다.

한국 기독교계도 "새 천년 한민족 세계 지도자대회"(대표회장:길자연)를 추진하여,1999년 3월 28-29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고, 이에 앞서 미국 로스엔젤스에서 "한 민족 세계 지도자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이로써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들을 세계선교와 조국 통일을 위해 연대의식 갖도록 하나로 결집시키려 하였다.(기독신문 1290호, 2000/3/15)

선교계에서는 이미 교포교회를 선교에 동력화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여 "디아스포라 선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해외 교포교회와 선교지의 한인교회들을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아 효과적인 선교를 추진키 위해 "세계한인선교 대회"(KWMC)를 4년마다 빌리그레함 센타에서 미주 한인교회가 연합하여 개최해 왔다. 미주한인 세계 선교대회는 2세 지도자 양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말과 영어 사용 강사를 함께 세우는 일을 시도하였다.

세계한인선교사회(KWMF)도  "선교사 지도력 개발회의"를 통해 집회 때마다 "디아스포라 선교 분야"를 논제에 넣고 있으며 분과토의를 통해 선교 동력화를 기하고 있다. 새천년(2000년) 당시 한인선교사 수를 150여개국 7000명으로 선교사회에서는 집계하고 있었으며, 해외교회를 단기선교, 전문인 선교, 기능인 선교등으로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효과적인 선교를 추진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들은 대거 단기선교에 청년, 청소년들을 보내어 교회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세렘반 한인교회 주일예배 후(창립 1995년)

 

III. 해외교민 교회의 현실과 과제

 
해외교민 교회의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리하면서 교회의 현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해외교민을 "뿌리뽑힌 사람들"(이상택 목사), "변두리 인간"(박희민 목사)등으로 표현하였다. 즉 옮겨온 나무가 이중 문화 속에서 이주 사회에 뿌리 내리고 주류로 진입치 못하는 교포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LA의 한 잡지사에서 "왜 이민 왔는가?"란 물음에 "잘 살아보기 위해"(1위), "자녀교육 위해"(2위),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3위) 라고 답하였지만, 실제로는 잘 살지도 못하며, 자녀교육은 일에 치우쳐 방치한 형편이고, 새 세계는 고사하고 현실에도 적응치 못하며, 주류사회에 진입치 못하는 변두리 인생인 것을 점점 깊이 느껴 허탈감과 상실감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교포의 현실이라 분석하였다. 살기에 급급하여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채 자녀들은 방치되어 있고, 이중 문화 속에 갈등을 격고 있는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실망으로 2세 교육문제가 심각한 것이 오늘날 교포의 현실이라 분석하고 있다.

교민교회도 한인 사회의 갈등 구조와 맞물려 있음을 진단하고 있다. 당시 통계에 하면 미국에 4,000여 한인교회에 5,000명이 넘는 목회자가 있으며, LA에만 해도 1,200교회에 2,000명의 목회자가 있고, 뱅쿠퍼에는 198개 교회등 대체로 교회분열로 인한 지나친 교회 수, 과다한 목회자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교회와 신학교의 난립과 분열, 경쟁은 교회를 교회답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카나다의 김경진 목사는 20년 동안 이민 목회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월간목회''(1997.8월호)와 대담을 통해 이민교회의 당면 문제를 '교회분열 현상'이라 지적하면서 "요즘 캐나다는 무비자로 들어 올 수 있거든요. 때문에 목사님들이 들어와서 자기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해 교인 몇 사람 모아 놓고 교회를 하니까 교회가 자꾸 늘어나서 지금 토론토 인구가 유학생 합해서 5만 정도인데 교회는 150개 이상 됩니다. 어떤 사람은 170개로 봅니다"라고 했다.

