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서문교회가 지난 18일 개척설립예배를 드렸다.

  지난 5월 18일(금) 오전 11:30 의성군에 있던 유일한 감리교회인 의성교회가 의성서문교회(삼남연회 경북북지방)로 명칭을 새로 바꾸고 개척설립예배를 드렸다. 새롭게 출발하는 의성서문교회를 격려하고 축복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230여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주었다.
 
의성서문교회의 전신인 의성교회는 지난해(2017년) 4월 교회를 개척한 조창희 목사가 은퇴를 한 이후 목회자 없이 1년간을 지나왔다. 교회건축 시 얻게 된 빚이 2억원 가까이 되어 여러 해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끝내 해결되지 못하고 교회의 문이 닫힐 위기를 겪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교회는 매각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해 7월, 영주성민교회를 섬기던 이승호 장로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담임목사님을 설득해 의성교회로 파송을 받고 내려와 교회를 수리하고 목회자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지켜왔다.

한편 삼남연회(권영화 감독, 장석재 총무)에서는 의성에 유일한 감리교회가 어려움에 처하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교회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교회개척을 준비하던 서울연회 서대문지방과 연결이 되어 교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대문지방 선교부 상임위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 직접 실사를 통해 교회개척의 가능성을 타진한 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여겨 실행부회의를 통해 의성교회의 빚 2억원을 감당하고, 교회개척지원금 2천만원을 지원하면서 의성교회를 의성서문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새롭게 개척하는 것을 결정하였다.
 
교회개척을 결정한 후 파송할 목회자를 창천교회 부목사로 섬기던 이 혁 목사를 의성서문교회 담임목사로 파송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혁 목사는 2001년 전남 고흥 고향사랑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이후, 이천 장호원 대서교회를 섬기며 보낸 10년간 농촌목회에 뜻을 두고 교회와 지역을 위해 일 해왔다. 창천교회 부목사로 8년을 지내오다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편 창천교회는 이 혁 목사를 의성서문교회에 보내면서 3년간 선교비를 지원하고, 개척지원금 1천만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선교에 꼭 필요한 교회승합차량(2천5백만원)를 지원하면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다.

▲ 개척설립예배에 230여명이 참석하였다. 좌석이 모자라 바깥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 5월 18일 교회개척설립예배를 위해 서울연회 기관장을 맡은 장로님들과 서대문지방 목회자와 장로님, 그리고 창천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새벽 6시에 출발하는 수고를 하였음에도 교회개척의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감리교농촌목회자 소속의 목사님들은 물론이고, 삼남연회 각 기관장님들과 경북북지방 교역자들과 장로님들도 교회를 찾아 의성서문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기뻐하였다.

1부 예배시에는 서대문지방 선교부 총무인 김영수 목사가 집례하고, 황광민 목사(서대문지방 석교교회)가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라’(요한복음2:13-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교회설립예식에는 경북북지방 김현신 감리사가 집례하여 감격적인 설립선언을 하였고, 서대문지방 강현종 감리사가 설립인사를 하였다.

경북북지방 서기인 백재형 목사로부터 소개받은 이 혁 목사(의성서문교회 담임)는 의성서문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데에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보통 교회를 개척하면 몇 년 안에 교인 몇 명, 예산 얼마의 기준에 맞는 교회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는데, 교회의 목적을 그런 기준에 맞추기 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의성의 실질적인 벗이 되도록 한걸음 한걸음의 의미를 새기며 정성껏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앞으로 의성서문교회가 의지할 데 없는 의성의 작은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게 하겠다"고도 했다.  
 
예식 중에는 창천교회의 차량증정 시간이 있었고, 삼남연회와 경북북지방, 의성서문교회는 교회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게 해준 서대문지방과 묵묵히 교회를 지켜온 이승호 장로, 그리고 목회자를 파송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창천교회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삼남연회 총무인 장석재 목사는 그간 되어온 과정을 설명하며 금번 개척설립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말하였고, 이어 장로회서대문지방연합회 회장인 최태성 장로와 경북북지방 안동산돌교회 이용정 목사의 진심어린 축사가 있었는데, 감동적인 영화에 빗대어 축하의 말을 전한 안동산돌교회의 이용정 목사의 재치있는 축사는 앉아있는 이들을 한껏 웃게 만들기도 했다. 창천교회 구자경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 혁 목사와 의성서문교회의 힘찬 출발에 힘을 더했다.

▲ 의성서문교회의 선교를 돕기 위해 교회차량을 증정하는 창천교회 구자경 목사와 증정 받는 의성서문교회 이 혁 목사

 
* "의성서문교회가 앞으로 의성을 품고 귀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해 갈텐데, ‘세상의 아랫목’이란 수식어가 붙은 의성서문교회는 앞으로 일반 지역민들은 물론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젊은 부모들이 마음 편히 다가와 쉼을 얻고, 좋은 세상의 꿈을 꾸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 1층을 카페와 공부방으로 활용하도록 리모델링을 했는데,  좀더 많은 이들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작은 도서관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의성장애인 부모회 정기모임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아이들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의성서문교회가 지역에서 아름다운 소명 잘 감당하도록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혁 목사

▲ 개척설립예배 전 바깥 풍경

▲ 서대문지방에서 개척했음을 알리는 간판석

▲ 의성서문감리교회 개척설립예배 현수막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 순서를 맡은 서대문지방 교역자들과 장로님

▲ 설립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서대문지방 강현종 감리사

▲ 교회설립선언을 하는 경북북지방 김현신 감리사

▲ 담임자 인사를 하고 있는 이 혁 목사

▲ 삼남연회에서 서대문지방에 공로패를 전달하다

▲ 격려사를 하고 있는 창천교회 구자경 목사

▲ 소명을 안고 의성으로 내려와 1년 가까이 교회를 지키며 리모델링을 하고, 목회자를 기다려온 이승호 장로(남선교회 삼남연회연합회 총무)

▲ 이승호 장로가 전에 시무하던 영주성민교회에서 점심을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찾은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 교회 1층은 카페 및 작은도서관으로 꾸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꿈을 키우는 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 서울연회 및 삼남연회 기관장들과 서울연회 서대문지방과 삼남연회 경북북지방의 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이 함께 기념촬영하다