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용우

세종호수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이다.

무슨 드라마 촬영을 한 곳이고, 해 넘어가는 저녁노을이 예뻐서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곳이다.

바람의 언덕에 최근 노무현 대통령 추모 조형물이 세워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이 서울에 오골오골 모여 있어 닭장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개하고 ‘지방 분권’을 이루어 온 나라가 고루고루 잘 살자는 취지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첫삽을 뜬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시다.

지금 성남고등학교가 세워지기 전 공터에서 대통령 이하 내외빈들이 잔뜩 모여 ‘행복시 기공식’을 성대하게(?)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그냥 ‘서울 닭장’이 좋다는 반대자들이 옆에서 시위를 했었다.

자전거 타는 대통령이 문득 그립다. ⓒ최용우 cyw.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