김택용 목사는 "재미 한인교회 75년 사"에서 한인교회의 당면 문제를 지나친 교회 수, 개 교회 문제의 조정 불가, 인재발굴과 2세 교육문제, 이단문제, 목회윤리와 전망의 결여 등을 심각하게 들고 있다. 지나친 교회 수는 과잉 세분화되어 교회성장과 선교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현지교회를 사용함으로 집회시간의 비효율성, 교회집회 시설의 빈약함, 재정능력 약화, 교역자의 영세성 및 목회부업 전락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개교회로 분열되어 상회가 없으며, 상회도 미국교회 소속, 한국교단 소속으로 다양하고, 독립 중립교회 등으로 분화되어 협력의 약화를 이루고, 목회자의 교육 배경이 일정치 않는 목회자 자질문제들을 지적하고, 미주교회는 영어 사용 차세대 지도자 시대가 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민교회의 가치관 문제, 비전 상실의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광규 교수는 재일 한국인들의 1,2,3세 간의 차이와 갈등을 지적하면서 "모든 민족에게는 그 민족 나름으로 특유한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각 민족은 타민족의 장점을 표방하여 민족공생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일본인은 재일 한국인의 약점만을 들추고 이것을 한국인상으로 하여 일본인의 자위책으로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이것을 무비판 적으로 수용하여 열등의식과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하여 민족의 동질성 및 전망 비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이광규: 재일 한국인, p 382-392)

박희민 목사는 이민교회의 현실을 "숨막히고 벽에 부닥친 듯한 비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그 동안 우리 이민교회는 한인사회의 역할도 했고, 아파트도 얻어 주고, 직업을 소개해 주며, 이민을 돕고 통역을 담당해 주는 봉사센터의 역할도 했으며, 정보를 제공해 주고 친구를 만나는 친교의 장소도 되어 왔다. 그 외 상담과 한글학교 등 교육적인 기능도 해왔다. 이런 것은 앞으로도 물론 계속 되겠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이민교회 상을 찾고 꾸며 나가야할 단계에 서 있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이민신학의 수립, 한국인의 공동체에 기여하는 교회, 한국문화와 이민사회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로 가치관 수립에 기여해야 할 것을 지적하였다. 장성환 목사는 독일과 캐나다에서 목회를 통해 격은 한인교회의 문제란 "자기 나름 대로의 신학적 방향이 없다는데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로 인해 복음은 뒷전으로 하고 물량주의에 오염되어 있다고 분석하였다.

 

   
▲ 페낭한인학교 개교(1994.11.5)-대사관 영사, 말련한인회장. 페낭한인회장, 노종해 목사 등, 학생들과 학부모들


IV. 해외동포 교회의 교육 방향과 유대인 교육


우리 한 민족과 같이 역사적인 고난과 시련을 당하고 세계에 흩어졌다가 2000년여만에  다시 국가를 건설한 이스라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교육을 한인 해외동포들의 교육 모델로 삼아 정책 방향을 모색해 보려 한다.

이스라엘 건국의 지도자인 벤 구리온(Ben Gurion) 수상은 독립선언문에서 "유대민족은 방랑하면서도 정신적, 종교적, 민족적 일체성을 잃지 않았다. 이스라엘 민족은 독립을 달성하고 인류역사상 가장 의미 깊은 문화를 창조했다"고 했다. 이러한 일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시켜 온 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신앙생활과 교육에 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교육은 귀중한 유산이다. 구세대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교육은 여전히 이스라엘 사회의 기본 가치이며 미래의 장을 여는 열쇠로 인식되므로, 교육 체제의 목표는 아들이 자라서 윤리적,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이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회의 기본 가치이며 미래의 장을 여는 유대인들의 신앙생활과 교육의 특징이 무엇인지 찾아 한국 기독교 해외동포 교회교육의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성경중심의 교육


유대인의 교육교재는 토라(Torah)와 탈무드(Talmud)이다. 토라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며 하나님의 택함 받은 언약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바른 삶을 가르쳐 주는 지침이다.

David Starr-Glass 교수는 유대인들이 무수한 박해와 시련, 고난을 당하였고 세계에 흩어져 비 유대인 세계에서 소수민족, 소수 종교로써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전통(Heritage)과 민족 동질성(Identity)에 있는데 이는 지식과 믿음으로 극복하였으며, 이는 바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며, 교육은 유대교의 중심 기능이라 했다. David는 유대인 교육은 토라이며, 토라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약속으로 10계명(출20:1-17)이라 했다.(David : Judasim, p41)

유대인들이 가르치는 신앙의 핵심 윈리는 1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1)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2)유일한 분이시고, (3)처음과 나중이시며, (3)하나님은 홀로 역사 하시며(Non-cooperate), (5)오직 그 분에게만 경배해야 하며, (6)예언자들의 말씀은 진실하고, (7)모세는 예언자 중 가장 위대한 분이시며, (8)토라는 온전한 진리(True in Totality)이고, (9)토라는 불변하며(Immutable), (10)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행위를 다 아시며, (11)그에 보응하는 상벌을 주시고, (12)메시야가 올 것이며, (13)죽음에서 부활한다는 것이다.(David, p 44)

유대인들의 교육은 토라를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생활로 지켜져야 하는데 중요점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관계를 지키는 것이 축복 받는 길인 것이다. 토라의 핵심을 "쉐마"라 하는데, 이는 신 6:4-11, 13-21 로 삶 속에서 어디서든지 지켜야 할 것을 가르친다.

"탈무드"(Talmud)는 유대인들의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통과 삶의 지혜를 모은 학습서이다. 탈무드는 "배운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이스라엘 민족의 청소년 교육 뿐 만 아니라 생활교육의 교본이다.

Sara Manasseh교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이락의 수도 바그다드(Baghdad)에 Talmud  Torah School을 세워 종교교육과 공동체생활을 가르쳤고, 이러한 학교가 아랍 터키 이슬람권 지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카나다, 호주, 인도 등 세계 곳곳에 유대인이 있는 지역에 설립되었음을 지적하였다.(Sara Manasseh: Aspects Bablylonian Jewish Life, pp2-3) 유대인들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2. 가정 중심의 교육


유대인들의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아버지는 어린 자녀를 자기 무릎에 앉혀놓고 대화식으로 토라와 탈무드를 가르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가르친다. 토라 즉 10계명부터가 엄격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가정에서 철저히 지켜 나가고 있다.

정근모 박사는 "역사상 있었던 많은 민족의 부상과 소멸이 무상하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생존은 그들의 신앙 덕분이었고, 이 신앙을 지켜온 것은 이스라엘 가정의 성서 중심 생활이었음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왕대일 박사는 "하나님을 사랑하자. 이것이 어디서에서부터 실천하는가? 바로 가정이다. "쉐마"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스라엘 가정이 하나님 신앙 교육을 하는 산 현장이 된다"고 했다.(왕대일: 이스라엘 가정과 교회와 쉐마).

이스라엘의 신앙에서 가정은 하나님의 가족을 양육하는 요람으로 가정을 통해 유대인들의 민족의식과 공동체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신앙이 유전되고 지켜진다. 안식일과 절기들이 지켜지는 곳도 바로 가정이며, 하나님을 모신 가정으로써 아버지는 제사장이 되어 기도와 예배, 절기를 인도한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자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집안의 중심으로 존경하고, 아버지 역시 가장으로써 행동한다. 로스 실로는 "어머니는 훌륭한 지도자로써 남편을 존경하고 모든 최종 결정을 남편에게 맡긴다. 이것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지위에 존경과 신뢰를 하고 있다. 이것이 유대인 가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질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로스 실로:유대인은 자녀를 이렇게 키운다, p 45)

탈무드에 "만일에 부모가 자식을 올바로 교육시키지 못했거나 그런 환경을 자식들에게 마련해 주지 못했을 때에는 그 자식이 저지른 죄는 그 사회 전체가 져야 하고 그 자식 혼자서만 지게 할 수는 없다"고 하여 부모의 자녀교육 책임이 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차풍로 목사는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에 저들의 특성을 "유대인들은 철저한 가정교육을 강조하며 실천하고 있다. 아버지는 율법을 가르치면서 자녀들의 IQ를 높여 주며, 어머니는 사랑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여 소위 EQ를 높여주면서 인격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3. 신앙 중심 교육

유대인들의 신앙과 생활 교육은 가정에서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이루어진다. 제2계명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하였음으로 가장 중요한 날로 엄격히 지키며, 금요일 해질 때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안식일로 지킨다.(David, p 48)

안식일은 몸을 깨끗하게 하고 집안을 청결케 하며 깨끗한 옷, 가장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촛대가 있는 식탁에 모인다. 안식일에는 음식 만드는 것도 금지되 있으므로 여성들은 미리 준비하여 온 가족이 함께 지킨다.

어머니는 식탁 중앙에 촛불을 두 개 켜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Remembering), 또 하나는 "지키는 것"(Keeping)을 상징하며, 그 주위에 식구들을 상징하여 작은 촛대를 놓기도 한다.(David, p21)

아버지는 가정에서 단순한 가장이 아니다. 성전에의 제사장을 대신하여 가정의 제사장 역할을 한다. 안식일에는 식탁이 제단으로 바뀌며 촛대와 할라(Halla)란 떡을 두 조각 놓으며 토라를 나누고 상을 둘러선 가족들과 기도와 찬양이 이루어진다. 안식일의 가정은 "축소된 성전"(Miqdash me'at), 작은 성전이 된다.

빅터 M. 솔로몬은 유대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안식일을 지키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식일은 유대인을 유대인답게 만드는 날이며 엄청난 고난을 뚫고 살아 남을 수 있는 큰 무기로 안식일은 유대인의 "가정의 날"이라 했다.(빅터 M. 솔로몬: 유대인의 생활방식,) 안식일을 통해서 유대인의 가정에서는 하나님을 섬기고 교육을 매우 존중했으며 애정과 따뜻함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게 했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표시요, 하나님께 헌신하는 날이고, 이스라엘은 대대로 지키며 모든 일은 중지하고 쉬어야 하는 날이다.(출31:13-17). 포로기시대에도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축복 받는 길이었고(사58:13-14), 안식일의 경건한 모습은 어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케 하는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다.

 

4. 성전 중심 교육


유대인의 생활의 중심에는 가정과 함께 성전이 있다. 안식일을 가정에서 금요일 밤에 지키고 토요일 아침 회당(Synagogueㄷ)으로 가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사는 곳마다 회당을 마련하고 종교집회를 갖는데 제사가 중심이 아니고 교육이 중심이다. 회당은 유대인들이 토라와 탈무드를 가르치고 배우고 교제하는 집회처이다.

회당은 하루 세 번의 기도를 위해 개방되어 있으며, 안식일에는 유대인 공동체 모든 신자들이 참석하여 기도하고 율법을 상기시키고, 예루살렘을 향해 모두 일어서서 쉐마와 기도문을 낭송한다. 율법을 낭송하는 동안 묵도하고 힘찬 소리로 '아멘'하여 응답한다.(Daniel Rops : 에수시대의 빨레스티나(하), p128)

다니엘은 "디아스포라에 있어서 유대인 공동체의 통일을 굳게 하고, 그 충성의 유대를 생생하게 유지하고, 신자들이 이교도의 무리 가운데 흡수되지 않도록 저지한 것은 바로 이 시나고가(회당) 였다"고 지적하였다.(Daniel, p131). 유대인들의 민족의식과 정신적 일체성을 유지시키는 곳이 바로 가정과 시나고가(회당) 이다.

가정에서부터 안식일을 지키고, 성경을 중심으로 회당에 모이는 것은 유대인 교육과 생활의 기반이며, 이로서 공동체를 의식이 배양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양육하는 교육의 장인 것이다. 여기서 세계를 위한 인물들이 배출되는 것이다. 시나고가(회당)에서는 종교교육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문화와 국가의식, 지적능력도 배양케 되며 인재 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 페낭한인교회 주일예배 후(창립 1994년)


V. 맺는말 - 해외동포 교육정책의 방향


이상에서 우리는 해외동포에 대한 현실과 정책을 점검하였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삶을 통해 우리 한민족 해외 동포교육, 특히 교회교육의 방향을 생각해 보았다.

21세기는 지구화 시대(Globalism)요, 문화시대, 가상 공간 정보통신 시대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물질문명과 과학이 발달된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인간의 영혼은 더욱 피폐해질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세계시장경제 시대의 물질적 가치관, 인본주의 가치관으로 휩싸인 시대에 해외 동포들을 위한 교육 정책의 방향을 어디인가 진지하게 묻고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하나님 말씀(성경)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며, 안식일을 지키고 교회중심의 신앙생활에서 해외동포교육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과 생활에 적용시켜 가정중심의 교회교육, 말씀중심의 교회교육, 선교중심의 교회교육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를 근거로하여 다음 몇 가지 제안하며 글을 맺는다.

첫째, 해외동포 교육 지도자, 전문인을 양성 해야 할 것이며, 교포교회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복음중심의 교재를 현지어로 제작해야 한다.(최소한 영어교재라도) 교재는 교파 중심이 아니라 그리스도 중심, 복음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교회교육은 한민족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현장이 되도록 착안해야 할 것이다. 이미 한인교회들은 유치원, 한글학교, 한인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고, 한인 사회의 2세 교육도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가를 기능별로 양성하여 해외교포 교회와 연결 협력해 나가야 한다. 수련회 캠프등을 통해 교환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민신학, 교포교회 비전을 제시하는 신학을 수립해야 한다. 이민교회의 가치관을 형성 시켜 주어 사명을 감당케 해야 한다.

박익수 박사는 그의 학위 논문에서 신약성서의 아브라함 전승을 통해 이민자의 모습을 찾아내었다. 즉 "아브라함은 어느 시대나 모든 사람이 격는 공통된 삶의 현장에서 살만한 땅을 찾아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며, 합법적인 상속자가 될 아들을 고대하고, 이민족들과 협상하며, 그리고 때로는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싸움도 해야 했던 한 이민자의 모습이었으리라"(박익수: 성서전승과 해석, p297)고 하면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 의롭다하시고 계약을 체결한 은혜를 찾아내고 있다.

박익수 박사는 "우리가 여기서 배울 수 있다면 교회 안에 있는 민족적 혹은 사회적 여러 계층들의 차이와 특수성은 일단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 민족적 혹은 사회적 차이나 특수성 때문에 차별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똑 같이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녀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p.315)고 주장한 점은 이민신학 형성에 방향을 주고 있다.

세째, 해외동포는 800만 명으로 남한 인구 5명중 1명 꼴이 된다. 이젠 해외동포문제는 국내교회 목회 차원에서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시아등 선교지의 한인들은 영주권도 없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외동포와 교회들을 총괄하는 기구가 각 교단본부 내에 있어야할 것이며, "해외 교회교육부"를 신설하여 해외동포 교육을 전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와 국외 교육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교회교육 운동을 일으키는 "세계 해외동포 교육대회"를 개최하여 적극적인 기독교교육정책을 펼 것을 제안한다.

넷째, 해외동포 기독교교육은 세계 선교의 사명을 지향하는 선교교육 지향적이어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라"(마28:19-20) 하셨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교육의 목표를 인격성숙에만 둘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흠 많고, 죄 많다 할지라도 위로해 주시고, 찾아 오셔서 아픈 상처를 싸매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삼으시며, 새로운 사명 주시고, 감당할 힘과 능력, 지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초점을 맞추어 복음에 충실한 교육, 세계선교를 지향하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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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주)
상기 글은, ''해외동포 교육정책 협의회 발제문''(2000. 9. 26. Hilton Hotel Kuala Lumpu)을 토대로 정리한 글 입니다.
저는 2000년부터  디아스포라 선교, 즉 한인교회를 후임자 세워주고 내려놓앗으며, 현지인선교, 동남아 이슬람 사역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ch-201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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